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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지 않는 목소리는 어쩔 수 없지요.

노지마 : 저는 "목 상태가 안 좋아서 안 나옵니다" 하고 조금 세게 말했어요.

가능한 부분은 이미 다 했다 보니 약간 신경질이 났던 거 같기도 하네요.

오디션이 끝나고 머리를 식히고 나서 음향 감독님께 "제가 말이 심했던 거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사과를 드렸죠.

그랬더니 하나도 신경 안 쓰신다는 듯이 "어? 그랬나?" 하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렇게 말이 심하진 않았던 거 아닐까요?

노지마 : 오히려 음향 감독님이 타츠키 감독님께 "오늘 노지마 군이 목소리가 잘 안 나오긴 하지만 와카바의 목소리는 잘 냅니다. 연기도 잘 하니 잘 어울릴 겁니다." 라고 저를 추천해 주셨어요.

그 얘길 들었을 때 마음 속으로 눈물이 나더라고요.

이렇게 저를 칭찬해 주시는 음향 감독님께 제가 왜 그렇게 짜증을 냈는지.

정말 큰 실수를 했구나… 반성했습니다.

-노지마 씨를 잘 알고 계시는 분만의 방식이었겠네요.

노지마 : 음향 감독님이 추천해 주셨다 해도 오디션에서 목소리가 안 나왔던 건 사실이니까요.

"꼭 붙을 수 있기를" 하고 빌면서도 안 붙었을 거라고 낙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만약 붙는다면 성심성의껏, 제 최선을 다해 도전하겠다고 마음 속으로 맹세했죠.

그렇게 일을 마치고 스튜디오를 나설 때 타츠키 감독님이 절 부르셨어요.

-뭐라고 하셨나요?

노지마 : "이 역할을 하고 싶나요?" 그렇게 물어 보셨어요.

그때 저는 와카바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세계에 떨어진 역할이었다 보니 "만약 제가 할 수 있다면 새로운 세대를 향해 제 마음을 담아 연기하고 싶다."고 대답했죠.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 제가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오디션에서 맹세한 "음향 감독님을 향한 은혜"와 "타츠키 감독님께 말씀드린 도전"을 떠올렸습니다.

그게 지금 방송에서 여러분이 보고 계시는 와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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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