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마

미시마 헤이하치의 애완동물이자 미시마 재벌이 자랑하는 특수부대, 철권중의 일원으로써 동남아의 재난 구호 활동에서 정력적으로 일하던 쿠마.

처음에는 현지인들에게 공격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사던 쿠마였지만, 장난기 넘치는 행동과 일을 할때의 진지한 모습으로 점차 받아들여져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주인 헤이하치가 카즈야와의 싸움을 위해 떠난 뒤 실종되는 일이 생긴다.

쿠마는 헤이하치가 살아있을 것이라 믿었지만, 헤이하치는 나타나지 않았고.

그 동안 기세를 탄 G사의 공세로 미시마 재벌은 쇄락해갔다.

쿠마는 지원을 위해 미시마 재벌 빌딩으로 달려갔지만 너무 늦고 말았고, 미시마 재벌의 지도자들은 곰의 도착을 기다리지 않고 패배를 선언했다.

재벌이 해체되도록 놔둔다면, 그의 주인이 돌아올 곳이 없어진다.

애완동물로써의 자존심이 그것을 용서하지 않았다.

"할아버지가 돌아올 때까지 싸울거야. 내가 마지막 한 명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쿠마는 헤이하치를 흉내내는 훈련을 통해 미시마 류의 기술을 익히고.

헤이하치가 입었던 옷과 오비를 두른 채, 외로운 싸움을 시작했다.

...몇달 후.

G사의 손아귀에서 미시마의 엘리트 기술자들을 구출한 후.

쿠마는 재벌을 수복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 역할을 해줄 비밀 무기를 개발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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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힌

민간 군사 회사에서 일하던 샤힌은 가장 친했던 친구의 수상한 죽음을 조사하게 된다.

그는 G사의 중동 지사 간부들과 나눈 '부드러운 협상'을 통해, 그 배후가 미시마 카즈야라는 사실을 알아내는데 성공한다.

-...샤힌이 13년 전 가족을 잃은 그날.

동년배의 소년, 사림을 암살자에게서 구한 것은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아버지가 그에게 심어준 '사람을 죽이는 기술'이 처음으로 사람을 구한 순간이었다.

'자네의 그 힘은,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방패가 되어야만 해.'

사림은 그런 말을 하며, 호위라는 명목으로 그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사림의 집은 지역에서 제일가는 명가였으며, 자신들의 적자를 구해준 샤힌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재치가 풍부한 사림과, 무예가 뛰어난 샤힌. 두 사람은 서로를 존중하며 자라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사림은 석유 관련 기업의 최고 인사로, 샤힌은 군사의 전문가로.

그 길은 다를지라도, 사람들의 부와 자부심을 지킨다는 뜻을 함께 걸어갈 수 있을...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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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으로 돌아와, G사 간부로부터 들은 '자백'의 내용에 대해서, 사림의 친족들에게 보고를 마친 샤힌.

다음 날.

돌아가려 하는 샤힌에게 사림의 동생, 자리프가 나타난다.

'오빠의 뜻을 이어주셨으면 해요.'

자리프는 그리 말하며 샤힌에게 한 자루의 검을 맡겼다. 그것은 사림이 언제나 가지고 다니던 보검이었다.

샤힌은 그 유품인 검을 뽑아 들고, 그 칼날을 바라보며 맹세한다.

G사의 행포를, 결코 용서하지 않겠노라고.

레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고학자인 아버지, 니콜라스 클리젠과 유전자 연구의 권위자였던 어머니, 엠마 클리젠 사이에서 태어난 팔극권의 계승자, 레오.

1년 전에 일어난 어머니의 부자연스러운 사고사의 진상을 쫒아, 레오는 아버지가 가르쳐준 무술과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탐구력을 무기로 삼아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

그리고 위험을 감수해가며 잠입해 얻어낸 G사의 기밀 데이터로부터.

그는 어머니가 G사에서 '데빌 인자'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던 것과, 미시마 카즈야라는 인물이 볼일이 끝난 연구원을 '처분'하도록 지시하고 있었던 것 까지 알게 된다.

마침 그 때, 미시마 재벌로부터 "G사를 지배하고 있는 미시마 카즈야는 데빌이다"라는 정보가 공표되었고, 레오의 안에서 모든 정보가 연결되어 갔다.

카즈야가 악마의 힘을 제어하기 위한 연구를 했고, 볼 일이 끝난 어머니를 죽였다고 생각한다면. 모든게 설명된다...

분노에 휩싸이던 레오의 머리 속에, 어린 시절 실종된 아버지의 말이 스쳐 지나갔다.

"알겠느냐, 레오. 진실이란 마음 속에 여유가 있을 때만 발견되는 것이란다. 떨어트린 동전을 찾을 때 처럼 말이야."

그래, 진정해야 한다.

좀 더 확실한 진실을 찾아, 레오는 다음 조사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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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

그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인해, '하얀 사신'의 2번째 인물로써 두려움을 사고 있는 컴뱃 삼보의 달인, 세르게이 드라구노프.

세계가 미시마 재벌과 G사의 무력 충돌에 휘말리는 가운데, 드라구노프는 어떤 목적을 위해 철권 대회에 참가한다.

그리나 토너먼트가 중반에 달했을 무렵, 주최자 미시마 헤이하치가 행방불명되며 대회 자체가 중단되어버린다.

복귀한 드라구노프는 지금까지의 업무 성과를 인정받아, 첫 장기 휴가를 받게 되었다.

'잠을 자는 동안도 쉬지 않는다.' 고 소문날 정도로 가혹한 일처리로 유명했던 드라구노프였지만,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는 그의 발걸음은 경쾌한 것이었다.

서재로 돌아온 드라구노프는 금고에서 오싹한 남자가 그려진 수첩을 꺼내 바라보기 시작한다.

그것은 항상 냉혹한 드라구노프가 흥미로운 표정으로 무언가를 적기 시작한다는 소름 끼치는 모습으로 인해, 동료들 사이에서는 '사신의 리스트'라고 두려움을 사던 물건이었다.

하지만 그 수첩의 정체는 드라구노프가 옛날부터 적어두고 있었던 "장기휴가 중에 하고 싶은 일 목록" 이었다.

수제 스비텐을 마시며 몸을 녹이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수첩을 모두 읽은 뒤,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는 드라구노프.

과거의 자신을 되돌아 본 드라구노프는 그 중에서도 특히 실현이 힘들만한 목적을 정한 뒤, 그 소원을 실행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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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천재적인 경기력과 권투 테크닉으로 관객들을 매료하는 미들급 세계 챔피언, 스티브 폭스.

자신이 미시마 재벌에서 키워진 실험체라는걸 알게 된 후로 "진짜 부모"를 찾고 있었던 스티브는, 니나 윌리엄스와의 만남으로 인해 자신이 그녀의 유전자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전자 상으로는 모자 관계인 두 사람. 하지만 니나는 그를 아들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자신의 과거를 알아내는 것이야 말로 스티브의 모든 것이었지만, 그녀에게는 굳이 필요 없는 귀찮은 일 중의 하나에 불과했던 것이다.

링이 울리고, 과거와의 싸움이 끝났다.

목표를 잃고, 텅 비어버리고 만 스티브.

그런 그를 구한 것은 트레이닝 동료인 폴 피닉스와 마샬 로우였다.

'그딴 얼굴이나 하고 있을 거면, 함께 대회에 나가자고! 물론 누가 이겨도 상금은 나누는거다!"

그 엉뚱한 말에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자신에게는 미래를 열 수 있는 주먹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스티브.

그는 두 사람에게 감사하며, 시대착오적인 산 속 수행 권유를 정중히 거절하고 새로운 파이팅 스타일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두 번째 라운드의 링은, 이제 막 울린 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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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

만인술의 계승자이자 전국시대로부터 이어져온 의적집단, 만당의 당대 당주인 요시미츠.

반년 전, 요시미츠는 난민 구제 계획의 후원자가 되어준 어떤 인물의 의뢰를 받아 미시마 재벌의 과거에 관련된 고문서를 찾고 있었다.

당원들이 모은 수많은 정보를 분석한 요시미츠는 한 때 미시마 가문이 요괴를 퇴치했다는 전설이 남아 있는 낡은 지하 동굴 속으로 잠입한다.

입고 있던 강화 갑옷의 기능으로 주변을 스캔하면서 무너진 길을 나아가, 동굴 안 쪽의 제단에서 찾고 있던 고문서를 발견한 요시미츠.

그 순간, 주위에 감도는 희미한 요기로 인해 요시미츠가 가지고 있던 요도가 공명하며, 사악한 기운이 폭발한다.

만당의 당주가 대대로 물려받아온 '요도 요시미츠'는 피를 탐하며 주인을 미치게 만드는 저주받은 물건.

폭주한 요도는 순식간에 요시미츠의 정신을 침식하고, 파괴충동을 증폭시켜 나갔다.

요시미츠는 그 순간, 요도를 자신의 몸에 찔러 넣어 피를 먹임으로써 그 폭주를 억제했으나.

요도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었다.

그 후, 만당의 장로로부터 배운 봉마술 덕에 가까스로 사악한 기운을 억제해낸 요시미츠.

그는 요도의 폭주 이후, 그 칼로부터 사악한 부름을 듣게 되었다.

-만약 이 목소리의 주인이 요도가 폭주한 원흉이라면. 그 뿌리를 베어내야만 하리라.

맹우, 닥터 보스코노비치가 개발한 최산 강화갑옷으로 무장한 요시미츠는, 요도에 이끌리기라도 하는것처럼 만당의 은신처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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