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갤주 앓자고 쓰는 글이야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

갤주 너무 듣고 싶고 보고 싶고

우리 지금 울고 있는 거 맞지

임파스토 끝난 지가 백만 년은 된 거 같다

울산도 너무 가고 싶었지만 도저히 갈 수 없는 처지고

연말도 다가오는데 갤주 스케 없을까 봐 울상이다가

그나마 서식지에 갤주 온다고 해서 정말 손꼽아

오늘만을 기다렸어

셋리 보는데 정말 환호성 지를 뻔했다

두 곡은 이미 갤주가 스포했잖음

그런데 미망끼라니 삶그속이라니

오리지널곡이 없어서 실망은 했지만

연말이고 오케 반주라 그런가 싶었다

오늘 갤주 노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경쾌 희망 위로 같았어

험세다는 밝고 경쾌하고 편안하게 들렸어

자유롭게 부르지만 노래가 갤주에게 착 붙는 느낌

내가 앓다 죽어도 못잊을 미망끼는 왜 또 그렇게 잘하니

노래 마지막쯤 음 길게 이어지다 끌어올리는 그 부분

늘 소름이다

미망끼 직관은 여러번 했는데도 언제나 두손 모으고 듣게 돼

오늘 나의 심장은 삶그속에 무지하게 반응했다

나 하남 그 첫 공연 못갔었어

정동 때처럼 티켓 없어서 한동안 너무 우울했었다

나중에 영상 보는데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폭풍 눈물

풀발성으로 느리게 진심을 다해 부르는 모습을 보는데

마치 노래하는 자신도 고통 속에 있으면서

세상에 고통을 가진 자들이여 모두 이리 와서

내 노래를 듣고 위로 받으렴 하는 기분이었어

갤주의 그 표정은 영상 속이지만 지금도 늘 생생해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그 노래 찾아 듣는데

들을 때마다 왜 눈물이 나냐

그 다음해 하남 공연은 정말 천운으로 갔지

그때는 소프님과 함께 불렀는데

담담하게 위로를 건네는 느낌을 받았어

그리고 오늘의 노래는 편곡도 빠르고 밝은 분위라서 그런지

올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안 좋았던 일들은 모두 잊고

내년엔 좀더 힘차게 달려보자는 희망의 메시지처럼 들렸어

그 메시지는 일몬도로 이어지는데

지금 힘들고 어렵다고 그것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또 언젠가는 희망의 빛을 보는 것이 세상 이치이니

미래를 꿈꾸며 살자는 그런 메시지

연말에 참으로 적합한 선곡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선배님에 대한 존경심, 타아티스트에 대한 배려

오케 단원들에게 고마움의 표시

갤주는 늘 잊지 않는다

이렇게 갤주 보는 것이 설마 올해 마지막이 아니길

작년 크리스마스 영상으로 대체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빈다

갤주 무대 너무 소중하고 목마르다

25일에 팀갤주 또 직관하러 간다 ㅎㅎ

끄

으

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