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개인정보 관련한 이야기다.

어려운 이야기는 1도 없을 예정이니 그냥 가볍게 읽고 아 이런 팁도 있군. 아니면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자.

먼저 이건 철저하게 이건 본인 썰이고 본인 경험이다.

본인이 소싯적에 중고나라 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

사기당한 템은 아이폰.

당시 나름 중고거래 많이 했었어서 나는 사기 안 당한다 이러고 살던 본인인데 사기를 당했다.

하필이면 연휴였지. 그 때가.

연휴 끝나자 마자 바로 주소지 관할 경찰서 가서 사기꾼 고소장 날리고 했는데. 문제는 이 사기꾼 놈이 나한테 보여준 신분증이 도용이었다.

여기에 야마가 돌았던 본인.

당시 해축에 미쳐살던 때여서 해축 덕질하며 급격하게 올린 검색 스킬로 이 사기꾼 자식을 셀프 조사했다.

경찰이 안 잡은건지 못 잡은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신나게는 아니고.

나한테 아이폰으로 사기친 사기꾼 놈의 진짜 이름, 진짜 생일, 진짜 연락처, 진짜 거주지, 진짜 직업, 진짜 학력, 현재 거소지, 현재 행동반경, 현재 행동패턴 등등.

이거 다 찾아내는데 걸린 시간이 총 4시간.

검색 방법은 구글 고급 검색. 검색시 메인으로 썼던 키워드는 사기꾼 놈이 도용한 사람의 이름.

이걸 가지고 구글 고급 검색 방법을 적용해 검색어를 바꿔가면서 대충 20번? 이 쯤 넣으니 사기꾼 놈 실명이 나오더라. 사진에 진짜 학력도 나오고.

4시간에 걸쳐 자료 수집을 한 다음, 필요한 정보를 다 찾아냈는지 확인하는데 30분.

대략 4시간 30분 걸려서 나한테 사기친 놈의 모든 신상정보를 합법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전부 다 수집 및 정리까지 마쳤다.

이걸 파일과 출력물로 경찰에 가져다 주고 대충 한 3주? 거의 1달 됐을거다. 그 때가.

경찰 측에서 출두영장 보냈네 어쩌네 하더라고.

그래서 출두영장이고 뭐고 상관없다. 지금 내가 댁네한테 합법적으로 신상정보 긁어 모아다가 준 이후로도 계속 사기치고 다니는게 나한테 들어오는데 언제 일 처리할겁니까? 지금 댁네 올해분 인사고과 평정 마감일도 대략 1달 남은거로 아는데. 인사고과 평정 좀 높여야죠? 이랬었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가 경찰을 포함해 공무원 사회의 인사고과 쪽 스케줄을 내가 알아서다. 정확히는 스케줄, 평가방식, 단계, 가중치 기준. 이런걸 알아서 가능했던 일종의 압박이었지.

아무튼 그렇게 통화 끝내고 대충 1달? 그 쯤 지났을거다. 그게 대략 11월? 그 쯤으로 기억한다.

개인적인 일이 있어 해외에 장기로 나가있었는데 연락왔더라. 집으로.

사기꾼 놈 잡았다고. 그냥 잡은거도 아니고 검거해서 구치소에 넣어놨다고.

검거 후 구치소 행까지는 당시 그 놈한테 같이 사기당한 또 다른 피해자와 연락이 되던 때여서 그 사람에게 들은거였고. 검거까지는 집으로 연락와서 알았다.

이 때 들었던 말이 이거다.

내가 합법적으로 긁어 모아 정리해서 준 자료 정확도가 100%였다고.

사기꾼 놈이 법적으로 등록한 거소지와 검거 후 확인한 당시 거소지가 불일치했는데, 이 때 이 사기꾼 놈이 불은 거소지 주소가 내가 찾아다 준 주소지 그대로였다고.

대충 어느 동? 이 수준이 아니었거든. 당시는 도로명 주소 아니었어서 지번주소였는데 내가 준 주소가 XX시 XX구 XX동 XX통 XX반 00집 XX층 00호. 이렇게였거든.

이걸 어떻게 찾았냐고 물었다고 하면서 비법이라도 있냐고 하더라. 당시 나한테 사기꾼놈 구치소행 알려준 또 다른 피해자 분이.

그래서 그냥 그 놈 진짜 이름 찾고 나니까 그게 다 인터넷에 나오던데요? 자기 개인정보를 참 여기저기 잘 흘리고 다녔더라고요. 덕분에 찾았습니다. 이렇게만 답했었다.

이후로 그 사기꾼 놈은 모르지만.

이 때 깨달은 점이 있다.

개인정보 신나게 인터넷 상에 남기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세상 살다보면 나같은 인간이 또 없다는 장담을 못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개인정보 흘리는거 조심해라.

니들이 알아서 셀프로 직접 흘리고 다닌 개인정보 줍줍해서 그거 가지고 조합해 너를 특정짓는 것 까지는 불법이 아니다. 합법과 불법의 어느 선인데 그걸 이제 써먹으면 문제지.

그럼 이제 마감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