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감수성에 글이나 좀 끄적여 봅니다.

작년 공모전 때만 해도 웹소설 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비축을 300편 이상 준비해서 진입했습니다.
예전 종이책 투고 방식과 비슷하겠거니 하고 단순하게 여겼지요.


수백 수천 종류의 글에 묻혀 떠밀려가는 중에 조회수는 두자릿수도 채우지 못하고, 나와는 다르게 쑥쑥 순위를 치고 올라가는 작품들이 부럽고 샘이 나는 반면, 아직 300편 이상 남은 소설을 꾸준히 업로드하는 것도 거의 노동이더군요.

그래서 30화를 업로드하다 말고 공모전을 포기했습니다.
일년 가까이, 그것도 즐겁게 준비하던 글이었기에 상실감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웹소설에 무지했던 저 자신을 반성하면서 다시 집필을 시작했습니다.

공모전이 끝나고 몇 달 후 아예 새로운 글을 시작했습니다.
총 조회수 세 자리, 45화까지 쓰다가 포기했습니다.


곧장 다른 소재로 다시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총 조회수 2천, 50화까지 쓰다가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에 가서야 만족할만한 성적을 이루고.
드디어 유료화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공모전의 경우에는 현재 유료연재 중인 글에 집중하고자 포기해야 하겠지만.
작년 공모전의 상실감을 되새기면서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망은 가득합니다.


어차피 웹소설 안에서 갈엎은 일상적인 일입니다.
공모전은 평소와는 다르게 좀 더 격렬한 각축장이 되겠지만 그럼에도 갈엎의 기회는 언제나 열려있으니.
꾸준하게 갈엎하고 시도하다 보면 결국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멀찍이서 팝콘을 뜯고 있겠지만, 그래도 도전하는 작가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지최공 공모전에 다들 도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