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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급함, 오랜만에 질문 하나만요!

웹연갤질문용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8 01:31:34
조회 312 추천 1 댓글 28


viewimage.php?id=39bad92cefd63c&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51af2d2cfae9cab98c59cf0e093b9eeba5ee5759017c000119606e5e53c84ad3e8dbc546dfa1941ac


혼자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는 부분이 있어서 질문글을 올림.


다들 알다시피 웹소에서는 설명의 비중은 최대한 줄이고, 주인공이나 인물들의 행동을 보여주는 식으로 전개하라는 말이 있음.


맞지 그렇구나 하고 생각을 깊게 안 하고 그렇구나 넘어갔었음, 그런데... 의문 하나를 좀처럼 해소할 수 없음.


그래서 내가 묻고자 했던 질문의 요지는 이거임.



'정말 잘 쓴 설명의 경우, 행동으로 보여주기 기술과 독자님들이 느낄때 무엇이 차이나는지 알 수가 없다.' 라는 것. 단 한장면에서의 속도감 차이 빼고는.



아포칼립스 세상에서 주인공이 문득 하늘을 바라보는 장면이라 치고 예시를 들어보겠음. 주인공은 내가 좋아하는 파딱 시리즈좌라고 해보겠음.




설명)



온세상의 종말이 들이닥친 날이건만, 시리즈좌의 하늘은 쪽빛처럼 푸르기만 하다. 시리즈좌를 밀어주는 그린시티가 위치한 이곳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전세계가 흑사병처럼 창궐하는 웹연갤 망생이 웨이브에 의해 순식간에 멸망해버렸다. 



'반면 내 손은 망생이들의 검붉은 유혈로 물들어버렸지, 그렇게 생각해 보니 좀 우습네.' 



오로지 살아남기 위하여 수없이 많은 시체들의 산을 뚫고 지나온 시리즈좌였다. 허나 씁쓸한 마음에서 차오르는 슬픔의 기운마저 잠재울 순 없었다.


하늘을 바라보던 시리즈좌가 시선을 돌리자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대지와 벌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장엄한 역사를 자랑하던 인류 문명이 단 하루 만에 허무의 안갯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던 대도시가 불길에 휩싸이며 불타오르는 광경에, 시리즈좌의 눈가에도 눈물이 맺힌다.


코끝을 콕콕 찌르는 듯한 시체 타는 냄새들마저 시리즈좌의 마음을 보다 참담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하늘빛은 맑고 푸르다니...


멸망한 세상에서도 봄은 오고야 마는가?





보여주기)



시리즈좌가 서글픈 심경이라도 느끼는 듯 슬픔이 담긴 실눈으로 하늘을 바라본다. 하늘은 예나 지금이나 새하얀 도화지에 파란 물감을 바른 듯 맑고 푸르기만 하다.


'반면 내 손은 망생이들의 검붉은 유혈로 물들어버렸지, 그렇게 생각해 보니 좀 우습네.' 



잠시 하늘을 바라보던 사이, 길거리를 지나가던 행인 하나가 머리를 쥐어뜯어가며 짙은 절망감이 배인 고성을 외친다.



"틀렸어... 아무리 기다려도 구조대 같은 건 오지 않을 거야. 대한민국은 끝난거야, 다 끝장난 거라고!!!"



끔찍한 절망감이 느껴지는 비명에 가까운 절규, 나 역시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 시리즈좌를 밀어주는 그린시티가 있는 이곳 대한민국마저 사실상 무너졌으니, 전세계가 멸망했다고 봐도 무방하겠지. 웹연갤 망생이 웨이브는 말로는 표현 못 할 정도로 참혹한 일이었으니까.


분명 다 지나간 일이거늘... 뒷맛이 씁쓸하게 느껴지는 게 영 좋지 않네, 좀 슬프기도 하고 말이지.



무심코 시선을 돌리자 아무것도 없어 고요한 정적만이 이어지는 황량한 대지와 벌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장엄한 역사를 자랑하던 인류 문명이 단 하룻밤 사이에 사라져버릴 줄이야... 



"세상은 믿기 어려운 일들로 가득하지.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말이지."



어느덧 코끝을 찔러오는 시체 타는 냄새에 슬픔이 울컥 쏟아진다.


"아니야, 부산 사나이는 고작 이 정도 일로 울지 않는다고. 거뜬하게 참아낼 수 있잖아? 안 그래?"



하지만 심장을 콕콕 찌르는 듯 엄습해오는 참담한 슬픔 때문에 그만 울분을 토해냈다.

 


그럼에도 하늘빛은 맑고 푸르다니...


멸망한 세상에서도 봄은 오고야 마는가?




 

 

같은 상황을 설정하고 두 방식을 내 나름대로 써봤는데, 그래서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설명도 쓰기에 따라 독자님들의 머릿속에서 상상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음?



물론 설명의 경우에는 어느 장면 한 부분에서는 속도감을 빠르게 만들어도, 보여주기보다 독자님들을 몰입시켜 주지는 않음.


반면에 보여주기의 경우에는 몰입감이나 상상을 만들어냄에는 문제가 없어도, 글 전체적인 진행을 더디게 만듦.



하지만 그런 차이가 있어도 독자님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키기는 매한가지잖음.


그러면 무엇을 우선하는 게 아니라 두 스타일 모두를 차용해서 때에 따라 적절히 활용하는 편이 좋지 않음?



생각이 너무 복잡한데 여기까지 틀린 부분이 있으면 지적 좀 부탁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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