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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팁글?) 초심자용 인풋 스킬

콰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7 14:09:41
조회 2842 추천 69 댓글 14

"수련은 뭐부터 해요? 무공은 뭐부터 익혀요?"


이제 막 입문한 고수 지망생 막내가 사형에게 물었다.

사형이 답했다.


"핑프 새끼야 물어보기 전에 알아서 좀 찾아보고 해봐 시발."


조금 상냥한 사형이 말했다.


"취향에 맞는 비급부터 읽어 보셈."


하지만 무공은 너무 많았고 자신한테 맞는 건 더 한정됐다.

그래서 지망생이 물었다.


"제가 이러이러한 걸 해보려 하는데, 참고할 만한 무공이랑 비슷한 스타일 고수 추천 좀 해주실 수 없나요?"


대사형과 사부가 등장해 말했다.


"꾸짖을 갈!"

"추천은 옆 문파로. 무공 언급이랑 고수 이름 언급은 금지입니다."



*위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아주 약간의 각색을 거쳤습니다.







진짜 찐퉁 초짜 지망생, 인풋이 뭔지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던 내가 느꼈던 부분을 한번 정리해봤음.


처음 글쓸 시절 내가 알았다면 좋았을 진짜 것 같은 아주 기본적인 인풋에 대한 글임.

그냥 1빡해놓고 공유하고 싶어서 쓰는 거라 내용이 좀 정리가 안 될 수도 있음.


(많이 읽고 많이 쓴 사람들, 초심자가 아닌 이들은 "이 새끼 당연한 소리하네"라고 말할 테니 그냥 뒤로가기 누르셈.)

(인풋에 대한 거라 작품 언급이 좀 되는데, 혹시 문제되면 그냥 글삭하겠음.)



1. 구조적으로 읽어라.


그냥 재밌을 뿐이면 그건 그냥 취미생활이다. 왜 재밌는지에 대한 답을 내야지.


스타할 때 테크 순서도 있고, 롤할 때 템트리도 있잖아?

무지성으로 하면 그냥 컴퓨터1,2,3 되고 브실골 되는 거다.

수학에도 공식이 있듯이 소설에도 공식이 있다.

승전결기, 플롯 어쩌구.... 이건 팁글을 참조하자. 찾아보면 진짜 개쩌는 팁글 많다.


이쯤되면 "존나 뻔한 소리 한다." 그럴 것이다.

그래서 넘어가겠음. 이게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이자 본론은 아래에 나온다.


2. 굳이 같은 소재, 같은 장르에 집착할 필요 없다.


아카데미, 현판, 무협, 정판, 헌터..... 나도 한때 내 소재나 장르랑 비슷해 보이는 것만 인풋하려고 했다.


그런데 1번이 되기 시작하니까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되더라고.


현판의 인물 갈등을 무협에 갖다 써도 되고, 무협의 갈등을 판타지에 써도 됨.

판타지 액션씬인데 무협 액션씬에서 인풋해도 됨.

현판적 사이다 플롯을 판타지나 무협에 써도 됨.

어째서? 본질적으로 웹소설이란 게 공식이 비슷비슷하거든. 포장만 다름.


이건 이어서 3번과 연동된다.


3. 작품의 결, 혹은 특정 장르의 문법을 구분지어 읽어봐라


서로 장르가 달라도 같은 장르 문법으로 쓰이는 글이 있더라.


무협팬들이 진담반 농담반으로 "쿵푸팬더는 정통무협이다!" "존윅은 정통 무협이다!"라는 소리를 하는 걸 봤음?

이게 바로 무협적인 인물과 서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협의 문법이 녹아있기 때문이란 거지.

대표적으로 화XX환은 무협이지만 아카데미와 하이틴적 성격을 가짐. 그럼 서로 다른 장르라도 같은 것을 인풋하게 됨.


명가물은 재벌물, 문파물, 조직물과

해결사물은 첩보물과 배가본드물과

힐링물은 아포칼립스물, 귀농물, 던전고립류와 그 특성을 공유함.


그럼 이제 이것들을 너의 뇌에 서로 구분해서 리스트화하면 좋음.

예시를 들어보자


3-1. 예시


1) 재벌X XXX들, 검XX가 막내XX, 블랙X업XX, 환X표X, 마도XX기


서로 다른 배경, 다른 소재, 다른 장르지만 늘어놓고 보니 딱 봐도 비슷한 느낌 아님?


그래요. 우린 이걸 명가물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그런데 명가가 아닌 것들도 보이지? 왜냐하면 구조가 같아서 그럼.


-하나의 조직(사회) 속에 속한 사회적 약자인 주인공.

-조직의 절대적인 위치의 우두머리 존재(시험과 보상, 든든한 뒷배이지만 동시에 넘어야 할 산)

-주인공만의 특이성(회빙환)

-신분 상승, 시험을 통해 보상...


이렇게 결이 비슷하다면 마찬가지로 소재, 비슷한 서사와 플롯을 분석해서 가져다 써도 된단 거임.

굳이 "나는 이런 소재에 이런 배경인데 이걸 읽어도 될까요!?" 할 필요 없다. 오히려 읽어야 함.


조금 더 예시를 들어볼까?

서로 다소 달라 보이는 작품에 대한 예시임


2) 약먹X XXX법사 , 게임X 바X리XX이 되XX, 아카데미XX 살아XX, 던X추(라노베)


-집약적인 사회와 정해져 있는 간소한 배경.( 하나의 도시, 공간 )

-그 속에서 종종 NPC처럼 자기만의 바운더리를 가지고 등장하는 캐릭터들.

-주인공이 사건마다 그들과 얽히며 해결사처럼 하나씩 해결해나감

-과정 속에서 보상, 신분상승, 인정욕 채워짐.


3) 존 윅, 갓 오X 블XX드, 멸망한 세XX 사X꾼, 아포XXX X을 숨X, XX서부


-해결사, 베가본드물 등등

-뭔가 별볼일 없어 보였는데 점점 잘나가는 주인공,

-한 챕터 끝날 때마다 새로운 챕터와 새로운 인물 등장.

-이전 챕터의 인물과 새 챕터가 얽히면서 새로운 것들



이렇듯 서로 분류가 되고 리스트화가 되면 인풋의 폭이 훨씬 넓어질 거다. 작품 보는 눈도 좀 더 구조적이게 될 거고.


첨언하자면, 몇 가지 요소로 서로 공유하기도 다른 분류로 나뉘어지기도 한다.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분류임. 작가마다 서로 작품을 분석하는 거름망이 다를 거다.


어찌됐든 특정 장르, 특정 소재, 특정 배경을 쓰는 선행 작품을 인풋하는데 고집할 필요 없다. 좀 더 넓게 보면 다른 장르들에서 이미 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4. 그냥 이게 아니라도 인풋은 마구잡이로 해도 됨


일본 요리가 결국 미림, 간장, 다시마로 놀듯이, 한국이 고추, 된장, 마늘의 맛에서 놀듯이


웹소설에 필수적으로 따라오는 재료들은 어떤 작품 어떤 히트작을 봐도 비슷비슷함.

만화, 소설, 영화, 드라마, 게임. 위에 말했듯 네가 흡수만 되면 뭐든 가져와라.


캐빨에 대해 인풋하고 싶다?

히트작 중에 캐릭터 중심적으로 흘러가는 글들 살펴보셈.

인물이 엄청 많이 나오고 각 캐릭터들 매력 살리는 글들 있자늠.

그 인물 매력을 살리는데 쓰이는 "설정"과 "속성"들이 있음.


예를 들어보자.

의미심장하고 심중을 읽을 수 없는 흑막 캐릭터. 어떤 속성들이 떠오르지?

: 실눈, 안경, 서늘한 미소


쿨계열 미녀 속성은 어떤게 있지?

-허당, 약점 존재. 내면의 아픔


등등 속성을 완성하는 소재나 설정들이 존재함.

어떤 작품 어떤 장르 어떤 매체에서든 흡수할 수 있음



자 또 전투씬을 잘 쓰고 싶어서 인풋하고 싶다?

전투씬에도 종류가 많다.


힘대 힘 대결.

기술대 기술.

마법 빵빵 부딪히며 포커 치듯이 하는 싸움,

격투겜이나 MMA하듯이 치열한 박투 싸움.

대가리 굴리는 머리싸움.

...


각 전투씬에는 컨셉이 중요함. 속여서 싸울건지, 지형지물로 싸울 건지, 등등.


자, 쿨타임 찼음. 이쯤에서 우리 웹연갤 포커론 한번 되새기자.


이런 거 인풋할 때는 여러 장르에서 쏙쏙 빼서 읽어도 된다.

로우파워 무협의 전투씬에서 박투전을 인풋할 수도 있고, 겜판이나 현판에서 기술 뻥뻥 부딪히는 싸움 읽힐 수도 있고....


여기저기 흡수해서 네 작품, 네 스타일에 녹여내면 그게 인풋인 거다.






쓰다 보니 두루뭉술 중언부언 정리 안 되게 길어졌네. 이래서 내가 히트작을 못 쓰나보다 시발.


인풋 방식에 대한 조언보다는 마음가짐의 조언처럼 알려준 거 같아서 이걸 팁글이라 해도 될지 모르겠다.

그래도 진심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음.

혹시 다른 팁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면 좋겠다. 인풋은 해도해도 부족하고 방식도 사람마다 너무 많더라. 이게 그 백인백색 뭐시기 그런거냐?


다들 잘 쓰기 위해 잘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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