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너무 가느다랍니다... 무슨 의미냐면 글의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제가 검토를 하면서도 작품 내 주인공의 상황에 몰입이 안 될 정도로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파악하면 내용상의 설명을 너무 필요한 것만 넣은 것 같아 이런 글이 나오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쓸모없는 걸 조금이라도 넣으면 글이 너무 횡설수설, 뭘 말하고 싶은지 잘 나타나지가 않더군요. 쓸모없는 상황 설명을 넣으면 글의 방향이 무슨 제어 안 되는 오토바이 바퀴마냥 이리갔다 저리갔다 몰입에 더 방해됩니다.
어떻게 해야 몰입에 방해되지 않는 수준에서 글을 두껍게, 글의 방향성을 잘 나타나게 할 수 있을까요.
제 인풋이 부족한 걸까요... 하지만 무슨 선호작품이 62까지 갔는데. 뭐가. 대체 뭐가 부족하길래. 뭐가 이상하길래 프로 기성 작가들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프로 기성작가들이 쓰는 소설은 글이 풍성하면서도 글의 방향성이 잘 잡히던데. 뭐가 다른걸까요...

독자로서 글을 읽는 것과 작가로서 글을 읽는 게 달라서 그런걸까요. 관점의 차이였던 걸까요. 그래서 그런걸까요. 하지만 이렇게 '관점이 달라서' 라고 치부하며 제가 느끼는 제 허점을 숨기는 건 나쁘다고 생각되네요. 왠지 도망치는 것 같고. 그렇다고 이렇게 생각을 계속 이어도 떠오르는 건 없고. 어떻게 해야 개선방향을 잡을 수 있을까요.

다시 생각해 볼까요. 기성 작가들의 글이 풍성하면서도 방향성이 잘 잡히는 이유는 뭘까요... 방금 떠올랐는데 장면을 조합하는 능력이 부족한 건 아닐까 생각되네요. 제가 글을 쓸 땐 장면을 떠올리고 다음 장면을 정하는 데... 미래의 장면을 미리 정해두고 장면의 구성을 생각하는 게 나아 보이네요. 그렇게 되면 방향성은 방향성은 대로 잡고 풍성함도 잡을 수 있을까요.
한 번 이 개선방향으로 글을 다시 써볼까요. 그러면 나아지겠죠. 아마도.

... 원래 원래 디시에서 글쓰는 성격 아닌데 왜 이런걸까요. 제가 제가 쓴 글이 어지간히도 마음에 안 들었나 보네요.  

...

이상 생각없이 싸지른 넋두리 였습니다... 너무 답답하네요.


쓰고 나서 생각한건데. 이런 글도 써봐야지 필력이 상승하지 않을까요...아닌가요... 처음엔 분명 질문글이었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요. 이 글 조차 두서없어.

무튼 정리하자면 이상하게 글이 얇은 걸 해결할 명쾌한 해답이 필요하다는 징징글이였습니다. 저는 다시 글쓰러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