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타이머 맞춰놓고 글 쓰는데

초고 기준 15분에 1100자 뽑음

여기서 중요한 건

15분 안에 무조건 1100자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다시 말해

남은 시간이 3분인데 아직 500자나 남았다?
그럼 그냥 뇌 풀개방해서
필터링 없이 온갖 개똥소리라도 다 써갈겨서라도 남은 500자 채워 넣는 거임

(근데 이젠 단련이 돼서 15분 안에 1100자는 껌임. 적당히 똥 싸는 느낌으로 적당한 똥초고 만들기 가능)


그렇게 15분 쓰고 나면 5분 휴식임.
근데 이 5분동안 뭐 유튜브 보거나 웹연갤 들어오거나 하면 안됨.
쓴 내용 돌아봐서도 안됨(절대 안됨!!)
그냥 눈감고 머리 식히는 게 최고고
음악 정도는 들어도 됨

쉬는 시간 지나면 다시 20분동안 똥초고 1100자 만들기

그렇게 5번 반복하면 5500자 나오거나 쪼끔 넘거나 함.

시간은 끽해야 1시간 40분.


이 똥초고 5500자는 완성도는 당연히 ㅆㅎㅌㅊ에

웹소설식 절단 신공도 안 들어간

그야말로 그냥 '배설'한 물건임

그래도 어쨌든 1빡은 완료.

이제 이 똥초고는 숙성이 필요하니까 묵혀두고

이제 어제 쓴 똥초고 2편 퇴고작업 하면 됨

보통 오전에 1편 정도 손보는데

똥초고 1편 손보는데 한 3시간 걸림

보통 점심시간 쫌 지나서 끝남.


그럼 이제 오후 똥초고 싸지름. 역시나 1시간 40분 걸림

그 뒤에 남은 한 편 퇴고 마저 하면 하루 글쓰기 끝.


그리고 이렇게 퇴고한 원고는 한 3일 뒤에 다시 꺼내서 퇴고하면 (보통 주말에 몰아서 함)

완성도 괜찮은 원고를 뽑아낼 수 있음




나도 옛날엔 한 편 한 편 쓰는 데 한나절, 심지어 온종일 걸리기도 했는데

이러니까 생산성이 안 나오고 글 자체의 진도도 느려지더라

초고는 그냥 진짜

뇌내 망상 배설하는,

불닭 존나 먹고 다음날 물똥 오지게 싸는 그런 느낌으로

주르륵! 뿌직! 빵! 뿌지직! 쭈륵주륵!

이렇게 쓰는 게 좋은 거 같음.

요새는 이런 패턴으로 한주에 원고 11~13개쯤 뽑아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