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유저 2명뿐인 서버에서 서로 만난데다 심지어 같은 프테라인 게 신기해서 찍어둔 것

저 친구와는 짤막한 대화를 나눈 뒤 다시 각자 갈 길을 갔다.

오늘 뉴비 종일 디 아일만 했는데 다른 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든 유저들의 변태성에 혀를 내두르고 느낀 점을 쓰고 자러 가도록 해보겠음

결코 나쁜 뜻이 아니고 감탄의 의미로 쓰는 것임 ㄹㅇ

이 모든 건 프테라로 플레이 하며 겪은 것들임.

1. 이상하게 시체 존버하는 사람들이 개많음

시체 상태 보니까 먹을대로 다 먹은 것 같고 더 이상 미련가질 시체도 아닌듯한데 내려가서 먹을 각만 재면 98%의 확률로 2초만에 튀어나와서 공격하기 시작함

대체 왜 이 시체 옆에서 존버하고 있는지 모르겠음 뉴비 입장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이 시체를 미끼로 스캐빈저 하는 유저들의 통수를 치려는 게 아닌가 싶었음

근데 센터에 널려있는 수십구의 시체마다 전부 지키는 놈들이 붙어있으니 놀랍지 않을 수가 없었다 ㅅㅂ 시체마다 왜 수문장이 있어 미친놈들아

물가랑 거리도 존나 떨어져있는데 갑자기 데이노가 튀어나와서 시체 지키는 경우도 있었다. 강까지 대체 어떻게 갈려고 숲 한가운데까지 왔담?

그거 말고도 시체에 입도 대기 전에 갑자기 뭔가 튀어나와서 박으려고 하길래 급하게 날아오르고 나서 밑을 보니 시체 지키는 놈이 파키인 경우도 있었음 넌 그거 왜 지키고 있는건데? 한 5분쯤 딴 거 하다가 강에 물 마시러 날아가는데 아까 그 파키랑 카르노가 같이 다니는 걸 목격함 이게 말로만 듣던 믹스팩인가? 했음. 카르노가 먹을 시체를 지켜준건가;;

이런 특이케이스 말고는 랩터나 트로오돈들이 주로 시체를 지키고 있었다. 아무튼 스캐빈저도 함부로 할 것이 못 되는듯 하다.

2. 악어새끼들은 일단 죄다 변태새끼들이다.

시발놈의 갈증유발자새끼들

짤은 멀쩡한 물 냅두고 풀숲에 숨어서 사냥감 기다리고 있는 미친놈. 내가 봤기에 망정이지 못 보고 내려갔다면 반갈죽 당했을것

먹이는 다른 곳에서 충당이라도 하지 갈증은 빼도박도 못 하고 물가에 머갈통 박아야 하는지라 어쩔 수 없이 나를 제일 많이 죽인 놈들

일단 악어새끼들은 죄다 변태새끼들만 모인 게 분명하다. 사람 10명도 없는 시골서버 그것도 제일 구석진 강가에 앉아서 물 한모금 마시려고 하면 갑자기 몸뚱이가 통째로 물속으로 끌려들어감.

대체 여기 몇시간 잠복한들 만나는 유저가 얼마나 될 것이며 애초에 여기서 몇시간씩 잠복만 하고 있으면 무슨 재미일까...?

나같으면 유튜브 보다가 다 놓치고 펑펑 울면서 중앙으로 자리 옮겼을 것임

나는 프테라 하면서 우클릭으로 부리 물에 쭉 대고 물고기 낚는 건 너무 위험한 것 같아서 사선으로 급강하 해서 좌클릭으로 물고기만 급히 낚고 도망치는 방법을 선호하는데

어떤 악어쉑들은 내가 저렇게 물고기 세네번쯤 낚을때까지 기다리다가 내가 너무 지쳐서 한번쯤 쉽게 낚으려고 우클릭 누르고 부리 물에 대고 돌진하면 그때 물에서 갑툭튀 하는 놈들도 있었음. 인내심 씨발 무엇? 그럼 내가 여태 물고기 계속 낚는 동안 물밑에서 제일 확실한 기회가 올 때까지 보고 있었다는 것 아닌가 게임이 아니라 진짜 여기서 야생을 사는 놈들인가 그래 솔직히 물 밑에 저놈이 있는줄 알았으면 도망갔을테니까

그런 와중에 한쪽에선 처형식이 있는듯 했다 새끼 악어랑 베이피가 만나서 느닷없이 서로 안 죽이고 친구가 된 모양인데 새끼 악어가 베이피한테 생선을 물어다 줬고 그걸 본 정병 악어새끼들이 단체로 몰려가 새끼 악어를 물어뜯어 죽임. 믹스팩은 나쁜 것이라지만 아아...이토록 무서운 야생의 세계라니 나는 나무에 매달려서 그 장면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어.

3. 악어들의 변태력과 별개로 얘네는 개체수도 무진장 많은듯 했음

개깡패 스테고 형님이 아니고서야 이새끼들을 제어할 자는 동족밖에 없다는 현실 때문인지

분명 어디 시골 깡촌 냇가에서 등목 한사바리 하려고 착륙했을 뿐인데 어느새 두동강난 채로 찢어발긴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북쪽 끝 시골 깡촌에도 남쪽 끝 시골 깡촌에도 지나가다가 목말라서 잠깐 내려간 숲속 개울가에도 심지어 서버 인원수가 7명인데도 숲 한가운데서 마주치기까지

이 악어새끼들은 홍길동인지 아니면 축지법을 쓰는지 사방천지 어딜 가도 냇가에 고개만 들이밀면 귀신처럼 튀어나와서 날 물어뜯어 죽임

서버 인원의 7할이 악어쉑들인 게 분명했음. 오죽하면 게임 2일차인 나새끼가 악어쉑 없이 물을 마실 수 있는 비밀 스팟을 벌써 알고 있겠음?

그러나 악어 삭제를 앙망하진 않는다. 이새끼들때문에 느끼는 스릴이 분명 게임의 장점이기에

근데 제발 갑툭튀만은 어떻게 좀 해줘...심장아파

4. 먹어 씨발 먹어 먹어 먹으라구!! 먹어!!!!!!!!!!!!!!!!!!

처음 만난 프테라 동료도 적잖이 미친놈이었는데

이제 아성체 갓 벗어나는 중인 날 따라다니면서 미친듯이 생선을 먹이려는 놈이었다.

이미 배불러요 아조씨 ㅠㅠ 이따 먹을게요 ㅠㅠ 해도 소용없었고 계속 내가 착륙할때마다 따라 착륙하면서 옆에 생선을 던지고 이프 유 헝그리? 잇 더 피쉬!! 이지랄쳐함 씨발 광기 개무섭네진짜

아임 낫 헝그리 씨발 ㅠㅠ 이따 잇 피쉬 ㅠㅠ 해도 계속

잇 피쉬!! ㅍ;ㅣ쉬씨발 피쉬!!피쉬!!! 이 지랄하면서 따라오는데 너무 무서운것이었다.

악어쉑들한테 하도 당해서 정신병에 걸렸는지 저러고 계속 스토킹 해서 결국 내가 먼저 바위 위에서 로그아웃하고 토낌

그래도 밑에 랩터가 있다던가 저 강가에서 악어쉑들을 봤다던가 나를 지켜주려는 건 확실해보여서 나쁜 사람 같진 않았음 생선살인마였을 뿐이지

5. 브레맨 음악대

무슨 공룡인지 공중에서 봐서 그냥 분간도 안 가고

한 다섯종류의 서로 다른 믹스팩 공룡/동물들이

다같이 행진하면서 포효 번갈아가면서 섞는데 공중에서 보기 장관이었다.

대체 약육강식의 생존게임에서 왜 포효를 하며 행진을 하는지 모를 일이었는데

일단 할 거 다 한 새끼들이나 저런 뻘짓을 하는 것일테니 썩은물중에 썩은물이겠군 하고 딱히 건들진 않았다.

어차피 물에 젖은 지폐만큼 약한 프테라가 뭘 할 수 있겠냐마는...

아 혹시 답변해줄 고인물이 있으면 부탁한다 닭이나 염소 이런 애들은 공중에서 어떻게 덮쳐먹는거임? 난 해도해도 계속 실패임 씨발 뉴비살려

아무튼 이것 외에도 여러 정신병자들을 봤지만 대충 졸려 뒤지겠는 지금 자기 직전에 짜낸 기억으론 이런 것들이 있었다.

존나 재밌는 게임이고 스릴 넘치고 하루종일 정병 환자마냥 게임에 미쳐 살다보니 새벽이 된줄도 모른 것이야.

내일은 나도 프테라 팩에 들어가서 무리생활을 해볼 생각이다. 갤챗이라는 게 있던데 혹시나 왠 뉴비가 프테라 같이 해줄사람 ㅠㅠ 힙실 같이 해줘...베이피 혼자 외로워 ㅠㅠ 하고 있으면 꼭 주워주길 바래

그럼 잘자라 공룡새끼들아 악어새끼들은 제발 자다가 잠꼬대 잘못해서 벽에 손이나 발 박아라 ㅗ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