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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간달프와 피핀은 미나스 티리스에 도착앱에서 작성

Bismar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09 21:33:29
조회 103 추천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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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달프가 한참 말을 몰아가고 있는 동안 하늘에는 햇살이 점차 퍼지기 시작했다. 피핀은 몸을 일으켜 망또 밖을 내다보았다. 왼쪽으로는 동쪽의 삭막한 어둠을 끌어들이는 안개 바다가 펼쳐져 있었고 오른쪽으로는 거대한 산맥이 서쪽에서 갑자기 끊어지며 머리를 높이 쳐들고 있었다. 그건 마치 이 거대한 계곡이 앞으로 다가올 전쟁과 협상의 자리라는 것을 미리 알고 만들어지기라도 한 듯 강물로 길을 내고 터져 나온 것 같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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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드 님 라이스의 흰 산맥이 끝나는 곳에서 그는 갠달프가 말한 것처럼 민돌루인산의 거봉과 그 깊은 골짜기의 짙은 자줏빛 안개, 그리고 밝아오는 태양 아래서하얗게 빛나는 긴 산등성이를 보았다. 산기슭에는 방어준비를 갖춘 도시가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도시를 둘러싼 일곱 겹의 성벽은 너무 튼튼하고 오래돼 보여 마치 인간이축조한 것이 아니라 땅의 뼈로 이루어진 거인이 조각한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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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핀이 경이롭게 성벽을 바라보는 동안 성벽은 회색에서 흰색으로 점차 변하며 햇빛을받아 빛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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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태양이 동쪽 어둠을 넘어 모습을 드러내며 도시 정면으로 빛을 보냈다. 피핀은 크게 탄성을 올렸다. 도시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솟은 엑델리온탑이 하늘을 향해 자태를 드러내며 진주와 순은으로 만들어지기라도 한 듯 찬연히빛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흉벽에는 하얀 깃발이 아침 선들바람에 펄럭였고 은으로 만든 트럼펫 같은 종소리가 멀리서 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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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달프와 페레그린은 떠오르는 태양 아래서 곤도르의 성문에 이르렀다. 그들이 다가가자 철로 된 성문이 열렸다. 
모여 있던 사람들이 그들을 보고 외쳤다. 
"미스랜더! 미스랜더! 당신을 보니 정말 폭풍우가 다가온 걸 알겠군요."
"당신들 머리 위에 와 있지. 난 폭풍의 날개를 타고 왔소. 자, 비켜 주시오. 난 데네도르공께서 섭정의 권한을 갖고 계시니 먼저 그를 만나야겠소. 어떤 일이 일어날지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곤도르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변할 때가 된 것이요 자, 비켜들 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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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그의 앞에 타고 있는 호비트와 그가 탄 말에 호기심의 눈길을 보냈지만 갠달프의 말에 따라 길을 비켜 뒤로 물러섰다. 이 도시에서는 말을 거의 기르지 않았으며 영주의 전령마를 제외하면 길에서 말을 보기가 힘들었다. 
그들은 섀도우폭스를 보고 서로 속삭였다. 
"아마 저 말은 로한의 왕이 기르는 커다란 말 중 하나겠지? 이제 곧 로한인들이 달려오면 우리 힘은 배가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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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섀도우폭스는 길게 구부러진 길을 당당하게 걸어나갔다. 성은 미나스 티리스의 건조양식대로 산기슭을 일곱 단으로 깎아 단마다 성벽을 쌓았고, 성벽마다 성문이 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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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각각의 성문은 서로 엇갈린 방향으로 뚫려 있었다. 가장 큰 성문은 성곽 동쪽에 있었으며 그 다음 성문은 남동쪽, 세번째는 북동쪽, 이런 식으로 엇갈리게 성문을 세워 놓은 것이었다. 그래서 궁성으로 가는 길은 첫 성문을 지나면 다음 성문까지는 언덕을 따라 돌아가야만 했다. 그리고 최초의 성문에서 맨 위 일곱번째 성벽까지, 첫 구역을 제외한 전 궁성을 둘로 가르는 거대한 차단벽이 축조되어 있어 성문을 나설 때마다 다음 성문으로 가기 위해서는 그 벽에 난 터널을 통과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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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자연적인 산세와 고대의 인력, 그리고 뛰어난 기술에 힘입어 큰 성문 뒤의 넓은 광장끝에는 동쪽에서 보면 마치 배의 용골처럼 날카로운 망루가 솟아 있었다. 그 망루는 맨 위 성벽까지 연결된 차단벽의 앞부분으로 전체가 흉벽으로 싸여 있었다. 그래서 맨위 궁성에 사는 사람들도 배 돛대 위의 선원처럼 삼백삼십 미터 아래에 있는 맨 아래성문 쪽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동쪽을 향해 열려 있는 궁성의 입구도 차단벽과 마주치기 때문에 터널은 꺾여져 들어오게 되어 있었다. 결국 궁성에서부터 맨 아래 성벽까지 긴 경사면의 흉벽으로 둘러싸인 차단벽이 성곽의 중추가 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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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성에 들어서면 백색탑 발치에 있는 궁정과 분수의 광장에 도달하게 된다. 백색탑은 기단에서 첨탑까지 쉰 길이나 되는 높고 아름다운 건물로 평지로부터 삼백 미터나 되는 높이에서 섭정의 깃발을 휘날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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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성은 실로 견고한 것으로 적이 배후로 돌아 민돌루인산 기슭을 점령해 성곽이 산에 이어지는 견갑부 언덕으로 들어오지 않는 한 최소한의 인원으로도 능히 지킬 수 있는 요새였다. 또한 그 견갑부가 되는 언덕은 다섯번째 성벽과 비슷한 높이로 서쪽 절벽까지 견고한 방어선이 구축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곳은 산과 탑 사이의 가장 안전하고 조용한 곳이기에 죽은 왕과 영주를 위한 둥근 지붕의 건물과 무덤들이 있었다. 피핀은 이센가드보다 훨씬 더 거대하고 튼튼하며 아름다운, 아니 그가 상상할 수 있는그 무엇보다도 크고 장엄한 도성을 경이에 가득찬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도시는해가 바뀜에 따라 조금씩 황량한 모습으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 표시에는 적정 인구의 절반도 채 안 되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길을 가다 본 커다란 건물과 궁성의 문과 벽에는 고대의 것으로 보이는 아름답고 이상한 모양의 글자들이 새겨져 있었다. 피핀의 생각으로는 과거 이 도시에 살았던 위대한 사람들이나 그 친족들의이름 같았다. 그러나 길은 아주 넓고 조용해 보도 위에는 발걸음 소리가 거의 들리지않았고 건물에서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오지 않았으며 문이나 창으로 내다보는 사람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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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일곱번째 성문으로부터 걸어나왔을 때, 프로도가 이딜리엔의 습지를 걸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어 벽과 지붕, 그리고 왕관을 쓴 왕의 머리처럼 보이는 종석이 달린 아치를 비추고 있었다. 궁성 안에서는 말을 타는 것이 금지되었기에 갠달프는 말에서 내렸다. 섀도우폭스는 주인의 부드러운 지시에 따라 자기에게 적당한 장소로 혼자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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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성 경비대원들은 검은 옷을 입었으며 투구는 왕관을 연상시키는 이상한 모양으로 생겼지만 머리에 꼭 맞도록 얼굴 옆으로 가리개가 뻗쳐 있었다. 가리개 윗부분에는 흰 바다새 날개의 장식이 달려 있었다. 장식은 고대 곤도르 영화의 유물인 미스릴로 만들어졌기에 은빛으로 빛났다. 그들의 검은 겉옷 위엔 은색 왕관과, 찬란한 별들 아래 눈처럼 하얀 나무가 수놓아져 있었다. 이 옷은 엘란딜의 후계자의 제복으로, 한때 신성한 흰 성수가 서 있던 분수의 궁정을 지키는 경비대원 외에는 아무도 입을 수 없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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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기 전에 이미 온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같았다. 그들은 아무 질문도 받지않고 통과되었다. 갠달프는 하얗게 포장된 궁정길을 빠르게 걸어갔다. 아침햇빛 속에서 달콤한 분수가 솟았고 주위엔 푸른 잔디가 깔려 있었다. 그러나 중앙에는 분수대를 굽어보는 말라죽은 나무가 한 그루 서 있어 분수 물방울이 그 말라비틀어진 가지에 부딪혀다시 분수대의 물로 떨어졌다. 
피핀은 갠달프 뒤를 열심히 따라가며 이 광경을 보았다. 슬퍼 보였다. 왜 저런 말라죽은 나무를 이렇게 다른 모든 것들이 잘 가뀌진 궁정에 방치해 둔 것인지 의아했다. 
'일곱 개의 별과 일곱 개의 신석 그리고 흰 성수 한 그루.'전에 갠달프가 중얼거렸던 이 말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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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문을 두드렸다. 문이 열렸으나 열어 준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피핀은 거대한 홀을 들여다보았다. 홀에는 긴 기둥들이 양편으로 늘어서 지붕을 떠받치고 있었으며 그 너머에는 측랑이 있어 창문으로부터 새어든 햇빛이 홀 안을 비추고 있었다. 검은 대리석 기둥들은 위로 치솟아 여러 가지 기묘한 짐승과 식물 무늬가 새겨진 기둥머리에 닿아 있었고 그 위로는 여러 가지 색깔의 장식 격자가 걸린 황금빛 원형 천장이 어둡게 반영되고 있었다. 장중한 홀 안에는 액자나 역사를 담은 그림 또는 피륙이나 나무로 만들어진 장식물은 보이지 않았고 다만 원주기둥 사이에 돌로 조각된 일단의 조상들만이 세워져 있을 뿐이었다. 갑자기 피핀은 아르고나스의 파괴된 돌들을 연상하며 오래전에 죽은 왕들의 조상을 보고 경외감에 사로잡혔다. 여러 계단으로 된 단맨 위에는 왕관 모양으로 조각된 대리석 천개(天蓋) 아래 높은 옥좌가 놓여 있었고 그 뒤 벽은 꽃이 만개한 나무 모양의 조각이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그러나 옥좌는 비어 있었다. 단의 맨 아래 넓은 계단에 검고 장식이 없는 돌의자가 놓여 있었으며한 노인이 발치를 내려다보며 앉아 있었다. 그의 손에는 금빛 손잡이가 달린 흰 막대가 들려 있었다. 그는 머리를 들지 않았다. 그들은 그를 향해 긴 홀을 걸어가 그의 발의자 삼 보 정도 앞에 섰다. 갠달프가 먼저 말했다. 
"미나스 티리스의 영주이자 섭정이신, 엑델리온의 아드님 데네도르 만세! 난 이 암울한 때에 충고와 소식을 전하러 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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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노인은 고개를 들고 쳐다보았다. 피핀은 그의 굳센 뼈와 상앗빛 피부의 얼굴 그리고 검고 깊게 빛나는 눈과 긴 매부리코를 보고 보로미르보다는 아라곤을 연상했다. 노인이 입을 열었다. 
"사실 암울한 때지. 당신은 항상 그런 때에 오곤 했소, 미스랜더. 하지만 내겐 곤도르의 종말이 다가온다는 전조들도 나 자신의 암울함보다 무겁진 않소. 내가 듣기론 당신이 내 아들의 죽음을 본 자를 데려왔다던데, 바로 이 친구요?"
"그렇소. 두 명 중의 하나지요. 한 명은 지금 로한의 데오든왕과 함께 있고 머지않아 이리로 오게 될 겁니다. 이들은 보다시피 하플링이오. 물론 예언에서 말하는 바로 그는 아니지만."
"정말 하플링이군. 그렇지만 그 저주받은 말들이 들려와 우리의 회의를 혼란시키고 내아들을 결국 죽음으로 이끈 임무로 이끌어간 이래 그 이름은 내게 그리 호감을 주지 않소. 오, 내 아들, 보로미르! 우린 지금 네가 필요한데! 네 대신 파라미르가 갔어야 했는데!"
그러자 갠달프가 말했다. 
"그가 간 것이 옳았소. 슬픔 때문에 공정함을 잃진 마시오! 보로미르는 기꺼이 그 임무를 맡았고 아무에게도 대신하게 하는 수고를 끼치지 않았소. 그는 지도력을 가진 사람이었고 또 자신이 원하는 건 스스로 하는 사람이었소. 난 함께 여행하며 그의 기질을 알게 되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그의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자리요. 공께서는 우리가 오기 전에 그 사실을 알고 계셨소?"
"이걸 받았소."
데네도르는 들고 있던 막대를 내려 놓고 무릎 위에 놓았던 물건을 집어들며 말했다. 그의 두 손에는 중간부분부터 갈라진, 은장식이 달린 들소뿔나팔이 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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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보로미르가 늘 지니고 다니던 뿔나팔인데!"
피핀이 외치자 데네도르가 말했다. 
"그래. 우리 집안의 장자가 그래 왔듯이 지금은 내가 다시 지니게 된 거지. 이 나팔은곤도르의 왕가가 끊기기 전 아주 오랜 옛날 우리 선조 마르딜의 부친 보로딜께서 룬평원에서 아로의 들소를 사냥한 후 쭉 전해 내려온 거니까. 열사흘 전 북쪽국경에서 이 나팔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더니 대하를 타고 깨진 채 내게로 오게 된 거야. 다시는 이 나팔소리를 들을 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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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겐 이상한 이야기들이 많이 얽혀 있는 것 같군. 늘 그렇듯 겉모습만 가지고 사람을, 아니지 하플링을 평가하긴 어렵군. 난 그대의 충성을 받아들이겠네. 적어도 그대는 몇 마디 말로 기가 꺾이진 않을 것 같아 보이니까. 또한 그대는 우리 남쪽 사람들한테는 발음이 좀 이상하게 들리지만 예의바르게 말할 줄도 아니까. 우린 앞으로 닥쳐올 날에 대비해 크건 작건 우리에게 호의를 가진 온갖 종족의 도움이 필요할 때이기도 하지. 자 충성의 맹세를!"
그러자 갠달프가 말했다. 
"자네 마음이 결정됐으면 이 칼자루를 잡고 공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따라 하게."
"전 결심했어요."
노인이 무릎 위에 칼을 올려 놓자 피핀은 칼자루를 잡고 데네도르가 하는 말을 천천히따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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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네도르가 발의자 곁에 놓인 작은 은종을 치자 곧 시종이 나타났다. 피핀은 그제서야 들어올 때 보지 못한 문 옆 양쪽 협실에 시종들이 서 있었음을 알았다. 
"손님들께 포도주와 음식과 의자를 가져다드려라. 그리고 한 시간 동안 아무도 방해하지 못하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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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네도르는 실제로 갠달프보다 더 군주답고 아름답고 강하고 나이들어 보였을 뿐 아니라 심지어 더 위대한 마법사 같아 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피핀은 감각적으로 갠달프에게서 더 큰 힘과 깊은 지혜와 감춰진 권위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사실 나이도 갠달프가 훨씬 더 많을 것이다. 도대체 그의 나이는 얼마나 되었을까? 피핀은 의아하게 생각하며 지금까지 그것을 별로 생각해 보지 않은 것도 스스로 이상하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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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마친 갠달프는 돌아서서, 보조를 맞추기 위해 거의 뛰다시피 하는 피핀과 함께 성큼성큼 홀을 걸어나왔다. 가는 도중 갠달프는 피핀을 바라보지도, 또 말을 걸지도 않았다. 안내인은 홀의 문에서 분수의 광장을 지나 돌로 지어진 커다란 건물 사이의 길로 인도했다. 여러번 길을 꺾어 돌아 그들은 견갑부 언덕이 이어진 북쪽 금상벽에 면한 건물에 이르렀다. 조각된넓은 계단을 올라 안내인은 그들에게 무늬없는 황금및 벽지로 단장된 밝고 공기좋은 방을 보여 주었다. 가구는 그리 많지 않아 탁자와 의자 두 개 그리고 긴 의자가 하나 있었고 양쪽에는 커튼 쳐진 작은 방이 있어 안에는 잘 정리된 침대와 물병 그리고 대야가 보였다. 방엔 길고 좁은 창이 세 개나 있어 아직 안개에 싸인 안두인대하의 거대한 굽이 북편으로 에민 뮐산맥과 라우로스폭포가 멀리 보였다. 피핀은 돌로 된 창문턱너머로 밖을 내다보기 위해 긴 의자 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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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피핀은 궁성 중앙으로부터 자신을 향해 좁은 길을 따라오는 백색과 흑색의 갑옷을 입은 사나이를 보았다. 피핀은 갑자기 외로운 생각이 들어 그에게 말을 걸어 볼까 생각해 보았지만 그럴 필요도 없었다. 그 사람은 피핀을 향해 똑바로 걸어와 말을 걸었다. 
"당신이 하플링 페레그린이오? 당신이 섭정과 우리나라에 충성을 서약했다고 들었지요. 환영합니다."
그는 손을 내밀어 피핀과 악수했다. 
"난 바라노르의 아들 베레곤드요. 난 오늘아침 근무가 없기 때문에 당신에게 암호와 그 밖에 궁금해 할 여러 가지를 가르쳐 주러 왔소. 나 역시 당신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많지요. 우리가 아는 옛이야기에는 당신들에 관해 별로 말해 주는 게 없거든요. 소문으로밖에는 당신들 하플링에 대해 잘 모르지요. 더구나 당신은 미스랜더의 친구가 
아니오? 당신은 그를 잘 아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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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하늘 위로 솟아오름에 따라 골짜기의 안개도 걷히기 시작했다. 아직 채 흩어지지않은 안개는 횐 구름조각처럼 머리 위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 아래로는 동쪽에서 불어오는 강풍이 궁성의 하얀 깃발들을 펄럭이게 했다. 대충 눈대중으로 십오 마일 정도떨어진 골짜기 저편으로 안두인대하가 회색 빛으로 빛나며 북서쪽으로부터 흘러내려 남서쪽으로 꺾어지며 거세게 흘러 더 멀리 백오십 마일도 더 돼 보이는 바다 쪽을 향해 희미하게 사라져 갔다. 
피핀의 시야에는 펠레노르평원이 한눈에 펼쳐져 들어왔다. 그러나 점점이 흩어진 농가와 낮은 담들 그리고 헛간과 외양간들은 볼 수 있었지만 소나 그 밖의 짐승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평원을 가로질러 이리저리 뚫려 있는 큰 도로와 그보다 작은 길들은 성문을 향해 오는 마차와 나가는 마차들로 혼잡을 이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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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도르에 아주 가깝다고요? 그렇지요, 바로 저기지요. 우린 그 이름을 입에 올리는일은 거의 없지만 그 어둠의 그림자는 늘 의식하며 살아왔지요. 어떤 때는 멀고 희미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어떤 때는 아주 가깝고 어둡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지금 저 어둠은 점점 더 커지며 깊어지고 있어요. 우리의 불안과 공포도 함께 커져갑니다. 지금부터 일 년쯤 전에 잔인한 기사들이 교두보를 다시 점령하고 우리의 용감한 전사들을 학살했지요. 보로미르가 이쪽 강안을 다시 탈취해 지금 우린 오스길리아스의 절반만을고수하고 있는 거예요. 그렇지만 아마 잠깐에 불과하겠지요. 우린 또다른 맹공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아마 얼마 안 돼서 적은 대공세를 취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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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달프는 숙소에 없었고 소식도 남겨 놓지 않았다. 피핀은 베레곤드를 따라가 3경비대의 사람들을 만났다. 모두들 피핀을 환영했기에 그를 데려간 베레곤드 역시 자랑스러워했다. 벌써 궁성 안에는 미스랜더의 동행과, 그가 데네도르와 가진 밀담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나눠지고 있었던 것 같았다. 또한 하플링의 왕자가 북쪽 그들의 나라로부터 오천의 병력을 이끌고 와 곤도르와 연합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로한의 기사들 모두가, 비록 키는 작지만 아주 용감한 하플링 전사를 한 명씩 대동하고 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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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밖으로 나갔고 다른 사람들도 곧 따라나갔다. 조금씩 안개로 흐려져 가긴 했지만아직 날씨는 맑은 편이었고 남쪽 지방이라곤 하지만 3월치고는 좀 더웠다. 피핀은 좀 졸렸지만 숙소로 돌아가면 따분할 것 같아 아래로 내려가 도시를 둘러보기로 작정했다. 그는 섀도우폭스를 위해 남긴 음식 몇 조각을 가지고 갔다. 사료는 넉넉해 보였지만 섀도우폭스는 그가 가져간 음식도 잘 먹었다. 그러고나서 그는 구부러진 길을 여러번 돌아 계속 아래로 내려갔다.
그가 길을 가는 모습은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마주 지나치는 사람들의 태도는 정중했으며 곤도르식대로 가슴에 손을 대고 머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그가 지나가면 뒤에서는 밖에 나와 있던 사람들이 안에 대고 어서 나와 미스랜더의 동행 하플링의 왕자를 보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들은 공용어와는 다른 언어를 사용했지만 피핀은 최소한 에르닐 이 페리아나스라는 말이 무슨 뜻인가는 금세 알게 되었고 자신이 도성을 따라 내려가는 동안 그 이름이 먼저 전달되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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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치로 둘러진 길과 아름다운 소로를 지나 맨 아래 성벽의 가장 넓은 원형 구역에 이르렀다. 그는 등 제작거리를 찾았는데 그 길은 큰 성문 쪽을 향해 나 있었다. 그는 오래된 객사를 찾았다. 그것은 비바람으로 인해 회색으로 변색된 석재 건물로 양 옆에는 길 반대편 쪽으로 익면벽(翼面壁)이 있었고 그 사이에는 잔디밭이 깔려 있었다. 그 뒤에 창문이 많이 달린 집이 있었으며 정면에는 원주기둥으로 기게 열린 베란다가 있어 잔디밭을 향해 계단이 놓였다. 기둥 사이에서 소년들이 놀고 있었다. 피핀이 미나스 티리스에 와 아이들을 본 것은 이것이 처음이었다. 피핀은 멈춰서서 그들을 지켜보았다. 아이들 중 한 명이 그를 발견하고는 소리를 지르며 잔디밭을 가로질러 달려오자 다른 아이들도 그 뒤를 따랐다. 그 소년은 피핀 앞에 서서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소년이 먼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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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소년은 몸을 꼿꼿이 세우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난 경비대원 베레곤드의 아들 베르길이에요!"
"나도 그러리라 생각했지. 넌 아버질 그대로 닮았거든. 너희 아버지와 난 친구 사이야. 널 찾아보라고 날 보내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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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길은 좋은 말벗이었으며 메리와 헤어진 이래 피핀이 만난 가장 좋은 동행이었다. 그들은 사람들이 보내는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길을 따라가며 즐겁게 이야기하고 웃었다. 어느새 그들은 성문을 향하는 군중 속에 묻혀 버렸다. 피핀이 경비병에게 이름과 암호를 말하자 그는 경례를 하고 통과시켜 주었을 뿐 아니라 동행한 소년까지 내보내 주었으므로 피핀에 대한 베르길의 존경심은 한층 깊어졌다. 
"아주 좋은데요! 우리들은 어른과 함께가 아니면 통과가 안 되거든요. 이제 더 잘 볼 수 있겠어요."
성문 밖에는 많은 사람들이 띠나스 티리스로 통하는 모든 길들이 만나는 포장된 광장 가장자리에 서 있었다. 사람들의 눈은 남쪽을 향했다. 곧 수군거리는 소리가 일었다. 
"저기 먼지가 일어나. 그들이 오고 있는 거야."
피핀과 베르길은 맨 앞쪽으로 나가 기다렸다. 멀리서 나팔소리가 들려오자 사람들은 갈채를 보냈다. 그러자 트럼펫소리가 크게 울렸고 사람들은 환성을 울렸다. 
"훠롱! 훠롱!"
피핀은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를 듣고 베르길에게 물었다. 
"뭐라고 하는 거지?"
"훠롱이 온다는 거예요. 늙은 뚱보 훠롱, 로사나크의 영주예요. 우리 할아버지가 살던곳이지요. 만세 ! 왔어요. 훌륭한 훠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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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에는 튼튼한 다리를 가진 커다란 말이 걸어왔다. 그 위에는 어깨가 넓고 몸집이 장대한 회색 수염의 노인이 타고 있었다. 비록 늙었지만 갑옷과 투구를 착용하고 무겁고 긴 창을 들고 있었다. 그 뒤로 먼지를 뒤집어쓴, 전투용 도끼를 든 잘 무장된 병사들이 엄숙한 얼굴로 행진해 오고 있었다. 그들은 피핀이 본 곤도르인보다 키가 약간 작고 얼굴이 거무스레했다. 사람들은 계속 환호를 보냈다. 
"훠롱! 진실한 마음, 진실한 친구! 훠롱!"
그러나 로사나크인들이 지나가자 다시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렇게 적다니! 이백 명 정도밖에 안 되잖아? 저보다 열 배는 기대했었는데. 아마 움바르의 해적함대 때문일 거야. 그래서 십분의 일밖에 원군을 낼 수 없었나 봐. 조금이라도 오는 게 낫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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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부대들은 이렇게 환호와 갈채 속에서 속속 입성해 곤도르의 도시를 경계하기 위해즉각 근무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원군이 도착할 때마다 기대보다는 너무 적었다. 링글로계곡 사람들은 그 영주의 아들의 인솔로 도보로 삼백 명이 입성했다. 거대한 블랙루트계곡 모르손드에서는 장신의 두인하르가 두 아들 두일린, 데루핀과 함께 오백 명의 사수를 인솔하곤 왔다. 롱스트린드 너머에 있는 안팔라스에서는 영주인 골라스길의근위병을 제외하면 장비가 빈약한 사냥꾼과 목자들 그리고 여러 작은 마을에서 모인 사람들이 섞여서 입성했다. 라메돈에서는 몇 명의 용감한 산사람들이 지휘자도 없이 입성했다. 어촌인 에디르에서는 어부들 중에서 뽑힌 몇백 명이 왔다. 피나스 겔린의 푸른 숲에서는 아름다운 헐루인이 푸른 갑옷으로 무장한 삼백 명의 용사를 인솔해 왔다. 마지막으로 데네도르의 친족인 돌 암로스의 왕자 임라힐이 배와 은색 백조의 문장이 그려진 황금및 기치를 앞세우고 보무당당하게 입성했다. 그는 완전히 무장된 회색 말을 탄 기사들의 호위를 받고 있었으며 그 뒤로는 그 영주만큼이나 장대한, 회색눈과검은 머리의 칠백 전사가 노래를 부르며 입성했다. 
이것이 전부로 삼천 명도 채 안 됐다. 더이상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들의 외침과 행진하는 소리는 도시 안쪽으로 사라져 갔다. 구경꾼들은 잠시 조용히 서 있었다. 밤이깊어 가며 바람도 불지 않아 먼지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벌써 성문을 닫을 시간이 되었으며 붉은 해는 민돌루인산 저편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어둠이 도시를 덮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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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작별하고 피핀은 궁성으로 바삐 돌아왔다. 길이 아주 멀게 느껴졌으며 배가 고프고 더웠다. 밤의 어둠이 빠르게 몰려들고 있었다. 하늘에는 별 한 점 보이지 않았다. 그는 식사시간에 늦었지만 베레곤드는 반갑게 맞이하고 아들 소식을 물었다. 식사를마치고 잠시 앉았다가 이상스레 불안한 느낌이 든 피핀은 갠달프를 보러 가기 위해 그들과 작별했다. 베레곤드는 그들이 앉아 있던 궁성 북쪽 작은 집 문 앞까지 따라나와 물었다. 
"길을 찾을 수 있겠어? 이렇게 어두운 데다 도시전체에 등화관제령이 내려졌는데. 성벽 밖으로 절대 불빛이 새나가지 못하게 하라는 명령이야. 참, 자네한테 한 가지 들려줄 명령이 있소. 내일아침 데네도르공께서 부르실 거야. 우리 3경비대에 배속되지 않을 것 같아 섭섭해. 그렇지만 우린 시 만날 수 있을 거야. 안녕, 잘 자게." 
숙소는 테이블 위에 작은 등불 하나밖에 켜져 있지 않아 어두웠다. 갠달프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피핀은 점점 더 불안해졌다. 그는 벤치로 기어올라가 창 밖을 내다보려 했으나 밖은 마치 잉크병처럼 깜깜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다시 내려와 창문을 닫고 침대로 갔다. 잠시 그는 누운 채 갠달프를 기다리다가 편안치 않은 잠에 빠져들었다. 
한밤중에 그는 불빛 때문에 깨어났다. 협실 커튼 너머로 갠달프가 이리저리 방 안을 서성대는 것이 보였다. 테이블 위에는 촛불들이 켜져 있었고 그 옆에는 양피지 두루마리가 놓여 있었다. 그는 마법사가 한숨을 쉬며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파라미르는 도대체 언제나 돌아오는 건가?"
피핀은 커튼 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말했다. 
"음, 전 완전히 잊혀진 줄 알았어요. 다시 보게 되니 마음이 놓여요. 오늘은 아주 긴 하루였어요."
그러자 갠달프가 말했다. 
"하지만 밤은 너무 짧을 걸세. 난 잠시 혼자 쉴 필요가 있어 돌아왔지. 자넨 시간이 있을 때 자두는 게 좋을 거야. 날이 밝으면 데네도르에게 자넬 데려가야 해. 아니지, 날이 밝으면이 아니라 그가 부를 때지. 어둠이 시작되었어. 다시는 새벽이 오지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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