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3 자체가 성능이 월등히 좋아져서 호재인게 아님
지금까지 공개된 것만 보면 GPT보다 크게 좋을 건 없음
근데 이걸 왜 좋게 보느냐
양의 차이가 질의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임.
컴퓨터를 예로 들어보자
컴퓨터는 1970년부터 지금까지 다를 게 없음
똑같은 구조를 갖고 똑같이 작동함
하지만 1970년과 지금의 컴퓨터는 완전히 다른 물건이 됐지
어떤 점이 차이를 만들었을까?
바로 모두가 무시하는 선형적 성능향상임
1970년 대비 현재의 컴퓨터는 수십만배의 스케일업을 했음
수십만배는 곱셈이니까 양적인 차이고, 선형적 차이잖아
근데 이게 어떻게 질적인 차이를 낳게 되었을까?
차이를 만든 부분은 곱셈 그 밖에 있음
연산 하나하나의 중요성이 줄어들고
사람들은 컴퓨터의 시간을 어느정도 낭비할 수 있게 되었음
다르게 말하면 여유를 갖고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단거임
살짝 효율이 떨어져도 컴퓨터에게 일을 맡기게 되고 (디버거 등)
살짝 무리스러운 아이디어도 일단 구현해볼 수 있게 됐음
인간의 속도 측면에서 가치를 갖는 것들도 생겼음
대표적으로 게임이 있음
요즘 게임은 120 프레임으로 동작함
이게 10배만 떨어져도 12 프레임, 그런 게임을 하고싶은 사람은 없겠지
다르게 말하면 선형적 증가가 새로운 수요, 새로운 가능성에 닿게 해줬다는거임
라마3은 그런 의미가 있는거임
질적인 차이 없는 겨우 선형적인 발전일 수도 있지만
그걸 스노우볼을 굴려서 사람들이 지수로 만들어낼테니까
그 한 걸음 뗀 거를 좋아하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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