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준비하느라 시간을 쪼개서 좀 써봤다

근데 폰으로 쓰니까 비문이 좀 보이는거 같네


잘 읽어보고 의견좀 남겨봐 나는 이따 다시옴

데카르트가 이야기한 "Cogito, ergo sum," 즉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그의 저서 '방법서설'에서의 해석과 곁들이면 사고와 사고력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어. 이제부터 설명해줄게.
일단 이 모든 사유가 데카르트의 관점이라는 걸 염두에 두자. 데카르트는 '방법서설'에서 이렇게 설명해
"우선 이 사유는 어떤 것이 진리인지 알기 위해서 모든 것을 의심해야 한다는 방법론적 회의에 근거한다. 진리를 알기 위해서 모든 것을 의심할 수 있으나 의심하는 행위 자체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이므로 의심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의심을 하고 있는 존재는 의심할 수 없는 확실한 존재이므로 실재한다."
다들 이미 알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생각이란 의심을 의미해. 하지만 인간이 할 수 있는 사고(think)의 종류는 의심만 있는 게 아니라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지. 이것을 사고의 길이(length)라고 표현할게. 그런데 사고력이라는 단어도 있잖아. 즉, 사고는 단순히 길이로만 구분되는 게 아니라 깊이(depth)로도 구분된다는 걸 알 수 있어.
여기서 다시 데카르트의 사유를 살펴보자. 모든 것을 의심할 수 있다고 가정하잖아. 여기서 모든 것을 "all of thing"이라고 본다면, 모든 것을 의심할 수 있다는 것은 모든 것을 이루는 각 조각을 하나하나 분석할 수 있다는거야. 의심이라는건 그냥 의문을 제기하는 것과 다르기 때문이야.

대체로 사고의 과정을 인식 - 인지 - 분석...(뒤 생략)으로 보는데, 인식하고 인지하는 것은 사고의 깊이가 순전히 타고난 오감에 의존한다고 볼 수 있는 반면, 분석부터는 완전히 사고력의 영역이야. 그렇기 때문에 인식과 인지는 사실 사고력을 확인하는 데 있어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누군가의 오감이 별로여서 인식하고 인지하지 못한다고 해도 오감이 뛰어난 사람이 인식하고 인지한 내용을 글로 읽으면 그 내용을 보고 사고할 수 있기 때문이야. 하지만 분석은? 이거는 일반인은 당연하고 그 분야 공부만 몇 년한 박사들도 잘 못해

인식과 인지로 할 수 있는건 대표적으로 암기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암기 일색으로 살아가지. 물론 분석까지 가는 것도 암기가 선행되어야함. 근데 보통 사람들은 분석도 외워버린단 말이야 학교, 학원에서 교사나 선생들이 칠판에 판서하는게 분석부분이라고 보면 됨
결국 인식과 인지를 사고로 본다면 인간이 사고하는 존재인 것은 맞지만, 위의 사유 과정을 보면 데카르트가 '방법서설'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은 사고력에 관한 내용이라고 보여져. 따라서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인간 존재를 정의하는 가장 근본적인 특성으로 제시되었지만 이는 데카르트 개인의 사유에 불과해. 데카르트는 자신의 의심을 통해 모든 것을 의심하는 과정에서 의심할 수 없는 주체로서의 자신을 발견했어. 하지만 이를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이런 의문이 들고 사고의 과정이 인식과 인지 정도에서 끝나면 그저 그런 생명체에 불과하지 않나 하는 느낌이 든다는거야.

이러한 관점에서 호모 사피엔스가 보편적인 인간을 표현하는 관점이 맞는지 의문이 들어. 데카르트의 관점을 통해 사고력을 인간 존재의 핵심으로 볼 수 있지만 이는 보편적인 인간의 특성이라기보다는 데카르트 개인의 독특한 사유 방식에 기반한 것일 수 있다는 생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