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의 개발은 곧 노동의 가치가 0에 수렴한다는 말과 같다.

기업 입장에서는 비싼 인간 노동자 대신 값싸고 인권등의 고려사항이 필요없는 AI 노동자를 이용하는 것을 선호하게 되고

대량의 실업자가 발생하게 된다.

이 실업자들은 곧 하나의 거대한 정치적 세력으로 비화되고 포퓰리즘 정치권과 결탁하여

잃어버린 소득을 대체할만한 강력한 사회 복지 정책을 추진하게 될 것이다.

이 복지는 아주 강력하여, 모든 국민이 거의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노동 없이도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일종의 계층 사다리차기 처럼 작용하게 된다.

노동을 할 수 없으니 소득을 늘릴 수 없고,

소득을 늘릴 수 없다면 자본을 소유할 수 없다.

이는 곧 영원한 계급의 정체를 의미하며 유토피아라기 보다는 행복한 디스토피아에 가까운 상황일 것이다.

현실에도 비슷한 예로 북유럽 복지국가들이 있다.

해당 국가들은 무상의료, 무상교육,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혜택 등으로 대표되는 강력한 복지 정책을 펼친다.

말만 들으면 정말 유토피아가 따로 없지만 복지에 대한 대가로 빈부격차에 상관없이 매우 큰 세금을 매긴다.

국민들은 벌어들인 대부분의 소득의 대부분이 세금으로 국가에 다시 귀속되어 복지에 사용된다.

남은 소득은 식량, 교통, 생활비로 빠지고 남아있는 조금을 개인의 취미,기호에 소비하고 나면

투자를 할 만큼의 저축은 남지 않는다.

위와 같은 이유로 복지국가들은 계층 이동의 비율이 타 국가들에 비해서 매우 낮다.

AGI발 대량 실직과 그로 인한 복지 정책이 진행되기 시작한다면

그 순간 계층 이동의 기회는 차단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