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누)

여자애들 일동이 마음의 소리로 민우를 향해 주책맞은 말들을 하는 장면인데요, 여자애들이 거의 이런 반응이면 민우가 작중 공식 미남 캐릭터인가 봅니다. 그래서 유희 또한 그에게 한눈에 반한 묘사도 수차례 나오고, 어떻게든 차지하려고 집착하다시피 애쓰는 것도 그렇구요.

아무튼 슬슬 본론부터 말하자면 여기서 궁금한 건 이런 애들에게 바다가 속마음이 다 보인다고 떨떠름하게 보고 있는 장면에서 여자애들이 이런 대사를 합니다.,

'쟨 석오 친구였나...', '쟬 왜 좋아하는거지?" 라는 대사가 있는데요, 이게 각각 누구누구한테 말하는 건질 모르겠습니다.

"쟨 석오 친구였나..."

→ 민우도 석오 친구고, 바다도 석오 친구입니다. 즉, 이 대사 속에서 향하는 '쟤'는 누구를 말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쟬 왜 좋아하는 거지?"

→ 이 대사에서 만약 위 대사인 석오 친구였나 하고 가리키는 '쟤'라는 대상이 바다라면 '바다 얘는 민우 쟤를 왜 좋아하는 거야?'라는 의미가 되고, 민우를 가리키는 거라면 '내가 민우 쟤를 왜 좋아하고 있지?' 라는 의미로도 됩니다.

꼭 경상도식 사투리 대화법 같습니다. "가가 가고, 가가 가다"라는 식의 명확한 주어 대상 구별이 어려운 압축 대화 방식의 흐름이라 이해가 어려워요. 여러분은 어떻게 받아들이셨나요?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