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덕, 처녀충, 하렘충이 쓴 거임
스포일러 많음
만점은 10점
어린 그녀
레진에서 연재할 당시에는 썸네일만 꼴리고 본편에서는 제대로 하는 내용이 없는 낚시만화라고 까는 거 보고 안샀다가 탑툰 들어온 거 보고 샀는데 꽤 볼만한 작품이었음.
확실히 낚시라고 들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떡씬이 적기는 하다.
권태기 커플이 헤어지나 마나 고민하고 있는 차에 과거에서 어린 여친이 타임 리프로 넘어와 권태기를 극복시켜주는 내용이다. 확실히 마지막에 하는 거 보면 너무 꼴려서 권태기를 넘어서 발기부전 걸렸더라도 금세 치료될 거 같음.
스토리는 괜찮은 편임. 타임리프를 통해 현재에 온 과거의 나 자신이 현실의 부조리함에 지친 나를 격려해주는 드라마가 꽤나 마음에 와닿음. 그렇지만 역시 타임리프나 운명 같은 소재가 닳고 닳은 삭막한 탑툰아재들의 마음에는 별로 와닿지 않는지 조회수가 매우 낮다.
작화는 커버에 글.임달영이라고 쓰여져 있는 만화책에서 주로 본 만화들과 비슷함. 실제로 임달영 회사 소속이었다고도 하고. 아트림미디어 소속 일러스트레이터들 만화가 그렇게 꼴렸었는데 이 작화로 떡씬을 보니 감개무량하다. 다만 아쉬운 건 마지막까지 나영이랑 하는 장면이 없다는 것. 7점
여친공유
저번에 49화까지 보고 리뷰 썼는데 완결이 50화더라.
주인공의 가치가 버러지만큼도 없는 만화로 정태 새끼는 50화 내내 찌질거리는 거 외에는 아무런 성장도 드라마도 없다. 은하는 정태같은 병신은 아니지만 제대로된 드라마가 없는 건 마찬가지.
그나마 유진이가 나은 편인데, 출세하려고 상사한테 몸 바쳤더니 남친이랑 결별을 강요받다가 자신의 더러운 과거를 알고 있는 남자가 나타나서 결국은 직장도 남친도 다 잃어버린다는 제대로 된 드라마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빌런에 가깝다보니 시점이 유진이에게는 별로 공감이 가지 않도록 맞춰져 있음.
주인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스작이 재고해봤으면 하는 만화.
그림은 극화체에 가까우면서도 눈이 왕방울만하고 표정이 딱딱해서 이질감이 든다. 그렇지만 그 이질감이 독특한 매력이 있고 캐릭터들 몸매가 훌륭한데다 아헤가오를 부담스럽지 않게 잘그려서 취향만 맞으면 엄청 꼴린다.
드라마가 개판이지만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있어 완급 조절이 나쁘지 않았고 무엇보다 나한테는 그림이 취향에 맞아 매우 꼴렸으므로 점수는 5점
죽지마 공주님
몇 안되는 씹덕 취향의 만화인데 슬프게도 조기완결이 나버렸다.
그런데 연재 당시에는 씹덕이라서 망했다라고 생각했는데 리뷰 쓰려고 다시 읽어보니 만화 자체로도 문제점이 있더라.
일본 라노벨식 전생물이 나같은 씹덕들한테는 물릴 정도로 식상한 건 둘째치고, 하드코어 떡씬이랑 세계관 설명을 엄청나게 곁들인 이야기 전개가 빠른 템포로 몰아치다보니 머리속에 남는 게 없어. 희한하게 저렇게 몰아치는데도 이야기가 산만하지 않게 잘 읽히는데 어느 장면이 특별히 인상적이다 하는 느낌이 적음. 아마 쉬어가는 부분이 거의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
근데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저렇게 빠른 템포로 이야기를 진행하는데도 연재당시에는 기대했던 엘리오라 떡씬을 안보여줘서 이야기가 상당히 지진부진하게 진행된다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김피디랑 엘리오라랑 하는 씬은 결국 끝까지 없었지 ㅅㅂ...
작화는 색감이 우중충하다는 걸 제외하면 만족스러움. 떡씬이 매우 하드코어한데 인체개조물 요소가 있어서 이런 거 싫어하는 사람은 학을 뗄 것. 그렇지만 취향에 맞는 사람한테는 만족스러울 거임. 물론 나는 씹변태 새끼라 매우 만족스러웠다.
두목너구리 작가와는 다음에도 좋은 작품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람. 6점
드러그 캔디
이것도 레진 출신 작품. 이현민 작가 건강상태가 말이 아니니 연재시키겠다고 업어 온 건 아니겠고 그냥 사온 거겠지?
스토리는 평범한 불륜물인데 워낙에 작가가 그림 내공이 높아서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잘 표현하는지라 손에 땀을 쥐고 보게 하는 맛이 있다.
다만 히로인의 심리가 간접적으로만 묘사될 뿐인라서 아쉬움. 후반부에 어떤 심경으로 일을 벌이는지 좀 더 명확하게 알고 싶었는데.
떡씬은 매우 훌륭함. 작가가 액션씬으로 이름 높은 작가답게 떡씬도 박력이 넘친다.
어린 그녀보다는 좀 더 리얼리즘에 가까워서 탑툰 테이스트에 맞는 작품일텐데 조회수가 10만 밖에 안되서 아쉽네.
하기야 근래들어 온갖 자극적인 막장 시츄에이션이 난무하는 다른 탑툰 작품들과 비교해볼 때 심심한 감이 없잖아 있긴 함.
그래도 떡툰 중에서는 손꼽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작품 중 하나임. 8점.
위아래
흔한 허스키놈표 막장 드라마인데 생각보다 깔끔하게 결말을 냈다. 좀 더 질척거리면 좋았을텐데. 주리가 희나랑 동우 앞에서 임테기 들이미는 거 기대했단 말이야.
엣지엣지 작가 그림이 극화체보다는 씹덕 그림체에 가까운데도 선방한 거 보면 역시 죽지마 공주님이나 어린 그녀의 부진은 스토리가 원인일 듯 하다. 그나저나 이 양반은 이 작품부터 갑자기 왜 이렇게 가슴을 크게 그린대냐. 나성기에서 현경이 그리고서는 재미들렸나.
잡설은 때려치우고 일단 그림은 매우 꼴림. 특유의 빤딱빤딱한 물광 피부 표현이 꼴림 포인트. 작가가 진성 씹덕이라서 그런지 씹덕들이 꼴리는 부분을 잘 캐치한다.
스토리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냥 딱 허스키놈 퀄리티. 높은 퀄리티는 절대 기대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완전 밑바닥은 치지 않는다. 다만 이번 작품은 히로인 중 무려 두 명이 빌드업을 해놓고도 떡을 치지 않는다는 큰 문제가 있음. 그나마 한명은 나중에 했다만.
가장 거슬리는 건 나레이션이다. 허스키놈이 언제나 그렇듯 떡씬에서 꼴리는 묘사랍시고 이런저런 1인칭 나레이션을 늘어놓는데, 이게 유독 엣지엣지 그림이랑 붙으면 엄청나게 싼티나게 변한다. 허스키놈 나레이션이 구린 거야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위아래는 읽다가 빡칠 정도. 엣지엣지야 어차피 저런 거 없어도 꼴리게 잘 그리는 작가니까 허스키놈은 그냥 '읏...', '쪼인다' 같은 간단한 추임새나 넣고 낄끼빠빠해라 좀. 6점
비서의 속사정
선배가 성철이 보고 괴물이 되었다고 뇌까리는 장면에서 간만에 6화 즈음에 있었던 돈에 미쳐서 몸 팔면서 별을 구걸하고 다니다 약혼자랑 깨지고 퇴사해버린 여비서가 오버랩되었음.
참 이 작품도 처음 봤을 때는 병맛 설정 아래 욕망으로 타락하는 인간군상을 멋지게 그려내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병맛으로 점철된 작품이 되어버렸냐. 성철이가 타락하는 과정이 조금만 더 설득력 있었어도 이러지는 않았을텐데.
연재한지 1년이 훌쩍 넘었는데 아직까지도 엘리제 신의 극화체 그림은 낯설다.
언젠가는 이 작품이 병맛과 진지함의 무게중심을 적절하게 잡는 날이 올까? 2점
외지인 : 하녀들
이 씨발. 이 쓰레기를 두번 다시 클릭하는 날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도대체 왜 나왔는지는 모르겠는데 외지인 : 새로운 즐거움의 후속작으로 나온 나온 작품. 나는 내서재에 있는 작품이 소장률 100퍼센트가 아니면 정서불안이 오는 강박증 걸린 호구새끼라서 결국 이것도 사고 말았다. 그냥 별개 작품으로 나왔으면 FACON 이름 보고 절대 안 건들었을텐데.
시즌1이랑 비교했을 때 작화가 변했다는 거 빼면 크게 달라진게 없다. 주인공은 여전히 여기저기 깔짝거리기만 할 뿐 스토리를 전혀 주도하지 못하는 병신이다.
시즌2랍시고 새로운 히로인들이 등장했는데, 시즌1은 히로인들이 그나마 알기 쉬운 개성이라도 가지고 있는데 반해 이쪽은 그마저도 없다. 게다가 자의든 타의든 죄다 조연들이랑 뒹굴고 있는데 도대체 얘네한테 무슨 매력을 느껴야되나 싶다. 내가 처녀충인 것과는 상관없이 작품 자체가 히로인들의 이미지를 너무 싼티나게 소모함.
그리고 젊은 남자 캐릭터들은 도장이 심하다. 그냥 대충 쓱쓱 내리고 읽으면 지금 이게 떡치고 있는 새끼가 형님 새끼인지 비서 새끼인지 구분이 안감.
그나마 괜찮은 점을 꼽자면 시즌1과 비교해서 작화가 훨씬 안정적이고 떡씬을 작붕 없이 꼴리게 잘그린다.
외지인 : 새로운 즐거움과 전혀 상관없는 별개의 작품이었다면 2~3점을 줄 수도 있었겠다만 굳이 그 이름에 기대기 위해 후속작으로 나왔으니 그냥 1점 줌.
그녀의 11센티
지금까지 그녀의 11센티를 꽤 좋게 평가했다만, 이제 그러기는 어려울 것 같음. 단순히 캐릭터성이 나쁘지 않다는 이유로 빨기에는 너무 작품이 근본없어졌다.
현재 이 작품을 막장으로 밀어넣는 캐릭터는 진세윤, 남팀장 이 두명인 것 같다. 이 두명만 없었으면 전개가 훨씬 더 명쾌하지 않았을까.
남팀장은 도대체 등장한 이유를 모르겠음. 진우가 인턴으로 입사했으니 시련 역할을 맡은 중간보스로 왔다면 그나마 납득이 갈텐데, 그렇다고 보기에는 주인공과 너무나도 접점이 없다. 거기다가 어떠한 행동원리나 목적도 없이 주인공의 인간관계에 강제로 끼어들어 붕괴의 씨앗을 심고 있는데 이때까지 진우에게 감정이입을 해가면서 봐온 독자들에게는 당연히 불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 단순히 목적이 안밝혀진 것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 남팀장이 등장한지가 1년이 다되어감. 1년 동안 캐릭터에 대해 묘사된 거라고는 목적도 알 수 없는 분탕질뿐인데, 독자들이 이 캐릭터는 작품을 망치는 캐릭터다라는 감상 외에 무슨 감상을 가질 수 있겠음? 거기다가 이제까지 그녀의 11센티가 가지고 있던 가장 큰 매력은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캐릭터들의 인간관계 묘사였는데 남팀장에게 있어 가장 인연이 깊은 캐릭터인 도부장은 남팀장 등장 이후로 오히려 쩌리가 되었음.
진세윤은 작품 시작부터 발암요소였던 적폐캐릭터인데 이전에 그다지 스포트라이트를 못받고 있을 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 제대로 히로인으로 세우려니 점점 문제가 부각됨. 11센티 히로인들 중에서는 유독 민예슬만 튀는 점이 있는데 소유나, 진세윤, 도지연은 모두 과거 남자에게 받은 상처를 진우에게서 치유하려고 하지만 민예슬은 그저 조건없이 애정을 품고 있다는거임. 여기에 덤으로 철딱서니 없는 백치미까지 있으니 민예슬은 자기만의 개성이 확고하지. 그런데 진세윤은 별다른 매력없이 답답한 모습만 보여줬는데도 그저 처음에 진우가 반했다는 이유만으로 진히로인 자리 굳히고 있으니 당연히 사람들이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처음에 보여줬던 도도하고 시크한 매력도 뒤늦게 진우가 딴여자한테 갔다고 징징거리면서 다 잃어버렸고 이제는 발암밖에 남지 않은 히로인이니 새로운 매력을 어떻게든 어필해야되는데 이때까지 그런 게 뭐가 있었나. 거기다 진세윤 하나 때문에 소유나는 빌런이 되고 민예슬은 강제로 남팀장하고 엮이고 있으니 다른 히로인을 좋아했던 사람들에게는 진우가 진세윤에게 갈 수 밖에 없다는 걸 납득시켜줘야 되는데 이때까지 그려진 진세윤의 모습으로는 명백히 무리임. 적어도 진세윤만이 진우에게 줄 수 있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면 또 모르겠는데 진우가 그저 받아주기만 할 뿐 여자한테 뭔가를 바라는 캐릭터도 아니니 그것도 힘들고. 개인적으로 진세윤이 세라를 정신차리라고 남팀장한테 떨궈놓거나 하는 장면 나왔으면 좋겠다. 남자한테 한번 크게 데여봤으니 어떻게 처신해야 될지 알 거 아냐. 선배로서 그런 듬직한 모습이라도 보여줘야지 저대로 발암캐로만 남을 것 같아 많이 안타까움.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던 만화고 이제 전개를 보면 종장을 준비해야하는 단계인 것 같은데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으로 보고 싶다. 6점
S-메이트
휴재 전에는 참 만화였는데 휴재하고 나서 다 버렸네.
대가리 덜 여문 동정이 성급하게 성에 눈 뜨는 모습을 귀엽게 그림. 태용이는 지금 탑툰에서 보는 만화 주인공들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듯. 자신의 문란함에 끊임없이 자기혐오에 빠지면서도, 어떻게든 체리한테 정착하려는 순수함에 호감이 감. 갑자기 AV배우 되겠다고 설치는 것도 뜬금없기는 했다만 자기 미래에 대해 고민하며 방황하는 청춘 같은 모습이라서 재밌었다.
근데 문제는 태용이가 AV배우 되겠다고 설치는 게 재밌었던거지, 시미켄 뇌절하는게 재밌다는 게 아니다. 콜라보를 하더라도 적당히 하고 치워야지 왜 멀쩡한 만화를 망가뜨리면서까지 뇌절을 하냐. 몇 편 의무 등장 같은 계약이라도 있었냐. 해당 파트의 결말을 극초반부에 생겼던 트라우마 극복으로 마무리 짓는 건 훌륭했지만 근 몇달 가량을 노잼 전개만 보느라 엄청 짜증남.
이제 시미켄 일본 귀국했으니까 더 이상 뇌절치지는 않겠지? 7점
멋진 신세계
이게 고손작 작품 특징인지는 모르겠는데 캐릭터들이 서로 교류하는 장면에서 그 내면까지 드러나는 묘사가 굉장히 적음. 내가 고손작 작품을 여신사냥, 피트니스, 멋진 신세계 밖에 보지 않기는 했지만 적어도 내가 본 작품들은 그러함. 피트니스 하동준 같은 놈이야 간단한 대화만으로 바닥이 드러난다만, 그건 하동준이 워낙에 단순한 캐릭터라서 그런거고 능구렁이들이 드글드글한 멋진 신세계는 간단한 대화나 대립만으로는 캐릭터 속을 유추하기가 힘듬. 본체 뜯어버린 다음날 호승이랑 김미정이랑 대화하는 장면을 보면 그런 장면을 못그리는 건 아닌데, 궁금중 유발을 위해서 일부러 뒤로 미뤄두는듯.
하여튼 호승이랑 김미정이랑 대화하는 장면이 좋았음. 김미정이 호승을 원래부터 괴물이라고 매도하자 분노하면서 부정하는 장면을 보면, 얘는 나는 원래 좋은 사람이었는데 주변이 나를 나쁘게 대하니 나도 나쁘게 변한 것 뿐이다라고 생각한다는 걸 알 수 있었음. 근데 호승이 담배라도 피면서 이걸 한 번 더 곱씹어 보는 장면이 있으면 좋았을텐데. 이 만화는 인물의 심리를 고찰하는 텀이 너무 큼. 숙영이가 호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소리가 지금 호승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이 공포인지 굴복인지에 대해 알고 싶은데 그냥 내용 전개에만 급급하니 캐릭터들이 인간미가 별로 안보인다.
윤곤지는 그림도 그림이지만 연출력이 훌륭함. 김미정 떡씬이랑 호승이 열나게 달리는 씬이랑 교차해서 보여주다가 본체 뽑아버리는 장면은 지렸다 진짜. 이런 그작을 두고 여신사냥 따위를 그리게 한거냐 진짜. 김미정 꽃배경도 인상적이기는 했는데 그건 너무 위화감 없이 어우러져서 처음에는 잘 몰랐음.
근래 힘이 떨어졌다는 느낌은 좀 있었지만 앞으로 벌어질 전개가 굉장히 기대된다. 8점
어린그녀2 : 나의 선생님
어린그녀2는 보면 볼수록 안쓰러움. 중고딩때는 귀여워서 인기 많았던 여자애가 대학교 오니까 어린애 같다고 무시당하자 무리하게 어른스럽게 변하려다가 결국 걸레가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
서아랑 민규랑 맺어진 이후로는 사실 민규가 목표를 이룬 것과 마찬가지라 무언가 전환점이 필요하기는 했는데 이 전환점을 만드는 방법이 너무 미숙했음.
차라리 독고범이 서아를 강제로 겁탈하려들고 민규가 이걸 어떻게든 막으려드는 전개였으면 독자들이 민규를 응원하는 맛으로라도 봤을 텐데 약물로 기절시켜놓고 손도 쓸 새도 없이 서아를 겁탈하고 있는, 정말 흔하디 흔한 개연성 없는 NTR물 전개로 나가니 독자들이 당연히 기분이 드럽지. 거기다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곱게 보이지 않을 놈을 씨알도 없는 미화를 한답시고 아까운 분량을 다 까먹었으니.
팬들은 어린그녀라는 제목 하나만을 믿고 순애물을 기대했건만, 이건 작가가 탑툰에서 어떻게든 인기를 끌기 위해 팬들의 기대를 배신한 거라고 밖에 생각못하겠음. 이제와서 이래봐야 크게 잘나가지도 못할텐데.
민규랑 서아랑 꽁냥댈 때도 결말이 어떻게 날지 보이지 않아서 불안한 만화였는데 이제는 결말이 기대가 되지 않음. 5점
아내의 친구
이건 남주인공이 캐붕이 좀 심한 거 아닐까. 아내한테 그 정도로 큰 잘못을 했으면 평소에 보여주는 소심한 성격으로 봤을 때, 용서해줄 때까지 평생 죄의식 갖고 살아왔을 것 같은데 아 이런 일이 있었드랬지로 뒤늦게 떠올리고. 아내가 그렇게 차갑더라도 이해심을 가지고 받아줬던 양반이 주희가 사실 털어놓자 그대로 빡쳐서 나가버리고. 뭐 상처가 쌓이고 쌓여 여유가 없어졌다면 이해는 하겠는데 딱히 작중 그런 장면이 묘사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냥 막장 드라마 보듯 보고 있는 작품. 보다보면 재미는 있지만 남한테 추천을 할 정도로 재밌지는 않다. 떡씬도 별로 안 꼴리고. 5점
피트니스
연재 시작 당시에는 엄청 기대했었는데 지금 별로 재미가 없다.
아무래도 지호 전작인 프로듀서가 자꾸 생각이 나서 그런 것 같음. 활화산이 아름답든 추하든 캐릭터를 인간미 있게 잘 그려내는 작가인데 지호가 그렇게 활화산이 만들어낸 캐릭터들을 훌륭하게 묘사하다보니 프로듀서는 캐릭터 하나하나가 생동감이 있고 좋았음.
그런데 고손작은 캐릭터한테 인간미를 그다지 부여하지 않는 작가다보니 기껏 캐릭터들을 예쁘게 그려냈는데도 꼴렸다 외에는 별다른 표정을 보기가 힘듬.
하체가 지나치게 과장된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던데 나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더라. 5점
원킬
주인공이 메인스트림에 섞이지 못하는 버러지 새끼였다가 19화즈음부터 반어거지지만 흐름에 올라타고서부터는 상당히 재미있어졌음.
제대로 주인공 구실하고나서부터는 인간미도 보여서 제법 호감이 간다. 특히 요즘 탑툰에서는 직함만 주인공인 찐따새끼들이 워낙에 많다보니까 이런 언더독 주인공은 신선함.
문제는 주인공이 매력을 내보이기 시작했지만 애초부터 이야기의 짜임새가 촘촘하지 못해서 스릴러인데도 캐릭터들의 매력만 보일 뿐 스토리는 크게 인상에 남지 않는다.
작화는 떡씬이 별로 안꼴림. 그렇지만 임팩트 있는 장면을 소름끼치게 잘 그린다. 시체에다가 자상 그려넣은 거 보면 어우. 1화에서 소주병 내려치는 건 좀 댄스배틀 느낌이 나는데 뒤로 갈수록 긴장감 넘치게 잘 그림.
재밌어지기는 했지만 최근의 일이고 극의 완성도가 이 재미를 완결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 미묘하다는 불안 요소가 남아있기에 5점.
작은 전쟁
작은 전쟁 2부는 매화 볼 때마다 이래서 주인공이 중요하다는 걸 절실하게 느낌
1부는 진짜 볼 때마다 도대체 이 만화를 통해서 무엇을 보여주고자 하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2부 들어서서 현수가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스스로 스토리의 주도권을 쥐고 행동을 시작하니 이렇게 재밌을 수가 없다. 건철이도 근거없는 선민의식을 보여주는 것을 통해 그 행동원리나 사상을 드러낸 점 또한 좋게 평가하고 싶음.
다만 1부에서 히로인들의 매력을 충분히 묘사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직까지도 불안요소로 작용한다고 생각함. 아직까지도 민소다는 그냥 잘나가는 일진 좋아하는 머리빈 일진녀고 주리나는 그냥 건철이 스카우트해온 업소녀고 송다영은 일진이랑 섹파하고 있는 정신나간 여교사일 뿐임. 우미희는 그나마 과거가 드러나기는 했지만 그래서 그 과거랑 현재 현수에게 하고 있는 어장관리랑 무슨 상관 관계가 있는지 알 수 없음. 적어도 캐릭터가 자신만의 개성과 매력을 가지려면 위에서 말한 건철이의 선민의식처럼 그 캐릭터의 행동을 결정하는 근본 사상이 명확해야지. 1부에서 공기 캐릭터였던 예나가 인기 캐릭터로 급부상하게 된 건 친구에게 버림받기를 무서워하고 사랑받으면 그만큼 호감을 표시하는 그 행동원리가 잘 드러나게 된 게 크다고 생각함. 별 비중없었던 공기 캐릭터를 이런 캐릭터로 만들 수 있을 정도면 1부에서 비중 조절만 잘했다면 다른 히로인들도 충분히 개성있고 매력있는 캐릭터로 거듭났을 거라는 아쉬움이 큼.
아무튼 앞으로가 매우 기대되는 작품. 7점
전처와의 동거
정문근씨가 이대팔씨로 필명을 바꾸었는지 검은토 끼로 필명을 바꾸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엿보기 시즌2로 돌아오는 건 실패하셨네.
이혼한 아내와 동거한다는 상황이 마음에 든다. 다른 작품에서도 가끔씩 보이던 내용인데, 대체로 이런 거 다루는 작품들은 부부간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묘사하는데 힘을 쏟는데 이건 떡툰이다보니 바깥 양반이 허리 놀리는 걸 묘사하는데 힘을 쏟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부간의 감정 묘사에도 소홀하지 않고 스토리 전개까지 틈틈이 시켜나가는 거 보면 신기하다. 확실히 이건 스작을 칭찬할 수 밖에 없는 부분.
작화는 마음에 듬. 엿보기에서 그 순정만화 같은 작화로도 꼴리게 만든 솜씨는 어디 가지 않았음. 기대작 7점.
새엄마의 친구들
목베개는 걸레 페티쉬 생겼음? 여교사는 그래도 히로인들이 순정적인 면이 있었는데 지금 연재하는 작품들은 죄다 여자들이 밝히네.
탑툰에서는 의외로 흔치 않은 유형인 히키 찐따를 주인공으로 세운 작품. 아직까지 연재 초기라서 스토리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만 어쩐지 주부판타지클럽이 생각나는 작품이라서 반갑다.
작화는 보기 좋고 꼴림. 그거 외에 다른 말은 필요없다. 너무 심한 과장도 없고 표정도 풍부하고 그냥 보기 좋고 꼴린다. 다 제쳐놓고 작화만으로도 추천하는 작품.
아무튼 이것도 기대작 7점
어린 상사
밋밋함. 20화 내내 주인공놈이랑 히로인이랑 썸만 탐. 이래저래 소소하게 한게 없지는 않는데 스토리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행동은 없었음.
아니 그보다 이 작품 메인스트림이 존재하는지가 의문인데. 한번 보기 시작한 거니 끝까지 보겠다만 솔직히 재미는 없음. 4점.
캠퍼스 라이브
젊은 날의 과오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선을 넘지 않았니?
이것도 주인공이 스토리의 중심이 되고 나서부터는 좀 재미있어졌다. 근데 지금 주인공이 스토리의 중심이 되긴 했는데 서사의 목표가 뭔지 모르겠네. 이다경의 어장관리에서 벗어나기?
S-메이트와 함께 그나마 청춘물 같은 냄새가 나는 작품이었는데 갑자기 청춘은 없고 진흙탕만 남아있음. 여자한테는 언제나 신사적인 태용이에 비해서 진태는 좀 내츄럴 본 쓰레기임. 떡정으로 마음이 변하는지 보자고 강제로 밀어붙여서 하는데, 이거 완전 겁탈아니냐? 거기다가 그렇게 애를 덮쳐놓고는 혼란스러워하는 애한테 미안이라고 말하고 튀어버리고 나중에 오는 카톡은 읽씹하고 이다경한테 과시하려고 한다? 진짜 주인공이랑 히로인이랑 연결되었는데 이렇게 찝찝하고 기분더러운 건 오랜만이네.
그리고 또 웃긴게 요즘 중고딩들은 성교육 안받냐? 아니면 성교육 시간에 내리 처자기만 한건가. 구멍 못찾는건 동정인데다 어둡기까지 했으니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첫경험에 피나는 걸 모른다는 건 좀 심하게 노답이다. 일단 사건이 이제 막 터졌을 뿐이고, 주인공이 어떤 변화를 겪을지는 아직까지 모르기에 지켜봐야겠지마는 수영이가 비참해지는 전개가 될까봐 걱정된다. 뭐, 내가 걱정하든 말든 어차피 스토리 진행은 스작 마음이겠다만.
작화는 전반적으로 잘 그리기는 하는데 작붕이 좀 심하다. 특히 진태랑 다경이랑 할 때 다경이 두상보면 완전 모아이 수준. 바디 체인지에서도 자주 발견되었던 현상이니 작붕싫어하면 살 때 한번 생각해보길 바람. 6점
나의 첫사랑
현재 내가 보는 만화 중 어린 상사와 더불어 가장 노잼인 만화. 생각해보니 이것도 청춘물 카레고리에 들어가기는 하네.
밋밋하다. 뭔가 작가는 자극적인 내용을 넣으려고 하는 것 같기는 한데 연출이 너무 평이해서 자극받는 느낌이 없음. 그나마 원호랑 재은이랑 여행 갔다올 때까지는 힐링물 보는 느낌으로 봤는데, 갑자기 원호가 예쁘지도 않은 조교랑 몇번 몸 섞더니 헤어지네마네 하는데 무슨 재미로 이 만화를 봐야하는지 모르겠음.
그냥 차라리 무슨 일이 있어도 원거리 연애를 유지하려는 두 남녀의 이야기로 갔으면 몇 안되는 힐링물로 레어함이 있었을텐데 그냥 치정물로 변하니 딱히 다른 만화들이랑 차별점이 없네.
연출이 별로라는 점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떡씬도 노꼴임. 4점
나를 달래줘
마누라가 제일 꼴린다. 마누라를 애낍시다.
이주원씨 그림 엄청 좋아했는데 돌아오셔서 너무 기쁨. 근데 그림이 좀 변한 듯 함. 여교사 때는 시원시원했던 미간이 엄청 좁아졌네.
다루는 내용이 협소한데 비해 해결해야되는 일은 쓸데없이 스케일이 컸던 여교사에 비해서 이야기의 밸런스가 좋아졌다. 여교사 같은 용두사미 결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듯. 다만 완급 조절이 좋았던 여교사에 비해서 나를 달래줘는 쓸데없이 긴장시켜놓고 정작 아무것도 아니라서 맥 빠지게 흘러가는 장면이 많은 느낌.
떡씬은 그냥 믿고 봅시다. 꼴림. 7점
집주인 딸내미
준표가 연재 2년만에 드디어 동정딱지를 떼는데 떡씬이 하나도 안꼴렸다. 마치 음경이 발기만 계속하고 있다가 괴사해버린 느낌이야.
스토리를 좀 엔간히 질질 끌었으면 좋았을 걸. 근데 이렇게 질질 끌어놓고 그냥 허정까지 대충 한번 돌린 다음에 나레이션으로만 진행하다 달리랑 딱 한번하고 급 완결낼지도 모름. 이미 프로듀서라는 전례가 있다.
작화 담당을 구렁이 담넘어가듯이 바꿨다는데 떡씬이라서 그런지 앤드류 그림체랑 크게 바뀌었다는 체감은 안듬. 그래도 몸땡이가 확실히 위화감이 들기는 하더라. 특히나 막바지에 문열리자 허민이 깜놀하는 장면은 이게 사람 몸뚱이야 싶어서 나도 놀랐음.
이건 그냥 관성적으로 보는 것 같다. 5점
비밀수업
비밀수업이랑 몸에 좋은 남자랑 어쩐지 작화가 좀 닮지 않았냐? 나만 그렇게 느끼나.
아무튼 요즘 핫한 비밀수업이다만 솔직히 나는 대호 이 놈이 20살이라는게 영 거슬려서 볼 때마다 위화감이 듬. 중고딩 때 기술 가정시간에도 성교육은 받을 거고, 성교육 시간 따로 편성해서 비디오로 애니메이션으로나마 자위하는 것도 보여줄텐데 이건 영구 아재가 애를 학교도 안보내고 집에서 짐승처럼 키운게 아닌 이상 불가능한 거 아니냐. 거기다가 20살이나 됐다는 놈이 TPO도 없이 그냥 성에 눈 뜬 원숭이 새끼마냥 들이대고 있는데 영 못봐주겠음.
오네쇼타물을 법에 저촉 안되도록 만든 것도 이해하고 좋은게 좋은 거라고 만화도 겁내 꼴리니 다들 그냥 눈감아준다만, 나는 작가가 그냥 오네쇼타 팬덤만 믿고 너무 설정을 막 짠게 아닌가 생각함. 대학 가야될 놈이 하는 짓은 이제 막 중딩 입학한 놈이니. 하다못해 성지식이 없다는 설정은 넘어가더라도 행동만큼은 좀 의젓해졌으면 좋겠음.
작화는 뭐 입 아프게 말할 필요있나? 7점
애제자
은채가 쭈삣쭈삣거리는 모습이 귀여움.
임스타 작가는 1년인가 2년인가 전에 옆집소녀가 겁나게 배너에 올라올 때 광고에서 몇 번 본 거 외에는 전혀 몰랐고 이번 작품으로 알게 됬는데 나쁘지 않네.
개인적으로 이렇게 주인공이 도덕성과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만화 좋아함. 다만 20화 내내 갈등만 하다보니 물리기는 한다.
캐릭터들의 성격과 심리에 대한 묘사가 분명한데 유독 은채만 묘사가 모호하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예 묘사가 안되는 건 아닌데 아직까지 행동원리를 잘 모르겠음. 늘 땀을 뻘뻘 흘리고 쭈삣거리고 있으면서 어떻게든 미움받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이 캐릭터가 과연 무슨 과거를 가지고 이렇게 행동하는지가 흥미로움.
작화는 꼴림. 몸매가 육덕져서 내 취향에 맞다. 떡씬이 집중선 몇개 그어져 있는 것 외에는 굉장히 정적인데 저놈의 몸매가 워낙에 꼴려서 저 정적인 떡씬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음.
그런데 20화 동안 겨우 주인공이 갈등만 하다가 히로인과 겨우 떡각을 잡을 정도로 전개가 느린데 메인스트림은 과연 얼마나 더디게 진행될지 걱정됨. 5점
나의 아저씨
이 작품은 매화 볼때마다 작가 나이가 엄청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후속작 드립이라든가 쓸데없이 메타발언 집어넣는게 나 중딩 때 국산 만화가들 스타일이랑 똑같음. 박상용, 서영웅, 손희준이었나? 해오름 출신 작가들 활동할 즈음에 국산 만화에서 저런 장난치는 사람이 좀 있었음. 서영웅은 혹 뜯어서 집어넣는 걸로 확실히 저런 메타 장난 잘 쳤던 걸로 기억함.
어쨌든 오랜만에 저런 스타일 보니까 향수 돋네. 근데 슬픈 건 나는 저런 장난은 만화 읽을 때 정신 사나워져서 극혐함. 너무 틀딱같기도 하고.
밝고 코믹한 작품 분위기와 지윤이가 대건에게 품고 있는 마음의 애절함의 갭이 매력적인 만화. 지윤이와 대건의 실랑이는 매화 읽을 때마다 기대됨. 다만 이전까지는 아라의 이야기가 저 메인스트림의 재미를 돋우어주는 양념 수준으로 적절하게 분배가 되었는데, 요즘들어 저 메인스트림의 흐름을 끊어먹을 정도로 부각되는 것 같음. 진짜로 후속작 때문에 빌드업하는건가.
작화는 모나지 않고 그림체에서 미묘하게 향수를 자극하는 면이 있어서 몹시 꼴렸다. 떡씬 자체도 잘 그림. 기대작 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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