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쉬는 날이라 어제 새벽 오늘 주간 2번 쿠팡 플렉스를 다녀왔습니다. 다음부터 쉬는 날에는 물량을 50개 이상으로 늘려야겠습니다. 물량이 적었는데 설상가상으로 택배물 중 식용유가 터져서 다른 6개의 택배가 망실되어 6천원이 마이너스 되었네요. 아쉬웠지만 별 방법이 없었습니다. 화를 내봤자 스트레스만 받을 뿐이죠. 새벽과 주간을 합쳐서 약 5만원 정도 벌었습니다. 고정 수입 말고도 알바로 조금씩 벌어가는 것에 감사하고 재미를 느껴보려 합니다. 몸을 바쁘게 굴리니 도박 생각도 안나고 삶의 활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제 이야기를 계속하자면 저는 한국에 와서 친구 한명이랑 스포츠 토토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소액으로 즐겼죠. 농구 축구 위주로 했습니다. 축구, 농구에 대한 지식도 별로 없으면서 그저 돈을 거는 행위를 즐긴 것 같습니다. 돈을 점차 잃어갔습니다. 마이너스 300만원 이상이 되었을 때로 기억합니다. 저는 빠르게 돈을 걸고 돈을 따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축구와 농구는 너무 오래 걸렸고 사실 흥미도 없었습니다. 제가 건 폴더가 맞는 지 틀렸는 지만 궁금했죠. 그래서 저는 경기를 대부분 잘 안챙겨봤습니다. 미니게임을 들어가니 파워볼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5분마다 한 번씩 돌아가는 이 게임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파워볼로 저의 도박을 갈아탔죠. 남들은 도박을 하면 기적적으로 10만원으로 천만원을 만들고 7폴을 맞춰서 상한을 찍고 하는 기적적인 일들이 한 번씩 있던데 저는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계속 돈을 잃음의 연속이었죠. 왜 그렇게 계속 돈을 배팅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가진 돈은 이미 바닥 났고 저는 대출을 받기 시작합니다. 햇살론을 받습니다 1천만원. '돈을 따면 뭘 하겠다 얼마나 따면 그만하겠다'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그냥 무지성으로 돈을 걸고 따고 잃고를 반복하는 것에 미쳐있었습니다. 그냥 도박에 미쳐있었던 것 같습니다. 1천만원은 2주도 안되서 다 사라집니다. 저는 또 대출을 받습니다. 2금융권에서 1천만원. 이제 손이 덜덜 떨렸습니다. 계속 마이너스였고 그럴 때마다 몸서리쳤습니다. 결국 파워볼로 1달이 안되서 2천만원이 다 사라집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저는 꿈에서 깬 사람처럼 어리둥절했습니다. 몇날 몇일을 괴로움으로 앓아 누었습니다. 잘 먹지도 못하고 잠도 다시 못잤습니다. 저는 도저히 견딜 수 없어 결국 친한 친구하고 어머니에게 저의 사정을 이야기 했습니다. 친구들에게 쌍욕을 먹고 다시 도박을 하면 의절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머니는 니가 벌린 일이니 니가 해결해라시며 강건한 태도를 보이셨습니다만, 어머니의 눈물을 본 것도 같습니다. 아들이 다시 도박을 하지는 않을까. 빚을 갚는 데 힘들지는 않을까 걱정하시면서 말이죠. 저는 빚 2천만원을 가지고 단도를 하기로 맹세를 했습니다. 저는 이번이 정말 마지막 일줄 알았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