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도 시작 전 빛 2500 나이 27살 (대학4학년)


도치갤에 들어 온 계기는
나보다 더 심한 사람들 보고 위안을 삼으려는 게 아니라.
그들을 보고 경각심을 가지려고 들어왔어.

일단 내가 도박을 시작하고 한 5년 햤을거야.
잃은거 합치면 3500 넘을듯?

사실 내가 가족에게 오픈한 계기는
적금을 든 상태에서 담보 대출 풀로 땡겼음.
몇백씩 나눠서말이지.

만기일은 당연히 다가오고 초초했음.
그래서 일단 학교 휴학하고 숙식노가다 하려고
짐싸고 나뒀는데 다음날 들켰음.

결국 오픈하게 되었고
근데 부모님도 누군가에게 빌렸던 돈 갚아야 해서
내꺼 청약 깨서 어느정도 해결 할라하셨지
근데 도박꾼이 그걸 냅뒀겠냐..

가족들이 전부 오열하더라.
자괴감이 미친듯이 몰려 왔고
군대가서 운거 한번 제외하고 운적이 없는데
눈물이 미친듯이 나더라.
”내가 지금까지 뭘한거지...?“

그래서 솔직하게 노가다 해서 갚겠다.
대학교 휴학 하고 내년에 떳떳한 모습으로 뵙겠다.
말했는데 가족이 다 알아보더니 옆에서 케어를
받아야 하고 졸업 얼마 안남았으니 쪽잠 자면서
알바 해서 갚으라 하셨음.

상담 센터예약잡고 같이 방문해서 상담받고
야간알바 붙기 전에 단기 알바 닥치는 대로 해서
돈받으면 바로 입금했고 야간 알바하는 지금도
돈들어오면 다입금하고 있어.

버스비나 나가는 돈은 가족 카드로 월 20으로 제한 하고
이자는 입금일 1주전에 몇만원 받는 식임.

솔직히 도박 생각 안난다는 놈들 전부 구라일거임.
나도 종종 생각나는데 가족 오열하는것도
같이 떠올라서 참아내고 있음.

그리고 도박치료 관련해서
보면 좋다고 상담선생님이 말해서
싹다 봤는데 가족이 돈갚아주고 치료 된 사람이 없더라.

나는 지금 하루에 잠 4-6시간만 자고 일하거나
학교 다니고 있음. 충동이 몰려와도 참으려면
끊으려고 한 계기가 있으면 그걸 떠올리면
잘참아지더라. 얼마나 갈까? 1년 10년?

나는 그날의 가족의 오열을 잊지 않기위해
오늘도 일하면서 끊임없이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