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정말 예상도 못한 일들이 참 많이 일어났네. 신기하게 동광고속 광주~대구서부 완행은 한동안 잠잠하다가 다시 광주발 1회, 대구발 1회로 순창과 담양을 미경유하고 부활했는데 말이지.
성남터미널은 야탑역 내려서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cgv와 주변 사진관 한개, 자잘한 오락실과 편의점이 지하에 있고 버스터미널에도 딱히 뭐 매점과 간단한 기사식당이나 분식집 빼면 뭐 없던 거밖에 기억이 안 난다. 홈플러스도 있다지만 가본 적이 없었고.
그래도 우리 집이 25년을 성남에서 산 나에게는(태어난 건 광주광역시인데 바로 성남 올라와서 살았다고 부모님이 이야기해 주심) 성남터미널은 참 추억있는 곳이었음. 코로나 이후 학교 인근 할머니댁에서 잠시 신세지고 살기 전까지 대학 기숙사에서 살 적엔 시험 끝나면 SRT 타보기 전까진 센트럴/성남터미널을 이용해 집에 가곤 했었지만은.
아버지가 직장일로 바빠서 한번 추석에 안 내려가시고 집에서 며칠 계실 때 부모님과 동생들과 버스 타고 광주 갔을 때도 성남에서 금호 하이클래스 일반을 타고 다녀왔었고(그때 만화책 차에 놓고 내려 하루종일 울고불고한 거 아직도 기억난다 ㅋㅋㅋㅋ) 아버지와 증조할아버지 제사차 내려갈 때도 성남에서 중앙고속 뉴그랜버드 초기형 우등을 타고 광주에 다녀왔었고.
어머니는 종종 대전현충원에 묻혀계신 외할아버지 묘 방문을 위해 성남~유성행 버스를 이용하셨고.
유스퀘어와 비교해도 성남터미널은 버스 타는 곳 이상, 이하의 기능밖에 못하던 곳이었지만 결국 1년 휴업이라니 참 깜짝뉴스기도 하고 아쉽기도 해서 써본 글임. 군시절 원통발 성남행 버스를 운없어서 놓치면 탔던 원통발 동서울행도 아직도 떠오르는데 지난달에 동서울터미널에 횡성 네덜란드군 참전기념비 방문차 횡성행 버스 타러 갔더만 매표소, 다이소, 몇몇 조그마한 가게들 빼면 다 막아놓았더라? 스타필드로 재단장한다는데 과연 어떤 모습으로 다시 만들어질지 궁금하다.
여담이지만 우리집, 여태 분당에서 살았지만 집값 올라서 재수없으면 내년에는 옆동네 수원으로(아버지 직장에 수원에 있기도 하지만) 갈지도 모른다...ㅠㅠ 문재앙 김현미 이 망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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