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주공항의 국내선 연 이용객은 약 2800만 명이라는데 이게 제주 방문 수요의 대부분이니까 제주와 육지를 오가는 사람의 수는 일평균 8만 명 정도라고 계산 가능. 이 중 거의 절반인 연간 1300만명 김포-제주 노선에서 나오고, 1/4 정도가 김해-제주 및 청주-제주에서 나오는 수요이니까 전체 수요의 3/4이 이 세 노선에서 나온다는 것. 

제주에서 대전이나 창원까지만 가도 서울~부산과 맞먹는 수준의 거리이고 서울까지 가면 제주 시내에서 서울 강남까지 500km나 되는 거리이지만 그렇다고 자가용 수요가 많지 않을 리는 없고 제주공항 수요가 도로로 어느 정도 빠져나갈 것은 기정사실. 특히 도로가 개통되는 순간 항공은 전라도에서는 경쟁력을 거의 잃어버리게 될 운명이니까. 광주-제주 항공노선 수요가 제주공항 수요의 7% 정도이니까 여수, 군산 및 여객선 수요까지 합치면 제주에서 전라도를 오가는 수요가 전체 수요의 10% 정도라고 볼 수 있음. 이 수요는 100% 도로로 빠질 전망.(제주-전라도 간 화물선은 지금도 운영되고 있으니 항공 수요와 무관하고 오히려 이 수요도 도로로 유입 가능성이 있음.)

분명히 제주에서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자가용, 고속버스 비율이 낮아지고 항공기 비율이 오를 것인데 예를 들어 현재의 김포-제주 이용객 1/3이 자가용과 서울호남-제주 심야고속으로 빠져나간다고 치면 청주-제주나 김해-제주는 반절은 도로로 빠진다고 봐야 한다는 것. 그렇다면 전국적으로는 제주공항 국내선 이용객의 40% 정도가 도로로 빠진다고 볼 수 있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