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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이템

저번에 알아본 특성이 캐릭 커스텀의 골격에 해당한다면 아이템은 골격에 덧붙일 살점에 비유할 수 있음. 부족한 스펙이나 특수능력들을 추가해줌으로써 캐릭을 매끄럽게 굴리게 해주는 것이 아이템 커스텀의 주요 목적임. 아이템은 우선 적 처치로만 얻을 수 있는 전설, 제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영웅(+희귀, 고급), 제작으로 얻지만 감정이 불가능하고 세트 추가효과가 있는 세트템으로 나뉘어짐. 그리고 세트템을 제외한 아이템은 감정을 통해 추가 옵션을 부여할 수 있는데 옵션의 종류가 다양하고 성급 시스템도 추가되기 때문에 원하는 아이템 졸업을 위해선 수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해서 대부분 적당한 옵션이나 성급으로 타협하고 사용하게 됨.

이제 아이템을 어떻게 세팅하는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한번 살펴보도록 할텐데, 아이템의 채용 순서는 캐릭터 컨셉을 정한 후 (a) -> 특성+(b) -> (c)로 가게 됨. 

(a)아이템 고유능력이 대체불가능할 경우

일부 영웅이나 전설 아이템(혹은 세트템의 세트효과)은 저마다 특수능력을 가지고 있음. ex)크래미 부츠-육중함, 사령술사 팔찌-영혼 수확자 등

그런데 몇몇 아이템은 특성으로 얻기에 부족하거나 불가능한데 벨류가 좋은 특수능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어서, 특성판과 별개로 해당 아이템을 고정적으로 장착하고 커스텀 하는 경우가 많음. 유용한 예시를 몇개 들어보면,

  엘리게이터 블레이드(인간 방어율 감소 30%) - 흑백 dlc에서 팡머 상대

  듀나메스 저격총 IBL-HK(인간 방어율 감소 30%) - 흑백 dlc에서 팡머 상대

  스프레이 SHD-40s(지원 어빌 행동력 감소) - 서포터형 레이에게 유용

  (마법)황금 2셋(침묵 면역) - 초능력 캐릭 적 순찰자 대항

  사령술사 팔찌(적 사망시 길잃은 영혼 증가) - 초능력 캐릭에게 유용

  광전사 3셋(반응공격 필중) - 반응공격 위주 야만전사

  기계장인 2셋(기계소환 행동력 회복) - 드론 활용 카일리

  광전사인장/유랑광대단 백은인장(일정 횟수 피격/타격시 턴 수복) - 야만전사 or 광전사 채용 빌드

  드라키 화려한 비늘(체력 33% 이상 피격시 턴 수복) - 턴 회복 수단이 마땅찮은 딜러들이 사용(주로 야수)

  살수의 인장(미션 시작시 행운) - 템파밍 노가다, 수류탄 어둠크래미

  황금 깃털(3회 과충전 해제 x) - 각성 카일리

  다중연산장치(기계 제어권 추가) - 드론 활용 기술자

  연막생성기(연막 구름 상태) - 안개 닌자 사용 닌자

  (더 있을수 있는데 내 생각에는 이정도 있는거 같음. 더있으면 댓글에 추가 ㄱㄱ)

(b)대체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자체 스펙이 훌륭한 경우

특성에서도 얻을 수 있는 좋은 능력이지만 굳이 특성에서 얻기보다 아이템으로 메꾸는게 나을 경우, 혹은 특수능력은 없지만 스펙이 아주 좋은 경우가 이에 해당함.

전자의 경우에는 모두가 다 아는 드라키의 완벽한 비늘(예민한 감각+전광석화+강철갑옷)과 초강력 머리보호대(백전노장+강철투구), 크래미 부츠(육중함), (물리)황금 2셋(백전노장), 황금갈기(sp100증가), 백호의 인장(공격력 레벨당 5증가) 등등 매우 많고, 후자의 경우에는 대표적으로 핸슨템이 속하며, 샌슨 손목고리, 어스름 손목 보호대 등이 속함.

(c)적당히 괜찮은 아이템

해당 부위에 (a), (b)에 속하는 아이템이 없을 때 사용하는 고레벨 제작템이 여기에 많이 속함. 이런 아이템은 추가효과로 시전지연 감소, 피해량 증가/감소, 보너스 스탯 등을 가지고 있는데 수치가 크지 않아서 있으면 좋고 없어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 정도가 대부분임. 그래서 새로 제작템이 뚫리면 물갈이 당하는 경우도 많음.

아이템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으면 세부적인 사항도 살펴봐야 할 텐데, 내 개인적인 생각이 섞여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옳은게 아님을 명심하면 좋겠음.

첫 번째, 세트템은 아이템 파밍이 덜 된 경우가 아니라면 웬만하면 5세트는 사용하지 말자. 세트템의 알짜 능력들은 2,3셋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고레벨 전설/영웅템을 버리면서까지 세트템을 채택할 경우 벨류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음.

두 번째, 앞서 봤듯이 전설템이 무조건 제작템보다 좋은 것은 아님. 전설템은 아이템이 부위별로 모두 있는 것도 아니고 제작템에 비해 벨류가 밀리는 경우도 있어서 적절히 비교해서 사용하는게 좋음. 더욱이, 전설템은 파밍으로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템을 얻기는 훨씬 많은 수고를 필요로 함을 명심할 것.

위의 사진은 각각 활동복 중 현재 얻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레벨의 제작 영웅템과 전설템인데, 왼쪽 제작템이 전설템에 비해 좋아보이는 걸 알 수 있음. 전설템의 차별점은 원거리 피격시 방어율 증가인데, 대략 10% 정도 이득을 볼 수 있으므로 제작템의 스펙과 얼음 상태이상 면역에 비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움.

세 번째, 아이템 감정에서 5성이 4성보다 무조건 좋은것은 아님. 아이템 성급 판정은 각 능력치가 일정 이상 도달 했을때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체력이나 저항력 같은 스탯이 조금 앞서지만 명중률, 방어율 같은 핵심 능력치가 떨어질 경우 오히려 안 좋을 수도 있음.

접두사가 다르긴 한데 그걸 제외하고 공격력, 명중률, 치확, 치피 스탯을 비교해보면 5성은 공격력이 11, 치피가 0.2% 높고 4성은 명중률과 치확이 1% 이상 높음. 알버스의 스킬 메커니즘 상 공격력이나 치피가 약간 부족해서 적을 못잡는 경우는 거의 나오지 않으나, 명중률과 치확은 알버스에게 필수적인 스탯이기 때문에 4성의 가치가 더 높다고 할 수 있음. 결론적으로 아이템작을 할 때 5성에 목매지 말고 4성 스탯을 잘 비교해보고 템을 선택하는게 좋음.

네 번째, 상황에 맞게 아이템을 선택해야 함. 위에서 예로 든 엘블의 경우, 방어율 높은 인간 적을 상대할 때는 무엇보다 효율적이지만 방어율이 높지 않거나 방깍이 적용되지 않는 야수나 기계를 상대할 때는 빛을 발하지 못함. 따라서 그런 경우에는 스탯을 고루 올려주는 청아검이나 방어율을 많이 챙길 수 있는 엘류오트를 채용하는 것이 효율적임.

다섯 번째, 소모품도 적절히 사용하면 매우 좋음. 사실 나는 귀찮아서 소모품을 잘 활용하지 않는데, 자체 회복 수단이 없는 딜러에게는 천선의 약, 치확이 부족한 딜러에게는 격양의 물약, 근접 딜탱한테는 거인의 물약 등 캐릭특징에 맞게 소모품을 활용하면 효율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음. 더군다나 레이나 지젤같은 애들은 특성으로 소모품을 활용하기도 좋으니 잘 활용해보길 바람. 로봇 처음 상대할때 emp는 빠지면 섭섭한 수준.

4. 캐릭터 커스텀

특성과 아이템을 설명하면서 캐릭터 커스템에 대해 많이 적은 것 같은데, 내 기준으로 커스텀 방법에 대해 소개하면 도움이 좀 더 될것 같아서 적어봄. 다시 말하지만 내가 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매우 주관적이며, 자기 편한대로 해도 상관 없음.

일단 처음으로 해야할 건 당연히 캐릭터의 컨셉임. 딜러인지 서포턴지 탱컨지, 딜러라면 한방희열인지 턴감 딜러인지 등 상대해야 하는 적을 고려해서 운영방식을 결정하게 됨. 운영 방식을 결정했다면 앞에서 말한대로 (a)의 아이템을 착용하고 특성판+(b) 작업을 하게 되는데 내가 우선시하는 능력치를 얘기해보면,

1)딜링/탱킹/서포팅 능력

이게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 빌드는 망한것과 다름 없음. 예를 들어 내가 치명타 한방희열 딜러로 설계했는데 치피가 모자라서 원콤이 안뜬다? 그럼 다른 능력치를 포기하고 치피를 올리던지, 한방희열을 빼고 다른 운영법을 찾던지 해야함. 탱커나 서포터도 마찬가지. 이걸 구상할 때는 상대해야하는 적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음. 46강력에서는 탱커에게 방어율 조금 올려주는 것보다 어둠사냥꾼이 효과적이고, 팡머 시나리오에서는 딜러에게 방깍 특성이나 템을 쥐어줘야하는 것처럼.

2)턴속도, 턴감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소수 대 다수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아무리 딜링이나 탱킹능력이 좋아도 턴 속도가 느리거나 마땅한 턴 대기 감소 수단이 없다면 나머지 팀원들은 저만치 앞서가는데 혼자 뒤처지거나 자기 턴이 오기도 전에 적에게 공격받고 눕는 경우가 발생함(시온이나 알리사가 똥캐라고 평가받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 나는 턴속도는 최소 90 이상 챙겨주려고 하고, 하나 이상의 턴 감소 수단도 마련함. 공용 특성에서 딜러가 채용하기 좋은 턴감 특성은 처형인이나 위치선점, 최상의 상태(너프먹고 좀 애매해지긴 했지만) 등이 있고, 탱커나 서폿이 채용하기 좋은 턴감 특성은 재빠른 전황파악, 축지, 이타주의자 등이 있음. 이건 캐릭별로 sp 특성이나 직업 클래스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에 적절히 섞으면 됨. 참고로 턴속도, 턴감소를 맞출때 중요한 것이 어빌리티 시전지연인데 자주 사용하게 되는 어빌의 시전지연을 꼭 확인하고 그에 맞춰 턴감을 조절하는게 좋음.

3)스텟

딜러에게는 공격력/초능력, 명중률, 치확, 치피가 이에 해당하고 탱커에게는 체력, 방어력/저항력, 방어율, 회피율이 이에 해당함. 근데 이거도 케바케인게 방뚫 흑마 비앙카는 치확, 치피를 챙길 필요가 없고, 외장을 이용해 방어율을 올리는 캐릭은 회피율이 큰 의미가 없어서 본인의 상황에 맞춰 적절히 세팅하는게 중요함. 나는 대충 명중률은 130%, 치확 70%, 치피는 캐릭마다 다르고 외장 캐릭은 총 방어율이 130% 이상, 외장을 사용하지 않는 근접 캐릭은 방어율+회피율이 140% 정도로 나오게 함. 이동 거리는 최소 10~11은 맞춰 주는게 좋음. 맵이 넓다보니 의외로 이동거리의 체감이 크기 때문에 같은 분대 내의 캐릭은 이동거리를 비슷하게 하는게 효율이 좋음. 결국, 이러한 스텟을 조정하는게 아이템의 역할이고 특히 '접두사'에 따라 조절하는 것임. 오버되는 스펙을 빼고 부족한 스탯의 접두사를 맞춰주는게 아이템 파밍의 목적이라 할수 있겠음.

5. 노가다

이 게임에서 시간을 들여서 반복적으로 해야하는 작업은 크게 특성작, 아이템작, 야수작, 도감작 인데 짧게 설명을 하겠음.

1)특성작

최소한은 해야한다고 봄. 스토리만 딱 보려고 하는거면 모르겠는데 강력사건도 같이 하면서 즐길거면 특성작 없이 빌드를 짜고 정예 적들을 상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음. 물론 몸비틀면서 깨면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스트레스가 더 클 거 같음(개인적인 생각임). 다만 희열이나 백전노장 노가다는 굳이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음. 나는 희열 파밍은 하고 백전노장은 안 얻고 진행했는데 별 문제 없었어서 초반부터 특성 싹다 모으면서 가야지 하는 마인드는 피곤할 수 있음.

2)아이템작

가끔 하다가 막히면 뉴비들이 아이템이 구려서인줄 알고 상인한테 덤터기 맞고 템사거나 무리하게 제작템 여는 경우가 있는데 초중반에는 아이템보다 특성이 제대로 맞춰지지 않아서인 경우가 큼. 그러니 정 아이템이 급하면 그냥 갤고인물한테 몇렙 무슨 아이템(ex)35렙 활동복, 반지 주세요) 이런식으로 얘기하는게 좋음. 본격적인 템 노가다는 46강력 전후로 하게 될텐데, 여기서부터는 특성이랑 빌드가 잘 짜여졌다면 적당히 세트템이나 제작템으로 퉁치고 진행해도 큰 문제는 없을거임. 휘황찬란 5성 전설템 도배는 100% 본인 선택.

3)야수작

야수작은 경우에 따라 안해도 되긴 한데 특성작을 하다 보면 필수불가결하게 육성으로 얻는 경우가 있어서 해야되는 경우가 생김. 그리고 갤에서 자주 언급되는 암흑 드라키 남작, 꽃동산 크래미 같은 사기캐들은 애매한 캐릭 이상의 값어치를 하기 때문에 약간의 야수작은 하는걸 권장함. 물론 갤에 각종 무슨 용도의 희안한 야수 올라오는거는 필수는 아니겠죠?

4)도감작

이건 특성작이나 아이템작을 하다보면 저절로 되기는 한데 자홍거리 정보상 노가다라는 것도 있긴 함(갤에 찾아보면 나옴). 근데 또 이걸 하는 이유도 특성작 하려고 하는거긴 한데...아무튼 필수는 아님. 도감작이 필요할 때는 기계는 모듈을 랜덤 드롭하는게 아니라 정보를 다 채워야 관련 모듈이 개방되서 드론을 좀 활용하고 싶으면 그때는 관련 도감작을 해야할 수 있음.

이상 트슈의 진정한 재미를 느껴나가는 뉴비를 위해 긴글을 써보았음. 전체 캐릭터 공략도 기회가 된다면 올리겠음.(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도움이 되었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