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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고&펠) 고트렉 VS 가름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8.08 15:02:49
조회 1451 추천 34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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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울프,죽은 건 네 짐승이지 내가 아니다. 만약 네가 짐승만큼도 못한다면, 난 정말이지 실망스러울거다' 고트렉이 펠릭스를 흘깃 바라봤다.


'물러서, 인간. 이놈의 상대는 오직 나 뿐이야. 너도, 웅그림도, 가라그림도, 그림니르도 나에게도 이 전투를 훔쳐갈 수 없어!'


'네놈' 고어울프가 도끼를 들어올리며 말했다. 가름의 도끼는 고트렉의 도끼만큼이나 강력해 보였다.


'날 기다린다고 들었다, 고어울프' 고트렉이 말했다.


'네가 나의 죽음이라더군'


'그리고 네놈은 나의 몫이다' 고어울프가 말했다.


'피의 신께서 나에게 너를 약속하셨다. 마침내 바로 이곳에서. 지금까지 모든 일을 겪은 후에야, 그 분이 나에게 널 보냈구나' 가름은 도끼를 들어올렸다.


'다른 놈들은 나약했다...실패자였지. 놈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놈들은 나의 길을 가로막았다. 날 기만하려 했다. 누가 나의 길을 가로막던, 나는 승리를 쟁취하리라. 설령 코른의 군단이 나의 앞길을 가로막더라도 나는 기꺼이 베어넘길 것이다! 내 말이 들리느냐!'


'들리고말고' 고트렉이 말했다.


'할 말을 끝냈나. 내 도끼가 기다리고 있다'


고어울프는 웃음을 터트렸다.


'그럼 도끼의 갈증을 풀어주도록 하자, 둠 시커!' 그리고 가름은 포효하며 돌진했다. 고트렉도 마찬가지로 포효했다. 그들은 공격을 교환하였고, 교환마다 대장간에서 터져나오는 불씨들이 터져나왔다. 두 무기들이 서로를 가르고, 잘라냈다. 날들은 이빨이 부들부들 떨릴만큼은 강렬히 충돌했다. 또 한번 그들이 도착했을 때처럼 시간이 느려진 것만 같다고 펠릭스는 생각했다. 세상이 숨을 참는 것만 같았다. 마치 그들이 결투장에 있고 어둠의 신들은 높은 곳에서 몸을 숙인 채, 두 운명이 벌이는 결투의 승패를 기다리는 것만 같았다.


두 도끼들의 형상이 점점 희미해졌다, 하나는 비통의 시대에 드워프의 손에 만들어져 몰락해가는 고대 종족의 단호한 흉포함이 실려있었다. 다른 하나는 악마에 의해 만들어져 모든 것의 죽음을 갈망하고 있었다. 날들이 충돌할때마다, 세상 그 자체가 흔들리는 듯 했다. 고트렉은 마치 깃털이라도 된 것처럼 움직였다. 고트렉은 자신의 죽음과 마주하고자 결의에 찬 채로 입을 다물고 싸웠다. 하지만 고트렉만이 조용했던 아니었다.


고어울프도 침묵한 채로 싸웠고, 고트렉만큼의 열정을 담고 싸웠다. 펠릭스는 단 한번도 전투에 대한 이토록 끔찍한 갈망을 본 적이 없었다. 고트렉의 손에서 도끼가 회전하며 공격을 막아냈고, 가름이 또 한번 강력한 일격을 날리며 고트렉의 수염 한 가닥을 잘라냄에도 빠른 반격을 안겨줬다.


전쟁군주의 도끼가 슬레이어의 가슴과 넓적다리는 베어내자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고트렉은 주춤했지만, 느려지거나 하는 일은 없었고, 그의 어깨를 고어울프의 몸통에 들이박아 그를 밀어냈다. 고트렉의 도끼를 들어올렸고 고어울프는 도끼를 아래로 내리쳤다. 그리고 두 무기가 증오로 가득한 소리를 내며 부딪혔다. 두 전사들은 상대에게로 힘을 퍼부었다. 고트렉의 근육이 펠릭스가 상상치조 못할만큼의 힘으로 부풀어올랐다. 하지만 고어울프는 아무렇지도 않게 도끼를 내리쳤다. 그는 인간이라기보단 하나의 목적을 품은 살인 기계나 다름없었다.


비가 쏟아져내렸고, 펠릭스는 아주 잠깐 머리를 숙인 채로 기어다니며 주변 모든 것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의의 무게로부터 숨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붉은 피를 그의 얼굴에서 닦아내고 슬레이어의 행운이 지금 그를 저버려서는 안된다고 기도를 했다. 이번 결투엔 고트렉의 명예만 달려 있는게 아니었다. 고트렉은 고어울프와 뼈가 울려오는 타격을 교환했고, 비는 그의 피부와 볏을 붉게 물들었다.


그리고, 갑자기 둘은 멈췄다. 붉은 비가 옅어졌다. 도끼들이 엄청난 속도로 기울어졌다. 고트렉의 도끼가 상대의 바로크 갑주 가슴팍에 깊이 박혔다. 전쟁군주의 도끼는 그대로 슬레이어의 어깨를 깊이 베어버렸다. 하지만 고트렉은 도끼를 놓지 않았다. 대신 고트렉은 고통을 참아내고 상대의 투구를 잡은 채로 도끼를 뽑아내며 고어울프를 비틀거리게 만들었다.


거친 포효와 함께 고트렉은 전쟁군주의 손을 손목을 베어버리며 두 손과 도끼가 빙빙 돌게 만들었다. 그리고 고트렉은 거한의 무릎을 도끼로 찍어 무릎을 꿇렸다. 가름의 손가락이 그의 목을 꽉 조여왔다. 그리고 워로드의 머리를 뒤로 젖히게 만들어 척추를 접어버리려는 슬레이어의 얼굴은 자주색으로 변해갔다.


그리고 통나무가 쪼개지는 소리와 함께 고트렉의 목을 붙잡던 손가락들이 풀렸꼬 워로드는 그대로 뒤로 무너져 내렸다. 고트렉은 어색하게 뒤로 물러났다. 고트렉은 시체를 바라보며 본인의 목을 어루만졌다. 가름의 몸은 마치 허리가 박살난 뱀처럼 부들부들 떨며 경련했다. 그리고 펠릭스는 가름의 눈동자에 아직 불씨가 타오르고 있는걸 발견했다.


'고트렉, 녀석이 아직 살아있어' 펠릭스가 속삭였다.


'더이상은 아닐거야' 고트렉이 도끼를 들어올리며 말했다.


'네 짐승을 따라가라, 고어울프' 도끼가 무자비한 최후의 일격을 내리쳤고 가름의 머리가 굴러떨어졌다. 고트렉은 투구에 달린 갈기를 들어올렸고 깜박거리는 눈동자를 응시했다. 그리고 눈동자에서 불씨가 꺼질때까지 응시했다. 고트렉은 침을 뱉고는 머리를 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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