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리아 전기에 의하면 갈리아인의 사회 구조는 다음과 같다.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제사장과 기사 등 지배층뿐이고 민중은 거의 노예로 간주되어 이렇다할 권리가 없는 반면에 부채와 세금과 부정(不正)때문에 예속된 처지에 있었다. 뭘 자주적으로 할 수 있는 처지가 전혀 아니었다. 


민중의 이런 비참한 처지에 비해 지배층은 세금도 내지 않았고 제사장 계층은 심지어 병역의 의무도 없었다. 그런 주제에 카이사르가 이끄는 로마군이 쳐들어오자 웬걸 아주 가관이다.  


이들 갈리아 지배층들은 기회만 있으면 자유를 외치며 민중을 선동했던 것.  


패권을 유지할 수 없다면 로마인보다는 같은 갈리아인에게 지배되는 것이 낫다며 로마군이 오기전에도 선동했던 것이 갈리아 지배층이였고 로마군이 들어온 이후에는 자신들의 그 동안의 권력이 빼앗길 것 같으니 필사적으로 저항했던 것인데, 선동 자체는 분명히 먹혀들어갔다. 갈리아인들은 평소 생활대로 그대로 선동에 속고 복종하였다.  


생각이 있다면 이런 삼류 선동에 속을 수는 없다. 갈리아 사회구조에서 자유를 누리는 집단은 지배층이고 피지배층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나 피지배층 갈리인들은 귀가 얆고 자신의 처지조차 자각하지 못한 무리들로 로마인과 그리스인이 평가한 그대로의 야만족(野蛮族)들이였다.


자유가 뭔지도 모르는 것들이라 억압된 사회에서도 피지배층은 복종하고 살았던 것이고 그런 것들이라 평소 자신들을 억압했던 무리들이 '자유를 위해서!' 등 선동만 해주면 우르르 몰려들어가 자신들이 누구를 위해 살고 누구를 위해 죽는지도 모르고 톡톡히 시체가 되어주었다.  


그러니 피지배층은 인간 취급을 받을 자격도 없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의 이성이 있다면 자신들을 선동하는 지배층이 자신들의 권력유지와 확대를 위해 게르만족과 로마인 그리고 브리타니아 등 외세를 끌여들여 권력 놀음을 벌이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고 위기가 올때만 같은 갈리아인이라고 선동이나 하지 평소에 자신들을 억업하고 특권만 누리는 있음은 평소 경험으로도 알 수가 있을텐데도 쉽게 속았으니 말이다. 


정보에 관심은 커서 자신들의 부족에 오는 여행인이나 상인들을 붙잡고 질문을 퍼붓기는 하나 자신들이 듣고 싶은 것만 원해서 유언비어(流言蜚語)에 취약하여 선동에 언제나 놀아나는 한심한 모습만을 보여준 자들에게 시비(是非)를 가릴 능력은 처음부터 없었다.  


갈리아 지배층은 이런 갈리아인에게 맞는 지배층이라고 할 수가 있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쉽게 동원하고 부려먹었으니 분명하다. 둠노릭스부터 시작하여 베르킨게토릭스에 이르기 까지 갈리아 지배층이 한 정치적-전략적 모습이라고 해보았자 피지배층의 감성을 자극하여 동원(動員)을 이끌어내고 자유니 자주니 대중이 좋아하는 단어를 상습적으로 지껄여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는게 고작이었으나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갈리아 피지배층에 아주 어울리는 지배층이다. 그나마 베르킨게토릭스는 진실성이 있었다고 할 수는 있으나 그 조차도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기 보다는 기존의 사회구조에 호소하는 분명한 한계성을 가지었다.  


진실은 없고 감성 중에서도 가장 천박함에 의존하며 약속을 우습게 여기니 거짓말을 무기로 하여 로마군과 싸웠으나 당연한 결과로 이는 내실이 심각하게 부족하다는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니 숫자로는 언제나 로마군보다 많았음에도 오르지 거짓말에 로마군이 속을때만 승리를 할 수 가 있고 그렇지 못하면 갈리아인은 언제나 패배하였다. 


왜 갈리아인이 단순 숫자만으로는 모든 전장에서 로마군보다는 많았음에도 언제나 패배하는 모습만을 보였는가. 결국 그들은 야만인이였기때문이다. 자유를 외치나 자유를 모르고 약속을 우습게 알며 거짓말이 유일한 무기인 천성이 천박한 무리들이 명예와 규율을 숭상하는 로마군에게 어떻게 상대가 되겠는가.  


독립과 자유는 정당한 가치이나 정작 갈리아인들은 그럴 머리도 없었고 그럴 자격 자체가 없었다.


갈리아인들은 키가 작다고 로마인을 비웃었다. 그리고 키 작은 로마인들에게 정복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