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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엔탐)맹세하지 않는 자 칸토의 죽음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5.18 07:42:40
조회 7784 추천 115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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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내용:화신들이 미덴하임으로 순간이동하며 전투가 벌어지고,아카온은 남아있는 카오스 군주들을 보낸다.아카온 편에 섰던 만프레드는 아카온에게 자신은 어디로 가야하나를 물었지만,아카온은 만프레드에 마음대로 하라고 명한다.만프레드는 분노하며 떠나고,만프레드가 싫었던 칸토는 웃음을 짓는다.만프레드는 칸토를 노려보고,칸토는 자신의 칼집에 손을 움직인다.만프레드는 아무말없이 신전을 나간다


'저 놈을 죽여버려야 할 것 같군'아무런 생각도 없이,칸토가 말했다.


'그럴지도'아카온이 말했다.그는 여전히 갈마라즈를 손에 쥐고 있었다.


'그리고,아마도 별로 중요치도 않을거다.모든 것이 무너져내리고 있다,칸토.들리지 않느냐?거리에서 울려퍼지는 바람 소리는 이 세상이 마지막으로 내는 최후의 숨결이다.산맥을 울리는 진동은 단지 이 세상의 마지막 몸부림에 불과하지.곧,이 모든게 끝날게다.모든 거짓이 드러나고,신들은 추락하며,땅과 천상은 하나로 뭉쳐지리라'


칸토는 갑옷 안에서 몸을 떨었다.그의 손은 여전히 칼 손잡이에 가있었다.


단 한 방,그거면 충분해...단 한 방의 신속한 타격,그런 뒤에는...캐세이로 가는거야 칸토가 생각했다.문제는 캐세이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였고,아라비와 다른 지역들도 마찬가지란 점이였다.그럼에도,,,여전히 단 한 방이면...


'단 한 방만으로는 부족할게다,칸토.알고 있을텐데'아카온이 부드럽게 말했다.그는 몸을 돌리지도 않았다.그럼에도 칸토는 완전히 얼어붙었다.


'너에겐 모든 것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쥐어졌었다.그리고 넌 그걸 낭비했지.넌 선택을 내리는 대신,도망을 쳤다.결국 마지막에는,모든 것들은 선택에 의해 좌우되는 법이다,칸토.넌 오직 괴물들에게만 어울린 이 세상에서 인간이기를 선택했다.그리고 지금 넌 또다른 선택에 놓였다.'


아카온은 갈마라즈를 그의 손에서 약하게 휘두르며 몸을 돌렸다.


'신들의 생각은 항상 두 가지로 나뉜다,칸토.한쪽은 공격하라고 말하지만,다른 쪽은 참으라고 말하지.신들은 모든 가능성과 아닌 것들을 바라보고,그들은 자신들의 넘쳐나는 지식에 눈이 멀어버린다.그렇기에 그들은 서로를 향해 계획을 짜고 또 짜며 서로를 속여간다.그들 앞에 승리가 놓여져 있음에도 불구하고.세상의 종말에서 그들의 장난감들은 단지 우주의 바람에 실려가는 잿더미뿐이다'


그는 고대의 망치를 들어올려 그의 손에서 살짝 돌렸다.


'이 망치처럼,어둠의 신들은 창조주이자 파괴자이다.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순간에 무엇을 할지 결정하질 못하지'


그는 망치를 실험한다는듯이 휘둘렀다.


'그들은 어리석은 신들이다,칸토.그들은 네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하지.하지만 동시에,그들은 진흙으로 형체를 만들려고하는 낄낄 웃어대는 멍청이들보다 조금 나은 정도야.그들은 이 세상을 박살내어 먼지로 만들어버릴테고,곧바로 게임이 시작되는 다른 세상,다른 장소로 몸을 돌릴거다.이것이 바로 진실이다'


아카온은 망치를 아무렇게나 옆으로 던져버렸고,망치는 쾅 소리를 내며 텅빈 바닥에 떨어졌다.


'한편으론,네가 그들에게 충성을 맹세하지 않은 것은 현명했다.너는 그들에게 충성을 맹세하지 않았기에,너는 스스로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게되었다.신들은 피를 원하기에,다른 이들은 싸워야만한다.하지만 너에겐 선택권이 있지.그래,너는 수많은 선택권들을 지니고 있고,난 그저 바라만보며 질투할 뿐이구나.나는 어떠한 선택권도 없으며,나는 나의 운명에 속박되어 있다'


칸토는 머리를 흔들었다.'무...무슨 선택들?'칸토는 쉰 목소리로 말했다.


'넌 날 죽일 수 있다'아카온은 팔을 벌리며 말했다.


'지금까지 시작되었던 모든 것을 멈추기에는 충분할거다.나의 죽음으로 신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고개를 돌릴거다.그것이 만족스러워서인지 분노해서인지는 알 수 없을테지만.아니면 넌 도망칠수도 있겠지.너는 도망쳐 이 세상의 끝날때까지 생명을 이어갈 수도 있다.난 널 멈추지 않을거다'아카온은 팔장을 꼈다.


'너는 싸울수 있다.넌 더이상 '맹세하지 않는 자'일 필요도 없고,어쩌면 최후의 시간동안 상당한 힘들을 부여받을 수도 있을거다.아자젤과 데칼라처럼 반신,영생,비인간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거다'


칸토는 그를 바라보았다.잠시후 그는 입을 열었다.


'전부 다 마음에 드는 부분이 없는걸'그는 칼 손잡이를 강하게 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그리고 그는 모르드렉 백작과 그가 어떻게 죽었는지를 생각했다.


죽음,그것만이 앞으로의 우리들 모두에게 남는 것이지 그가 생각했다.


'마음에 들든,들지 않던,마침내 너에겐 선택을 해야할때가 왔다.무엇을 바라느냐,맹세하지 않는 자?'아카온이 말했다.


'어떤 길을 택할 것이냐?한때,너는 작지만 이 세상에 예정된 파멸을 연기시켰던 자비를 베푼 적이 있었다.그리고 지금 너에겐 똑같은 기회가 주어졌다.너는 이 세상에 두번째 자비를 베풀겠느냐?'


아카온의 목소리에는 칸토를 주저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다.목소리에는 애원의 일면이 담겨있었다.그의 목소리는 정복자도,투사의 것이 아닌,죽음에 지친채,오직 망각만을 원하는 인간의 목소리였다.


도망쳐 숨거나,남아서 싸우거나.마침내 너에게 정해진 시간이 왔구나,맹세하지 않는 자 그는 생각했다.그는 이 순간이 그저 넘어갈 거라고 생각했었다.하지만 미덴하임,에버하임....이 순간은 단지 며칠,몇 주 뒤로 연기되었을 뿐이였다.하지만 더이상 그런 일은 없었으며,그는 이 순간을 벗어날 수 없었다.아카온이 말한대로,그는 선택했야만 했다.


언제 뽑아졌는지도 알지 못한채,칸토는 손엔 칼이 들려있었다.그의 머리에는 아무런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어떠한 속삭임도 없었고,단지 강철과 광석으로 만들어진 거북이가 끝없는 황야에서 찾을 수 없는 것을 찾기 위해 몸을 끄는 소리만이 날 뿐이였다.그의 칼이 아카온의 투구로 향해 날아들었고,잠깐의 섬광과 함께,그는 고통을 느끼며 바닥에 쓰러졌다.


'나는 네가 도망쳐주길 원했다'아카온은 침통하게 말했다.왕들의살해자가 그의 손에 들려있었고,날의 끝부분은 피로 붉게 칠해져 있었다.검은 칸토의 갑옷을 아무렇지도 않게 관통해버렸다.


'만약 네가 도망쳤더라면,앞으로 몇 시간이라도 더,너를 연명하게끔 해줬을거다.너는 어떠한 불평도 없이 나를 섬겨주었고,나는 너에게 기꺼이 그만큼을 돌려줬을 것이다'


칸토는 숨을 쉴 수가 없었다.그의 복부엔 불이 타오르고 있었고,그의 안팎을 태우고 있었다.그럼에도,그는 웃음을 터트릴 수 있었다.


'난...도망치는거다'그는 숨이 막힌채로 말했다.'죽음,죽음만이 앞으로 올것에서부터 벗어날 유일한 방법이지'고통이 그를 덮쳤고,그의 웃음을 멈추게했다.아카온의 그의 옆에 무릎을 꿇었다.


'그토록 진실이 두려운건가?'아카온이 물었다.그의 목소리엔 후회와 혼란이 가득했다.


당신은 운명에 속박된게 아니야.다만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았을 뿐이지 칸토는 고통으로 몽롱한채 생각했다.


그토록 두려웠나?그게 전부였던거냐?두려웠던거냐,에버초즌?난 지금껏 내가 겁쟁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누구의 진실인건데?'칸토가 말했다.그의 목소리는 거의 속삭임에 가까웠다.아카온은 충격을 받은듯이,몸을 떨었다.세상이 점점 검붉은 색으로 물들어졌고,고통은 사라졌다.단지 그의 사지와 심장의 무게만이 느껴졌다.칸토는 두 눈을 감았다.


'난 종말을 앞두고 선택따윈 하지 않겠어.신들보곤 날 쫓으라지.난 내 스스로에게 진실한채로 남을테니'


아카온이 무슨 말을 꺼냈지만,칸토는 들을 수 없었다.그는 어떠한 것도 들을 수 없었고,오직 굶주린 신들의 웃음소리와,세상의 끝을 향하는 거북이의 느리고 부드러운 울음소리만이 들렸다.


칸토는 이를 향해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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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엔탐에서 처음 본 캐릭터였지만,정말 흥미로웠던 캐릭터였다.


캐릭터가 서로 상반됨에도,아카온과 칸토는 정말 흥미로운 조합이였음


결국 칸토는 마지막까지 신들의 시선으로부터 도망친채,자신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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