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즈는 고트렉이 여관으로 쿵쿵대며 들어오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그의 한 손에는 피가 스며든 도끼가 들려 있었다. 그의 다른 거대한 주먹에는 죽은 스케이븐의 목이 붙들려 있었다. 쥐인간은 무서운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었고, 한 순간에 몇 주에 걸친 부패가 진행된 것 같았다. 고트렉은 경악한 바운서들을 외눈으로 살펴본 다음 시체를 내려놓았다. 시체는 쪼그라들더니 그의 발밑에 웅덩이를 만들었다.

'빌어먹을 스케이븐 같으니' 고트렉이 중얼거렸다.

'놈들이 변소 밖에서 잔뜩 나돌아 다니더군. 드워프들은 귀가 밝다는 사실은 몰랐을 테지만'

하인즈는 트롤슬레이어 옆에 섰다. 그는 부패의 웅덩이를 내려다 봤고 그의 얼굴에 경탄과 혐오가 섞인 표정이 피어올랐다.

'이건 스케이븐이잖아'

고트렉은 깜짝 놀라 그를 올려다 봤다.

'당연히 빌어먹을 스케이븐이지! 난 왕년에 이놈들을 한 눈에 알아볼 만큼 죽여왔다고'

하인즈는 사과하는 것처럼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하인즈는 윗층 계단에서 비명이 들려오자 몸을 틀었다. 하인즈는 엘리사의 반쯤 발가벗은 모습이 계단 위에서 나타나자 깜짝 놀랐다. 소녀는 공포로 잔뜩 창백해진 상태였다.

'펠릭스!' 엘리사가 소리쳤다.

'펠릭스가 무슨 짓을 한거냐, 얘야?' 하인즈가 달래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하인즈에게 몸을 던졌다. 그는 벌벌 떨고 있는 그녀를 건장판 팔 안으로 안았다.

'그게 아니에요. 놈들이 펠릭스를 죽이려 한다고요. 괴물들이 펠릭스를 죽이려 하고 있어요. 놈들이 그의 방에 있다고요!'

'뭐 이상한 약이라도 빨았나?' 바운서 한 명이 조용히 말했다.

하인즈는 고트렉과 나머지 바운서들을 바라봤다. 방금 전 직감이 다시 찾아왔다. 그는 창고에서 나던 소리를 기억했다. 그는 고트렉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들 지금 뭘 기다리는 거야?' 하인즈가 소리쳤다.

'나를 따르라!'

훨씬 낫군. 마치 왕년으로 돌아온 것 같았다.

하인즈는 무언가가 그와 부딪히자 끙하는 소리를 냈다. 그는 충돌한 것의 무게 덕분에 거의 뒤로 넘어질 뻔 했다.

'미안합니다' 하인즈가 펠릭스 예거의 목소리임을 알 수 있는 공손한 목소리가 말했다.

'살짝 문제가 있어서요'

하인즈의 귓가에 별들이 빙빙 도는 것 같았다. 타는 냄새가 그의 코를 채웠다. 그는 복도를 가득 채운 채로 허둥지둥 움직이는 쥐-인간들을 바라봤다. 차가운 분노가 그의 안을 채웠다. 이 저주받을 스케이븐 놈들이 그의 여관을 불태우고 그의 생곗거리를 빼앗으려 했다! 그는 곤봉을 꺼내들고 앞으로 달려갔다. 그가 움직일 필요도 없었다. 고트렉이 그를 옆으로 밀치며 쥐인간 떼거리에게 달려들었다. 그의 뒤로 바운서들이 신중하게 그의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복도의 끝자락에서 여러 귀족들과 그들의 호위병들이 나타나 스케이븐의 측면을 후려쳤다. 끔찍한 학살이 벌어졌다.

상황은 순식간에 종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