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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제국의 엑소시즘(물리) 전문가 루터 후스 비기닝

ㅇㅇ(211.244) 2022.09.20 19:22:19
조회 481 추천 15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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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프란츠가 아직 황제에 오르기 전인 애송이 시절, 빈젠부르크의 지그마회 수도원을 누군가 두드렸습니다. 사제들이 밖에 나가보니 피골이 상접한 행색의 한 소년이 서있었습니다. 사제들은 소년을 수도원 안으로 황급히 데리고 와선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면서 어디서 왔는지, 이름은 누구인지, 부모는 어디있는지 물어보았답니다. 그러나 소년은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한 가지만을 말했습니다. 자신을 만년 막내라도 좋으니 지그마교의 전투 사제회에 가입시켜 달라는 요청이었지요. 사제들이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그 길이 얼마나 험난하고 전투 사제가 되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말해주면서 소년을 설득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의 의지는 확고했고 그의 눈안에서 타오르는 타락에 대한 분노와 증오를 보며 사제들은 전율을 느꼈답니다. 그리고 그를 수련생으로 받아들일때 소년은 자신을 이름을 말헀습니다. 루터 후스라고요.


루터는 전투 사제가 되기위에 뼈를 깍고 피말리는 노력을 몇 년이나 지속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고된 훈련으로 깡마른 몸은 제국인들이 야만인인 시절이 울고갈 정도로 근육 빵빵한 헬창으로 거듭났습니다. 그러면서도 루터는 끊임없는 지식욕으로 지그마의 길에 대한 가르침을 스펀지마냥 흡수했답니다. 그리고 그가 전투 사제가 되기 직전에 다다랐을때, 루터는 자신을 가르친 무술 스승보다 더 강해졌으며 서고의 수도승들조차도 루터와 신학 논쟁을 꺼릴 정도로 뛰어난 성직자가 되었습니다. 이제 그에게 남은 시련은 하나였습니다. 바로 악을 돈까스로 만들어주는 것이었지요.


길을 떠난 루터가 자신의 운명을 마주한 곳은 드락발트 숲 속에 위치한 바이스문트라는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루터가 도착했을때 마을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습니다. 민병대는 단단히 무장한채로 긴장에 찬 눈알을 굴리고 있었습니다. 농부들은 서두르며 가축들을 마을 안으로 몰고 있었고, 나무꾼들은 어떻게든 마을의 목책을 강화하기 위해서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있었지요. 바로 비-맨들이 일대의 마을을 싹 쓸어버리고 바이스문트 가까이에 당도한 것이었습니다. 루터는 과거 자신이 겪었던 아픔을 떠올리면서 민병대와 함께 비-맨에 맞설 결의를 다졌습니다. 그의 열렬한 기도와 격려의 외침은 사람들을 고무시켰고 그의 지휘는 마을의 취약점을 보완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제국군은 헬름가르트에 있었고 그들이 바이스문트에 당도하기 위해서는 무려 이틀이나 걸렸다는게 문제였죠. 루터는 민병대와 한 줌의 남자들을 이끌고 비-맨의 파도를 막아서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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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제국인으로 각성하는 지그마교 전투 사제>


밤이 되자 그들이 도착했습니다. 비-맨들은 노도와 같은 기세로 마을의 목책으로 들이닥쳤고 목책은 얼마 버티지 못 했습니다. 그러나 마을에는 루터 후스가 있었습니다. 루터 후스는 타오르는 분노와 카오스에 대한 증오심으로 초제국인으로 각성한 것 입니다. 그는 엄청난 후광을 내뿜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마을을 낮처럼 밝혀낼 수준이었지요. 루터의 망치에 맞서는 모든 비-맨들은 돈까스가 되어버렸고 후광은 마치 타오르는 불꽃처럼 돈까스의 운명을 피한 비맨을 염소구이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빛나는 아우라로 가득찬 그의 빵빵한 근육들은 비-맨들의 공격을 손쉽게 튕겨내었고, 비-맨들의 샤먼이 부리는 사악한 사술마저도 신성한 후광 앞에서는 산들바람과도 같았지요. 그러나 비-맨들은 도망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금방 나타났지요. 거대한 미노타우르스가 루터 후스를 향해서 돌진해온 것 입니다. 그러나 강력한 미노타우르스라지만 초제국인으로 각성한 루터의 상대가 되진 못 했습니다. 몇 번의 망치질 끝에 거대한 떡갈비가 되버린 미노타우르스를 본 비-맨들은 공포에 차서 도망쳤습니다.


허나 바이스문트에 대한 미련을 쉽게 버리지 못한 비-맨들은 몇번이고 공격을 감행했답니다. 그때마다 루터는 초제국인이 되어 공세를 모조리 막아내었습니다. 이틑날 태양이 떠오르자 마침내 헬름가르트의 제국군이 바이스문트에 도착하여 루터와 함께 비-맨들을 드락발트 숲 안으로 밀어넣는데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루터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고 그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비-맨들을 쫒아 드락발트 숲의 어둠으로 뛰어들었답니다. 제국군과 민병대는 무모한 젊은 사제의 죽음을 애도하며 혹시라도 다시 뛰쳐나올지 모르는 비-맨의 습격에 대비하며 숲을 주시했습니다.


그리고 3일째 되는 날, 숲속에서 한 생물이 비척비척 걸어나왔습니다. 제국군은 또 어떤 혼돈의 산물이 뛰쳐나오는건지 긴장했지만 그 존재는 바로 3일 전에 숲 속으로 떠난 루터 후스였습니다. 루터는 거의 피로 온몸을 도배한 수준이었고 그의 갑옷은 무슨 일을 겪었는지 모르겠지만 갑옷이라고 짐작하기 힘든 수준으로 누더기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국군을 경악시킨건 루터의 몰꼴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손에 들린 거대한 뿔의 비-맨 대가리였죠. 그 정체는 바이스문트를 습격한 비-맨 허드의 수장이었던 브레이 샤먼이었습니다.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루터 후스는 수도원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그렇게나 원하던 지그마교의 전투 사제회의 형제로서 우뚝 서게 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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