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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레전더리 로어] 아스트라고스 대 그리수스

예조판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4.16 11:13:36
조회 2455 추천 20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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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eal Upheld

지켜진 거래




"대폭군 그리수스. 내 말을 거역하면 분명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전에 경고했을 텐데. 네 오만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봐라! 이제 더는 네놈에게 보여줄 자비 따윈 없으니까."


구속된 오거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지만, 그리수스를 가둔 쇠사슬에 힘을 주던 그의 둥그런 눈동자는 분노로 타오르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자르 나그룬드의 대장간은 뛰어난 물건만을 만들었고, 그중에는 대폭군처럼 강력한 생물을 구속하기 위해 제작된 쇠사슬도 있었다. 저항이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리수스는 힘 대신 달콤한 말로 방향을 바꿨다.


"알겠다고, 아이언핸드. 무슨 말인지 알겠어. 얼마면 되겠나?"


아스트라고스는 어이가 없다는 듯 콧김을 내뿜었다. 그의 갈라진 입술이 흉하게 일그러지며 차가운 조소로 변했다.


"이건 금에 관한 문제가 아니야. 네놈에게 없는 명예의 문제지. 저번에 합의하지 않았나? 지난번 회담에서 분명히 말했을 텐데? 무기를 보내주는 대가로 노예를 받기로? 자르 나그룬드는 그 약속을 지켰다. 너는 그러지 않았지만."


그리수스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케세이인들을 넘길 수는 없다. 걔들은 돈을 짭짤하게 준다고."


아무런 전조도 없이 사제는 오거의 얼굴에 하슈트의 망치를 내리꽂았다. 그리수스는 부러진 이빨과 비릿한 피를 삼키는 자신을 발견했다. 평범한 인간이었다면 그 자리에서 즉사했을테지만, 오거의 머리통은 그보다 훨씬 단단했다.


"오거. 나는 네 사적인 거래에 대해서는 관심 없다. 내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맺었던 계약이고, 네놈이 계약 사항을 이행하는데 실패했다는 사실이지. 그리고 자르 나그룬드는 마땅히 배반당한 신뢰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아내야 한다."


사제가 말하자 그리수스를 속박한 쇠사슬이 요란하게 쩔그렁거렸다. 대폭군의 분노에 찬 고함이 자르 나그룬드 전역에 울려 퍼졌지만, 결국 그는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한 무리의 노예가 벌겋게 달궈진 커다란 도가니를 끌고 들어왔다. 안에서 녹은 금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이놈의 입을 벌려라."


아스트라고스의 명령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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낄낄거리는 홉고블린들이 오거에게 달려들었다. 더러운 손가락으로 대폭군의 입에 도구를 집어넣고 강제로 입을 벌렸다. 꽤 많은 손가락들이 잘려 나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리수스의 입안이 서서히 드러났다. 그는 공포에 질린 채 눈을 크게 떴고, 다음에 일어날 일을 어렴풋이 눈치챘다.


"넌 항상 황금에 욕심이 많았지. 그렇지 않나?"


아스트라고스가 주위의 노예들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자, 여기 네 몫의 금이다. 가져가라. 전부."




[레전더리 로어]


https://steamcommunity.com/sharedfiles/filedetails/?id=2789857945

 


아스트라고스 대 그리수스 이벤트 번역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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