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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ㄱㅇㅌ)그래서 트로이 사람들은 무슨 말을 썻는데?

ㅇㅎㄹ(211.38) 2024.04.17 21:26:52
조회 2459 추천 18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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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아나톨리아 북서부에 있는 트로이에서는 과연 어떤 언어를 쓰고 있었을지 탐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나톨리아에는 기원전 20세기부터 언어기록 활동이 일반적으로 자리잡았다. 

그럼에도 당대 사람이 어떤 언어를 쓰는지 파악하는 일은 대단히 복잡한데 워낙 지리적으로 열린 곳이기에 복잡한 역사가 개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라오 토탈워를 사랑하고 애정하고 즐기고 마음깊이 품고있는 토붕이라면 알다 싶이 아나톨리아 지역에서는 커다란 사건이 발생한다.

딱 기원전 천년을 기준으로 아나톨리아의 역사는 청동기 붕괴를 전후하여 대전환이 발생한다. 

그래서 이 논문은 기원전 2000년의 언어와 기원전 1000년간의 언어가 매우 달랐을 것임을 확인하고 있다.


그래서 트로이, 윌루사에 위치한 이 동네 사람들은 어떤 언어를 썼는가?

트로이 유적지에서는 아쉽게도 현지 문자로 기록된 유물이 거의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주변 언어를 바탕으로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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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연구는 주변 문명의 기록을 바탕으로 접근한다. 


그리스어-

트로이의 실존 연구에 큰 기여를 했던 하투사-히타이트의 기록에선 트로이 사람들이 당시에는 윌루사(일리오스)와 마사라는 땅에 살았음을 알 수 있었지만

이들이 직접적으로 어떤 종족에 속하고, 어떤 언어를 썼는지는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하투사의 기록을 통해 사람의 이름이나, 그리스인들과의 밀접한 관계(한때 아카이아인들과의 동맹)를 짚어 그리스 어를 썼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다.

ㄴ다만 그리스어는 지배적인 언어가 아닐 것



루위어-

북서부 아나톨리아에서는 언어 유적이 발견되지 않으나 주변 지역에서는 루위어가 자주 발견된다.

그래서 루위어가 가장 많이 쓰인 언어일 것이라고들 보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증거는 트로이에서 발견된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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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트로이는 VII 일곱번째 트로이 유적으로,

트로이는 오래전부터 교통의 요충지로서 이미 여러차례 파괴되고 다시 건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참으로 기합찬 에게해병의 삶이 아닌가

그래서 언어적 활동을 포착하기란 쉽지 않기에 그리하여 발굴과정에서 가장 큰 성과로 손꼽히는 것이 다음 사진에 나오는 볼록렌즈형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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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장은 언어는 루위(학계의 기풍에 따라 루비)어로 기원전 1200년대 지층에서 발견되었다.

애석하게도 일부만 읽을 수 있는 여성의 이름과 서기의 이름이 적혀있다고 한다.

서기는 대충 Suratanu라 읽고, 여성은 Pata-(뒤는 알려지지 않음)다고 함.


그러나 역시 유물 하나로는 입증할 수 없고, 왓킨스의 호메로스 문학과 대칭하는 언어학적 연구도 불분명하기 때문에 확증이 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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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논문 내용.


트로이 사람들이 어떤 언어생활을 했는지 확신시켜주는 증거도, 맥락도 쉽게 찾을 수 없다. 그리고 1180년에 닥쳐온 '암흑기'는 모든 것을 혼란에 빠트린다.

그래서 논문은 간접적으로 철기시대의 언어 지형을 통해 역산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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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기가 끝난 이후의 상황은 꽤 뚜렷하다. 나타나는 에게해-아나톨리아 언어 사용 흔적은 비교적 자세하게 확보할 수 있다.

서부해안에는 그리스와 함께 이오니아계, 아이올리아계, 도리안계 문자를 공유하고 있으며

내륙에는 프리기아, 리디아, 카리아, 뤼키아 등의 언어를 확인할 수 있다.


서부 해안의 밀레투스같은 곳은 청동기시대부터 철기까지 미케네인들의 영향이 강했다는 것이 자주 드러나는 편.<그러나 역시 트로이는 과연 그리스어 영향을 청동기때부터 받았는지는 모름.


프리기아어는 그리스어하고도 닮은 구석이 있는 인도유럽계 언어. 철기시대인 기원전 8세기부터 비석이나 그릇조각에서 북서부 아나톨리아 언어활동에서 자주 나타난 것을 알 수 있지만 이 언어는 암흑기 이후에 유입되었음이 확실시 되는 언어기 때문에 당연히 제외된다.


리디아어는 청동기 아나톨리아 언어와도 관련이 깊은 언어. 리디아어 사용권의 가장 북쪽에 있는 다스킬레이온이라는 지역의 유물이 꽤 독특한데

이동네 유물에서는 대개 그리스어나 프리기아어가 발견되는데 리디아어 유물이 하나 발견되었음. 어디서 수입해온 도자기 파편이 아닐까 했는데 현지 점토라는 모양.

리디아 어가 어떻게 전파되었는가에 대해 논문은 리디아인들이 북서쪽에서 살다가 암흑기에 서부로 밀려났다고 한다면 사실 마사, 그리고 이웃하는 윌루사 지방에서 리디아어가 가장 주요한 언어가 아니었을까 하는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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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노스의 렘니안어가 가장 독특한데 이친구들은 뜬금없이 에트루리아어하고 친구임. (정확히는 렘노스, 에트루리아, 라에트 세친구가 티르세노이어로 한묶음) 당최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동시대의 이탈리아의 사람들하고 같은 언어권이었으며 아무래도 같은 조상에서 갈려 나온게 아닌가 하는 분석이 있음. 

아무래도 두 지역 사이의 관계에 누가 조상격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논문은 에트루리아가 후대에 유입된 침략민족임에 집중하여 티르세노이->트루쉬->에트루리아 이기에 아나톨리아 북서부에서 에트루리아까지 이주했다는 가설을 꽤 길게 저술하고 있다.

언허학적으로 에트루리아어 tarchon과 아나톨리아계 언어tarhun과 꽤나 밀접하다는 부분도 가설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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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논문은 티르세노이어가 윌루사-트로이와 도서지역은 티르세노이어를, 마사 지역은 리디아어를, 남쪽은 루위어를 썻다고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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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기아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불가리아에서 내려와 티르세노이어족과 리디아어족을 밀어내고 히타이트가 있던 아나톨리아 내부로 들어가 정착하고

밀려난 리디아인들은 남쪽으로 가서 다시 정착하고, 티르세노이어족은 섬에 살던 렘노스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바다를 정처없이 돌아다니다가 이탈리아 움브로강까지 흘러들어 정착하게 된다는 이주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다시 저술하자면,

암흑기가 도래하기 이전 기원전 2000년경의 시대 트로이에는 위의 지도처럼 분포한 언어 분포 위에서 여러 언어를 썼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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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과거, 찬란했던 청동기 시대 트로이에 살던 사람들은 당대 다르델로스 해협의 무역을 주관하는 핵심도시의 시민으로서 무역 역량을 과시하며

선 티르세노이어, 고 리디아어, 루위어, 그리스어 등을 자연스레 활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또한 빛나는 도시로서 많은 외국의 귀족들이 트로이의 지위를 탐냈으며 그들은 자신의 혈족을 트로이의 왕으로 앉히기 위해 갖은 노력을 통해 수많은 보석과 금으로 트로이의 왕실에 연줄을 댔을 것이다.


그러나 아카이아의 분노가 기어이 커다란 도시를 불살라 버렸으며, 이어 그 황폐화된 도시를 프리기아인들이 다시 휩쓸고 갔을 것이다.

지도자를 잃고 재산을 잃은 트로이인들은 고향을 버리고 오래도록 방랑했을 것이며. 아마도 운이 좋았다면, 아이네이아스처럼 어딘가에 정착을 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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