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탈워 맵으로 알아보는 삼국지 1편 <제갈량 1차 북벌>

삼탈워 맵으로 알아보는 삼국지 2편 <제갈량 2차 북벌>

삼탈워 맵으로 알아보는 삼국지 3편 <제갈량 3차 북벌>

삼탈워 맵으로 알아보는 삼국지 4편 <형주 공방전(1)>

안녕 토붕이들아 커여운 토린이야 최근에 새중국하면서 혐생도 사느라고 글을 못썼었엉 미안해

근데 얼마 전에 어떤 양아치 토붕이가 내 글을 그대로 복사해서 지 글처럼 써서 올리는거보고 깜놀한 경험을 했어

높귀 ㅅㄲ들 같은 양아치가 넘오 많은 거 같아 ㅜㅜ 우리 그러지말자

여튼 오늘은 저번에 쓴 형주 공방전을 이어서 쓰도록 할게 ㄱㄱㅆ

형주 공방전의 발단

1) 익양대치 이후의 삼국 상황

지난 글에서 익양대치의 전개 과정과 그 결과로 인해 형성된 형주 내 삼국의 세력권에 대해 설명했지? 기억 안나면 이 글 맨 위에 링크있으니 참조해양

익양대치가 발생한 이후 삼국에는 많은 사건들이 일어났어 이를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갈게

장로의 한중을 먹은 쬬는 그 위세를 만천하에 떨치며 216년 마침내 위왕에 오르게 되었어

원칙 상 '~왕'은 '유'씨만 가능한 건데 구석 쳐먹은 것도 모잘라 왕까지 쳐먹은 쬬를 본 유비는 개빡쳤음

그리하여 장비가 장합을 뚜까 팬 탕거전투를 시작으로 그 유명한 한중 공방전이 시작됨

(유비 트레일러에서 유비가 야간에 전투하는 마지막 씬이 이거임 ㅆㅆㅌㅊ 인줄 알았는데 고나우가 나왔으니 적벽인거 같다 ㅈㅅㅈㅅ)

결국 219년 유비는 한중에서 쬬를 패퇴시켰고 그해 한중왕에 오르게 됨

이게 그냥 쉽게 넘어갈 사건이 아닌게 216년에 유씨도 아닌 쬬가 위왕에 오르면서 한황실의 위엄이 땅에 떨어졌는데

황실 종친인 '유'씨 유비가 한고조 유방이 한왕으로 등극한 '한중'에서 한중왕을 칭함으로써 유방과 유비 자신을 동일시한 효과를 낸거임

즉 한황실을 유씨인 자기가 지키고 있으며 쬬의 위왕의 명분을 박살내는 거였음

이 때를 촉의 최전성기라고 말할 수 있음 또한 이로 인해 가뜩이나 명분은 쥐뿔도 없고 힘만 쎈 쬬의 위나라인데

한중공방전 결과 촉에 힘으로도 밀린 모양새다보니 세력지지가 존나게 떨어져서 공질하락으로 각지에서 반란이 일어나는 혼란이 발생하였음

한편 오는 온건파인 노숙이 죽고 여몽이 대도독으로 있는 상황이었음 여몽은 원래부터 오를 위해서는 형주를 먹어야한다는 강경파이자 주전파였고

합비를 통한 서주와 예주 공략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형주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음

하지만 관우는 이를 미리 대비하여 남군(강릉)과 공안(삼탈워 지도 상 파동 벌목장)에 수비 병력을 다수 배치하고 있었음

관계 개선 혹은 기만책으로 손제리가 자신의 아들과 고나우 딸의 혼담을 제시하지만

이미 쥐새끼를 존나게 싫어하는 고나우가 빅엿을 날렸고 이에 분개한 오 내부에서도 촉을 공격하자는 소리가 커져가는 상황이었음

2) 양양성과 번성

형주 공방전을 설명하기 전에 토붕이들은 일단 양양성이 어떠한 형태였는가를 알아야함

위의 삼탈워 지도에 양양성이 구현되어 있는 곳을 보면 양양 위에 장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자그만한 물줄기가 보일거임 그게 한수임

양양성과 번성은 위의 지도처럼 한수를 가운데에 끼고 자리잡은 쌍둥이성임(번성은 삼탈워에 구현안되어있음 ㅎㅎ 성 2개면 이상하잖오)

미디블 해본 토붕이들은 보스포루스 해협을 끼고 있던 콘스탄티노폴리스가 난공불락이었다는 거 알징?

한쪽면이 해자도 아니고 강으로 막혀있으니 얼마나 튼튼했겠엉

또한 두 성이 각각 육군에 의해 포위되더라도 수군으로 한수만 확보하고 있다면 두 성끼리 연락을 주고 받거나 지원군을 파견하는 등

다양한 전략적 선택을 할 수도 있었음 즉 서로 보완해줌으로써 방어력을 극도로 올릴 수 있는 천혜의 요충지이자 난공불락의 요새였음

실제로 훗날 원나라가 남송을 침공할때 양양성을 점령하는데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양양이 점령되고 곧 남송이 멸망함 ㅠ

토붕이들 삼국지 읽다보면 유표의 수군이 강하다고 하잖아 ㅎㅎ 그게 장강 때문인 것도 맞는데 저 두 성 때문에 그런것도 맞음

큰 강이 많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양양을 지키려면 필연적으로 강한 수군을 양성할 수밖에 없었음

3) 양번 공략의 목적

일단 시기 상으로 219년 1월 황충할배가 하후연 뚝빼기를 깨고 유비는 219년 7월 한중왕에 올랐음 근데 이때 이미 고나우는 양번을 공략중이었음

즉 고나우는 유비가 한중왕에 오름으로써 그 기세를 타서 양번을 공략한 게 아니며

한중공방전과 형주공방전은 동시에 발발한 사건으로 보면됨

고나우가 형주를 공략한 목적은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음

1) 한중으로 쬬의 군단이 집중되어 있는 상황을 이용하여 양양 점령

2) 양양을 공략함으로써 한중에 집중되어있는 쬬의 병력을 분산

뭐가 되었든 고나우의 형주 공방전은 전술적 관점을 넘어선 전략적 관점에서의 모루와 망치 작전이라고 보면됨 ㅎ

4) 양번 공략 당시 상황

이를 확인하려면 지도를 보는게 좋을듯 ㅎㅎ

218년 말 ~ 219년 초 조조와 유비가 한창 한중에서 치고박고할 당시 위는 곳곳에서 반란이 일어나는 상황이었음

허도에서 반란이 일어났고 여름에는 북쪽 오환족이 반란을 일으켰고 218년 10월에는 남양(완)에서 후음이 반란을 일으켰어

후음은 관우랑 연합했다는 썰도 있음

쬬는 한중에 집중하는 상황이라서 따로 토벌군을 마련한 여력이 없었고 형주를 맡고 있는 조인에게 남양(완)의 반란을 막으라함

조인이 방덕과 함께 완의 반란을 마무리하고 후음을 참수한 시기가 219년 1월임

번성에 머물면서 자신을 견제하고 있는 조인이 자리를 비움으로써 고나우에게 절호의 찬스가 왔음

그리고 마침내 고나우의 양번 공략이 시작됨

본격적인 고나우의 양번 공략은 다음편에 이어서 쓸게염

cf) 근데 양번 공략을 쓰기 전에 고나우가 토붕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대단한 인물이란 걸 말해주고 싶음

유비가 유장의 요청으로 촉에 들어간 시기가 211년임 그때 고나우를 '동독형주사'로 임명하고 장비, 제갈량과 함께

점령한지 얼마되지도 않아 공질도 낮고 정착지 레벨도 낮은 형주(형남은 발전못한 지역이 대부분)를 지키라고함

그런데 212년 유장과 유비가 싸우기 시작하면서 장비와 제갈량이 형주를 지키는 군단을 모두 이끌고 촉으로 들어가버림

즉 고나우는 혼자서 군단도 없이 고나우 + 주둔군으로만 위와 오를 견제해야하는 상황이었음

실제로 215년 익양대치 때 여몽에게 순식간에 형주 3군이 털린 건 제대로 된 군단조차 갖추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었음

그런데 219년 위의 양번을 공략하면서 직접 북벌을 시도할 수 있을 정도로 군사를 확보하였고

북벌을 하는 와중에도 일부 군사를 강릉에 남겨두어 오나라를 견제할 여력을 갖출정도로 군세를 키웠음

고나우의 위엄은 이런 능력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음

삼탈워로 치면 고나우의 형주는 군단도 갖추지 못한 자치권만 가지고 있는 속국이었음 즉 전선이원화를 막는 역할뿐인 조그만한 속국이었지

근데 얼마 지나니까 정착지도 존나 발전시키고 군단도 확보할 정도로 세력을 키운거임

그리고 내가 딴 나라랑 전쟁하면서 전쟁공조로 적국 찍으니까 충실하게 공략하는 거임

이 얼마나 듬직한 속국이냐? ㅜㅜ 고나우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