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가 오거 헌터

진홍의 자레드(Jhared the red)

'자레드 더 레드'는 최초의 진정한 오거 헌터(Ogre Hunter) 이며, 그의 이야기는 모든 오거 자식새끼들에게 전해집니다. 그의 아버지 Huhgr Loudgut는 그의 아들이 발육 부진이라는 사실을 깨닫자 이를 역겨워했습니다. 그 아들은 다른 새끼(litter)들 보다도 몸집이 작았을 뿐만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붉은 털이 자라나 있었습니다. 이를 역겨워한 아버지는 자식 새끼(whelp)를 눈 속으로 던져버렸습니다.

얘가 세이버터스크

어린 자레드는 추방 생활의 첫 혹독한 시간 속에서 살아남았고, 결국엔 새끼에게 젖을 물리던 암컷 세이버터스크의 동굴 속으로 굴러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털이 풍성풍성한 오거 새끼는 잡아먹히지 않았습니다. 의도치 않았지만 짐승의 새끼로 받아들여졌죠. 이후 다 자란 자레드는 크레바스 끝자락에서 자신의 양부를 집어던지고선, 자신이 세이버터스크 무리의 수컷 대빵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 조용한 붉은 털 살인마와 그의 악마 고양이 무리는 계곡의 오거들에게 전설이 되었습니다.

결국 자레드는 부족으로 귀환했습니다. 새로운 달이 떠오른 어둠 속에서, 그는 양 옆에 매끈한 살육 기계(세이버터스크)들을 동반한 채로 눈밭을 가로질렀습니다. 그와 무리는 부족의 잔치실(Feast halls)로 슬그머니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저 쳐자고 있는 오거들을 후각만으로 인지했답니다. 동굴의 출입구를 바위로 틀어막은 자레드와 세이버터스크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저 패닉상태에 빠진 희생양(오거)들을 찢어발겼습니다. 아버지의 냄새를 맡은 자레드는 아버지의 눈알을 뽑아버린 뒤, 마치 고양이가 무력한 쥐를 갖고 놀듯이 그를 능욕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목을 찢어버리고 그 시체로 포식했답니다.

자레드 더 레드는 동굴짐승을 길들인 최초의 오거이며, 그 때부터 오거 헌터들은 세이버터스크나 라이녹센을 길들임으로서 선임자를 모방합니다. 길들이는 작업에는 대개 빠따(Clubs)를 이용하죠. 그의 이야기는, 모든 오거들에게 그 들과 모습이 다른 이에게 관용을 베푸라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심지어 불쾌하기 짝이 없는 털이 돋아난 이에게도 말이죠.

오거 킹덤 6판에 있었던 설정임. 나중에 햄탈워 3에서 오거 킹덤이 나온다면 오거 헌터 관련해서 언급이라도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