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 트리맨이 떡갈나무가 쪼개지는듯한 울부짖음을 내질렀고, 그대로 쓰러졌다. 알라리엘은 탈진한 상태였다. 죽어가는 세상의 고통이 그녀의 몸 안에서 요동쳤고, 가장 늙은 트리맨 스카라나가 쓰러지면서 죽는 모습을 충격에 빠진 채로 알라리엘은 지켜보았다. 블러드써스터는 승리감에 찬 채 울부짖으며 트리맨의 몸에서 도끼를 끄집어냈다. 악마는 마치 도전을 외치듯 날개를 활짝 펼치고 팔을 크게 벌린채 두르투와 그녀를 향해 돌진했다. 알라리엘은 그녀의 수호자가 기대감으로 몸이 뻣뻣해지다가, 다시 진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알라리엘과 헬레브론의 미친 추종자 사이를 가르는 것이 오직 얇디 얇은 창벽뿐이라면, 두르투는 그녀를 떠나려하지 않을 것이다. 두르투는 드워프들이 제때에 그녀를 지키러 올 것이라 믿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로썬 오직 두르투만이 돌진해오는 악마를 처치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다. 알라리엘은 그녀의 손을 두르투의 두꺼운 나무껍질 손목에 갖다댔다. 두르투는 아델 로렌의 자손들 중 가장 위대한 자였다. 그의 막강한 몸은 숲의 힘 그 자체였고, 그가 휘두르는 검은 신들로부터 만들어진 것이였다.

'가세요' 알라리엘이 말했다. 두르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녀를 내려다봤다.

'가세요, 두르투. 그것이 마지못해서인지 자진해서인지는 상관없습니다. 가세요. 제 명령대로 해주세요. 돌아올때까지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두르투는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메만졌다. 그리고 산사태와도 같은 소리와 함께, 트리맨은 몸을 돌려 악마와 마주하기 위해 움직였다.

두르투는 아군 창벽을 지나치면서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가 다가오는 악마를 향해 돌진하는 와중에도 그의 뿌리-발바닥은 적들을 마구잡이로 짓밟았다. 그의 거대한 검은 등에 메달려있었다. 그는 한 손으로 검을 뽑은 뒤 모든 아델 로렌의 분노를 끌어모아 울부짖으며 블러드써스터와 부딪혔고,악마로 하여금 미덴플라츠의 벽쪽으로 비틀거리게끔 만들었다. 충격으로 악마의 날개가 부러지면서 무언가 박살나는 소리가 들려왔고, 짐승은 고통으로 울부짖었다.

두르투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블러드써스터가 일어나려고 노력하는 와중에도, 두르투는 다이스가 제련한 검을 들어올려 상대방의 흉갑과 안에 있는 비자연적인 살점을 향해 내리쳤다.. 블러드써스터는 괴성을 지르며 검을 붙잡았다. 블러드써스터는 울부짖으며 두르투를 향해 도끼를 휘둘러 트리맨의 껍질에 거대한 홈을 만들어냈다. 두르투는 미쳐날뛰는 공격을 무시하고 손목을 비틀어 블러드써스터의 가슴에서 검을 빼내었다. 그리고 멈추지 않고 검을 휘둘러 악마의 두꺼운 목을 깔끔히 절단했다.

나이로 따지자면 콜렉이랑 비슷한 두르투

따지고보면 크로악보다 나이 많다

상급 악마따윈 가뿐히 썰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