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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지그마) 고대 인류 VS 그린스킨-2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08 14:30:45
조회 3092 추천 37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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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만 믿겠네, 형제여' 전투가 벌어지기 전 지그마가 그에게 말했다.


'우리가 재정비를 할때까지 오크들을 붙들어놓게. 하지만 딱 붙들어놓기만 하게나. 전쟁 나팔 소리가 들리면, 재빨리 철수하게. 알겠나?'


트리노반테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제가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있습니다'


'차라리 내가-' 지그마가 말을 이어갈려했지만, 트리노반테스는 고개를 흔들며 지그마의 말을 끊었다.


'제가 해야만 합니다. 울프가르트는 너무 난폭하고, 펜드라그는 기수로써 당신 곁에서 달려야만 합니다'


지그마는 트리노반테스의 얼굴에서 결의를 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그렇다면 울릭께서 자네와 함께하기를 빌겠네, 형제여'


'만약 제가 훌륭히 싸운다면, 울릭께서 함께하실테지요' 트리노반테스가 말했다.


'이제 가십쇼. 늑대 왕과 함께 달리십쇼. 그리고 놈들을 모조리 죽여버리십쇼'


-기꺼히 희생을 자처하는 운베로겐 부족



'트리노반테스는 어떻습니까?'


'버티고 있네' 갈 마라즈가 오크의 피와 뇌가 갈 마라즈를 두 번 다시 더럽히지 않게끔 가죽으로 닦아내며 지그마가 말했다.


'얼마나 더 버틸거라 보십니까?' 펜드라그가 물었다.


지그마는 어깨를 으쓱했다. '오래 버티진 못할걸세. 저들은 얼마안가 후퇴 나팔을 불어야 할거야'


'후퇴요?' 펜드라그가 물었다. '아뇨. 저들은 후퇴하지 않을겁니다. 당신도 알고계시잖습니까'


'후퇴해야만 해' 지그마가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저들은 모두 죽은 목숨이야'


펜드라그는 손을 뻗어 갈 마라즈를 분노로 씻어내는 지그마를 멈췄다.


'저들은 후퇴하지 않을겁니다' 펜드라그가 다시 말했다.


'저들도 알고있습니다. 당신도 알고있을겁니다. 저들의 희생을 부정함으로써 저들을 명예를 모독해서는 안됩니다'


-부하들을 사지로 보내야만하는 지도자



트리노반테스 주변 전사들은 필사적으로 용감히 싸웠다. 강하게 내질러진 그들의 창은 오크의 조잡한 갑옷 안의 살점을 파고들었다. 먼지로 가득한 그들 발아래 땅은 인간과 오크들의 피로 검게 물들었고 공기는 땀냄새와 구릿빛 죽음의 냄새로 가득했다.


다리가 불에 타오르는 것처럼 고통스러웠지만 트리반테스는 움직여 그의 도끼를 두 손으로 맹렬히 휘둘렀고, 공격은 오크의 넓게 벌려진 주둥이를 타격하여 두개골 윗부분을 날려버렸다.


'울릭을 위하여!' 트리노반테스가 울부짖었다. 오크에 대한 그의 모든 증오를 담아 무기를 휘둘렀다.


사방에서 운베로겐 전사들은 죽어갔다. 그들의 벌려진 복부와 찢어진 목구멍에서 피가 뿜어져나왔다. 그는 오크가 상처입은 창병을 들어올려 다리의 난간에 내리찍는 모습을 발견했다. 충격은 창병의 몸을 반쯤 잘라냈고 시체는 강 아래로 내던져졌다.


허나 그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죽음 속에서 트리노반테스는 용기와 저항을 목격할 수 있었다.


트리노반테스는 두 개의 창이 등에 박힌 전사가 팔을 넓게 벌린 뒤 측면으로 향하던 오크 무리들을 향해 달려드는 모습을 바라봤다. 전사는 오크 세 마리를 다리 아래로 떨어뜨려 놈들이 강물에 익사하게끔 만들었다.


-답없는 전장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싸우는 운베로겐 전사들


터져나올듯한 고통이 그의 등으로 몰아쳤다. 트리노반테스는 가슴팍에 창이 튀어나왔음을 발견했다. 창의 날은 그의 팔목보다도 두꺼웠다. 피가 강철의 양쪽에서 뿜어져나왔다. 그의 피였다.


트리노반테스는 도끼를 떨꿨다. 힘과 생명이 그의 안에서부터 붉은 강물처럼 흘러나왔다. 그는 사방에서 벌어지는 살육의 현장을 바라보았다. 더이상 버티지 못한 채 전사들은 오크들에 의해 갈기갈기 찢겨죽어가고 있었다.


그의 시야가 흐려졌고, 그의 몸은 앞으로 쓰러졌다. 그의 얼굴은 피로 얼룩진 땅에 닿았다.


그의 도끼가 옆에 놓여있었다. 트리노반테스는 마지막으로 힘을 끌어내어 도끼를 향해 손을 뻗었고 손가락으로 손잡이를 쥐었다.


울릭의 대전당에 무기없는 전사를 위한 자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죽을때도 반드시 손에 무기를 쥐고 죽는 운베로겐



오크들은 전투의 열기에 빠져있는 상태였고, 기수들이 당도하기 전에 본크러셔는 필수적으로 그의 전사들이 진형을 만들게끔 노력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늦은지 오래였다.


-유인에 낚인 채 진형이 전부 무너져내린 오크들



그들의 창과 화살 앞에서 오크들은 쓰러졌다. 지그마가 적들에게 돌진하자 승리의 환호성은 고통의 울부짖음으로 변했다.


운베로겐의 쐐기 진형이 오크 사이로 파고들었다. 무기가 빛을 내며 피를 흩뿌렸으니, 그들은 죽은 동지들의 복수를 하고자 했기 때문이였다. 지그마의 망치가 오크들의 머리를 강타했으며, 죽은 친구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며 적들의 가슴팍을 박살냈다.


힘과 목적의식의 그의 온 몸을 타고 흘렀으며, 그의 공격에 맞은 누구도 죽음을 면치 못했다. 이 세상 어떠한 적들도 그와 맞설 수 없었으며 살아남을 수도 없었다. 갈 마라즈는 그의 팔과도 같았고, 그의 손에 들린 망치의 힘은 누구도 맞설 수 없었다.


운베로겐 기수들이 오크들을 짓밟자 공기는 피냄새로 가득했다. 그들의 수는 줄어들었고 진형은 얇게 퍼져있었기에 오크들은 손쉬운 사냥감에 불과했다. 넘치는 기동 공간에서 기수들은 그들의 특성을 살려 여기저기로 돌격했고 창과 도끼르 오크들을 죽여댔다. 오크들은 강철 말발굽 아래에 짓밟혔고 기수들의 끊임없이 반복된 돌격은 오크들을 박살내버렸다.


지그마는 수십마리의 오크들을 쳐죽였다. 마치 조그만한 파리와도 다름없다는듯이 그가 망치를 휘두룰때마다 목숨이 사라졌다. 그의 말의 측면은 오크의 피로 잔뜩 젖어있었고, 지그마의 강철과도 같은 몸에는 오크들의 피와 내장으로 가득했다.


-오크들을 일방적으로 학살하는 운베로겐



그의 말이 날라오는 창으로부터 몸을 피했고 지그마는 공중 위로 뛰어오른 채 망치를 두 손으로 쥐었다.


지그마는 원시의 분노가 담긴 포효를 토해내며 그의 망치를 워로드에게 휘둘렀다.


갈 마라즈가 본크러셔의 해골에 내리꽂아졌다. 망치는 본크러셔의 머리를 완전히 파괴하여 그대로 몸을 뚫고 들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엄청난 양의 박살난 뼈와 피가 뿜어져나왔다. 지그마는 본크러셔의 몸이 쓰러지기 전에 옆으로 착지했고, 몸을 회전시켜 머리없는 워로드의 척추에 천둥같은 일격을 가했다.


그린스킨 족장, 한때는 이 땅의 인간들에게 있어서 재앙과도 같은 존재였으나, 이젠 땅바닥으로 무너져내렸고, 그의 몸뚱아리는 지그마의 분노 속에 가루가 되었다.


지그마는 주위로 망치를 휘둘렀고, 족장의 주변에 있던 오크들에게 매섭고 막을 수 없는 학살을 안겨줬다. 얼마안가 무리의 가장 크고 강력한 오크들은 죽었고, 지그마는 하늘을 향해 승리에 찬 포효를 내질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범벅이였고 그의 망치는 전장의 빛을 맞으며 빛났다.


-일격 한 방으로 오크 족장을 뚜따시키는 지그마



말들에 짓밟히거나 운베로겐 전사들에게 쓰러진 수백여마리의 시체가 땅을 덮었다. 잔존 오크들은 혼란에 빠진 채 도망치고 있었다. 전투에 대한 그들의 욕망은 그들 지도자의 죽음과 함께 끝나버렸다.


'놈들을 쫓게, 형제여' 지그마가 거칠게 내뱉었다.


'가서 단 한놈도 살려보내지 말게'


-그린스킨 담당 일진 지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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