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널 위해 한거란다, 꼬마야. 네가 무슨 생각을 하든, 네 부패한 살덩어리 안의 뇌 속에서 본인 스스로를 속이는 어떠한 거짓말이 지니가던, 내가 한 일은 오직 널 위해서였다는 것을 알아다오' 블라드는 앞으로 다가가며 고대의 나뭇뿌리를 잡았다.

'넌 여전히 나의....친구야. 나의 제자이고. 지금 이 상태와 장소와는 상관없이 말이야'

'그리고 당신이 이 세상을 걸어다니는 한, 나는 영원히 그럴테지' 만프레드가 말했다.그는 벽에서 미끄러지며 앉았다. 손으로 무릎을 감싼 채, 그는 씁쓸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난 언제나 거인들의 그림자에 묻힐 운명인거야. 당신, 네페라타, 압호라쉬...심지어 그 늙은이 우'쇼란까지. 내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조차 모를때 당신들은 이 세계에 족적을 새겼어' 만프레드는 미소를 지었다. '다들 지금은 뭘 하는지가 궁금하군'

'네페라타는 항상 자신이 해왔던 일을 하고 있단다, 꼬마야. 그녀는 지배하지'

'그래. 그녀는 우리가 불과 피로 얻어냈던 땅을 다스리지' 만프레드가 거칠게 말했다.

블라드는 웃었다.

'그것이야말로 여왕들의 방식이지'

그는 뿌리들에 머리는 기댔다.

'우'쇼란은 죽었을거다, 내 생각엔 말이야. 만약 그런 존재가 죽을 수 있다면 말이지. 만약 살아있었더라면 우리와 함께 있었겠지. 계책이나 짜면서 말이야'

'압호라쉬는?'

블라드는 잠시 침묵했다.

'압호라쉬는 싸운다. 하지만 그는 홀로 싸우지. 그는 나가쉬도, 어떠한 자도 섬기지 않아. 그래도 이 세상의 작은 부분은 그의 활약 덕분에 세상에 닥쳐올 불꽃으로부터 생존할거다. 압호라쉬가 서있는 장소에선 어떠한 적도 승리하지 못해'

만프레드는 그를 올려다봤다.

'당신은 그가 어디있는지를 알잖아'

'난 내 동족들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일은 전부 끝냈단다. 특히 그에 대해선 말이야. 왈라크의 피에 굶주린 미치광이들은 붉은 용의 창백한 그림자에 불과해. 크렐마저도 그 정도는 아닐테지. 아마 이 세상 위에서 산자와 죽은 자 통틀어도 그 정도로 미친 존재는 없을거다'그는 한숨을 쉬었다'

그의 시선이 안쪽으로 돌아왔고, 그의 얼굴에 피어올랐던 익살은 사라진 상태였다. 만프레드는 조용히 그를 분석했다. 그들의 길고 쓰라린 연대 속에서, 처음으로 블라드가 늙어보였다.

'우리, 라미아의 아들딸들은 이곳에서 함께 있어야만 했다. 우린 최초였고, 이곳에 마지막으로써 있어야만 했다'

2세대 뱀파이어들은 세계가 멸망하던 그 날까지 1세대 뱀파이어들을 뛰어넘질 못함

정말로

라미아 혈족은 누구도 네페라타에게 반기를 들지 못했고

폰 칼슈타인도 마찬가지로 누구도 블라드를 능가하지 못했고

네크라크와 스트리고이 또한 마찬가지

블러드드래곤의 경우에는 창시자 압호라쉬를 제외하고 전부 미친놈들에 불과했음

그리고 이 사실을 1세대와 2세대 모두 알고있음

1세대는 후예들이 자신들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점을

2세대는 본인들이 창시자들을 절대로 능가할 수 없으리라는 점을

당장 만프레드 본인도 그토록 블라드를 뛰어넘으려 노력했지만 본인 스스로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음

자긴 블라드와 못 비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