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동안 마신 전통주 짧은평 - 전통주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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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7

[리뷰] 연휴동안 마신 전통주 짧은평앱에서 작성

훈제치킨

2024.02.12 12:45:08

조회 994 추천 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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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술

향은 청주 느낌이 살짝 도는 수준이지만 맛은 혀에 닿았을때 포슬포슬한 찜감자 맛을 연상케한다.

질감도 감자전을 먹었을때의 그 전분 혹은 찹쌀밥과 같은 질퍽거리는 텍스처가 느껴졌다.

당도도 너무 달지 않아서 식전주로 마시기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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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열 서천 한산소곡주

청주 또는 제사상 하면 생각나는 백화수복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그보다는 조금 덜 달고, 약간의 곰팡이스러운 쿰쿰함과 된장찌개에서 느낄법한 퀴퀴한 냄새가 뒤를 받침해준다.

요약하자면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주에서 단맛 조금 줄이고 메주를 가루내서 한티스푼 넣은듯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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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섭 생막걸리

단맛이 거의 없는 막걸리를 찾다가 만난 탁주

막걸리계의 평양냉면이라고 부르고 싶다.

보통 대중적인 막걸리는 단맛 때문에 음식과의 페어링이 훌륭해도 금방 물리기 마련이였는데, 단맛이 없다보니 어느 음식과도 궁합이 잘 맞았고 앉은뱅이 술 이라고 부르는 소곡주보다 오히려 이게 더 앉은뱅이 술이 아닐까 싶은 매력 어필이 상당한 막걸리였다.

(무심하고 투박한 라벨은 내가 근본 막걸리라고 얘기하는듯한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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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석 청명주 배치11

화이트 와인을 연상케하는 색감.

향은 호불호가 있을듯 하지만 블루치즈 같은 꼬릿꼬릿한 향이 맛을 더 궁금하게 만드는 요소같다.

너무 과하지도 적지도 않은 산미가 침이 고이도록 자극해주고 향에서 느낀 꼬릿함은 없고, 야구르트 혹은 새콤달콤 사탕류 같았다.

혀끝에 남는게 없이 깔끔해서 생각없이 마시다보면 됫병도 마실 수 있겠다.

( 참고로 청명주가 연휴동안 마신 술 중에 가장 호평이 좋았다. 모두에게 재구매 의사 100프로 였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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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창 9도, 12도

탄산입자가 굉장히 자글자글하다.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제품중에 슈팅스타를 먹어보면 그 안에 사탕같은 알갱이가 입안에서 따닥따닥 하면서 터지는데 딱 그 느낌.

9도랑 12도는 약간의 질감과 도수에서 오는 미세한 차이 말고는 특별히 다른걸 못느끼겠다.

굳이 고르자면 12도를 마시겠지만 다시 구매할 의사가 있느냐 물어보면 둘 다 아니다.

마지막엔 씁쓸한 맛이 너무 나는데 개인적 견해로 그게 막걸리같은 탁주에 그렇게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을수가 없었다.

전통주 초보가 느낀 개인적인 술의 감상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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