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글에도 올렸지만, 이 미친 인간은 공무원 신분으로 민간인 그것도 여자를 줘 팬 적이 있다

그냥 공무원도 아니고 말하자면 전투 공무원임

저 여자 기레기가 어그로를 존내 끌어서 묻힐 뿐이지 방위대원이 민간인 집에 찾아가서 때렸다는 건 사실 심각한 일임

호쿠토 세이지라는 캐릭터가 울트라 형제 중에서도 유독 성질 급하고 욱하는 캐릭터로 유명해서 사례를 모두 들 필요 까지는 없고

내가 본 것 중 가장 광기 넘치는 사례 하나만 들자면

일단은 순찰 시간에 사무실에 앉아서 충치 타령이나 하고 앉았던 게 발단이고

순찰 끝나고 치과 치료 받으러 갔는데 치과 이름 부터가 미친 Q치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피스 빌딩 전체가 공실임 이런 씹폐허는 낮에 들어가도 개소름 돋지

나 같으면 이런 데 절대로 안 들어간다

ㅇㅇ당연히 야풀의 함정이고

야풀이 꿈에 까지 나타나서 복수하겠다고 깔짝대고, 본인은 그 꿈을 심각하게 믿고 있고

멀쩡하던 이빨이 꿈을 꾸자마자 갑자기 아프기 시작하고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치과는 폐허 같은 빌딩에 있고

접수는 커녕 아무 것도 없는 공간에 덩그러니 의자 하나만 있는데 여기서 치료를 받는다고?

이게 단순한 깡이나 무신경함으로 설명되는 걸까

난 여기서 그의 광기를 보고 말았다

광기의 완성 - 돈 안 내고 나감

48화

에이스 전체에서도 유독 Q나 세븐 느낌이 많이 나는 혼란스러운 에피이니 꼭 보기를 바람

(사실 반쯤은 이 에피 추천하는 글이기도 함)

아니 애초에 이 인간

첫 등장인 1화에서 민간인이던 시절에 괴수 잡는다고 유조차로 들이받은 미친놈임

1화 봤으면 알겠지만 저기서 호쿠토가 돌아온맨의 고 히데키처럼 누군가를 지키거나 하려고 저지랄한 게 아님

도망치다가 갑자기 에잇 이러더니 들이받은 거임

결과적으로 고아원 애들이랑 같이 피난가던 미나미 까지 휘말려서 같이 죽음

호쿠토가 유조차로 자폭하기 직전에 미나미는 휠체어 탄 어린아이 한 명이랑 같이 있었는데......

블랙기업에서 시달리느라 불쌍한 건 불쌍한 거고 그거랑은 별개로

호쿠토도 결국 에이스 세계관에 그럴듯하게 어울리는 또 하나의 미친놈일 뿐이었고

주요 인물 중에서 제정신인 사람은 미나미 한 명 뿐이었는데 탈지구해버렸으니

정황상 에이스와 호쿠토의 인격이 합쳐진 게 미나미 떠난 직후 쯤으로 여기는게 중론인데

아마도 유일한 정상인이었던 미나미 마저 사라지자 호쿠토를 제어할 최후의 수단으로 인격 합체를 해버린 게 아닐지

조심스럽게 추측해 봄

그런가하면 가짜 아스트라 에피소드에서는

다른 울트라 형제들이 아스트라를 죽이니 어쩌니 하긴 했지만 살기를 이 정도로 물리적으로 드러낸 건 에이스 뿐임

저 열쇠를 뺏는 게 목적이었는데 열쇠를 눌러서 목을 조른다는게 이미 눈이 돌아갔다는 거지

빛의 거인은 (대체적으로) 상냥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인데

이 호전성은 어쩌면 호쿠토와의 인격합체의 부작용이었던 건 아닐까

호쿠토의 인격과 "융화"한다고 생각했지만 에이스 본인도 그 끝을 알 수 없었던 한 지구인의 광기에 삼켜지고 만 건 아닐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