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꿀꿀한 소식과 더불어 뜻밖에 기쁜 소식도 있는데, KRA 스터드북엔 기재가 안 되어서 마냥 갤 밖에선 소개하긴 힘든 내용임.

사실 경마탭에서 노는 말붕이들이면 알 건 다 아는 내용이지만, 혹시나 모를 인원이 있을까 간략히 소개하자면

샤다이 SS 시절.

어드마이어 돈.

미스터 프로스펙터* 직계이자 12전 5승(G1 3관)의 '팀버 컨트리'와

* 일부 실장/미실장 말딸들의 직계 조상이자 유명 종마.

개선문 우승마인 이탈리아의 토니 빈에게서 태어난 '베가'(애니 2기의 페라) 사이에서 태어나 푹신푹신과 모친을 공유한 반형제마.

아사히배, 페브러리 S, 제왕상 및 3년 연속 JBC 클래식에서 이겼던 말임.

오늘 오전 11시 40분을 좀 넘기고, 짬이 나서 마지막 거처인 송암축산에 한번 전화 문의를 해봄.

여담으로 기업 정보나 구글링에 뜨는 031-****-5540로 전화해 보니 현재는 안 쓰는 회선인 것 같아,

농업회사법인송암축산(주)에 연락해서 혹시 산하 목장의 전화번호를 알 수 있는지 문의해 보니 바로 옆인 모양인지 사무실이 목장 전화번호도 겸한다고 함.

다만, 거기서 목장 현장책임자이신 팀장님께 연락을 주신다고 하고 메세지로 보낸 팀장님의 전화번호로 통화함.

※ 대화 내용은 100% 일치한 게 아니라 적어둔 게 정리한 거임.

- 우선 통화가 가능한 시간이신지 문의를 드리고 질문사항에 대한 답변이 가능하신지 양해를 구함 등 (중략)

Q) "실례합니다. 혹시 올해 9월 달에 세상을 뜬 어드마이어 돈에 대해 알 수 있을까요?"

A) "혹시 실례지만, 어디 분인지 알 수 있을까요?"

- 그냥 일반 경마팬이라고 답변해 드렸는데, 얼마 전에 일본인 기자가 방문해서 혹시나 싶어서 물어보신 거라고.

(무슨 큰 경주 기념으로 역대 우승마들 기념해서 여기 저기 취재하다가 왔다는데, 아마 얼마 전에 있었던 JBC 클래식이 아닐까 싶음.)

Q) "혹시 돈의 성격이나 특이사항(행동거지나 습관) 같은 걸 알 수 있을까요?"

A) "딱히 인상에 남는 건 없었고, 상당히 침착하고 차분한 성격이었습니다."

Q) "혹시 식성을 알 수 있을까요? 가령 각설탕이나 당근 같은 간식들 중에서 특히 선호해하는 게 있다던가."

A) "저희가 그렇게 간식을 주는 게 아니라서 잘 모르겠네요. 다만, 가리는 건 없고, 주는 건 남김 없이 다 먹었습니다."

Q)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사항인데,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사인을 알 수 있을까요? 가령 자연사라든가 혹시 골절 같은 거..(생략) "

A) "(무슨 전문 용어 언급 및 이하 생략) 때문에 상태가 많이 안 좋아져서 안락사 했습니다."

Q) "아... 혹시 그게 어떤 건지 알 수 있을까요?"

A) "그러니까 사람을 치면 후두, 후두에 이상이 생겼거든요."

Q) "아, 그러면 우리로 치면 후두암, 후두염 뭐 요런 병들 같은 거에 걸렸다는 거군요."

A) "그렇죠. 나중에는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하니까..... (이런 류의 병을 보면 아마 나중에 호흡 조차도 힘들어졌었을 듯.)"

Q) "가망이 없으니 이만 평안히 보내주셨다는 거군요

A) 그렇죠.

Q) 몇년 전부터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는 소문이 흘러 나왔는데, 그럼 몇년 전부터 서서히 상태가 나빠졌던 건가요?"

A) "아뇨, 올해 초엔 건강해져서 교배도 1건 했었어요. (이후 얼마간 지내다가 건강이 악화)"

Q) "어?!? 잠시만요. 마사회 내역에는 올해도 교배두수가 0건으로 나와 있던데요?"

A) "그래요? 암말 하나밖에 안 했지만, 수태가 되어서 얼마 전에 일본인 기자가 (그 암말의) 사진도 찍고 갔어요."

Q) "시간 내어주셔서 친철한 답변 감사합니다."

[통화 종료 직후 (예정에 없던) 질문 사항 하나를 빠뜨렸단 사실에 바로 재연결.]

Q) "팀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조금 전에 전화 걸었던 사람인데요. 제가 깜빡 잊고 물어보는 걸 잊었는데요. 아직 입력이 안 된 모양인데, 혹시 어드마이어 돈하고 교배한 번식마의 이름을 알 수 있을까요?"

A) "송암 론ㄷ.... 입니다."

Q)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통화 종료 시간이 대략 11시 56분 정도.]

밥 먹으러 가기 전에 빠르게 검색해 봤는데.

송암축산에 '송암 로(이하 생략)' 이란 말이 전무했던 거임. - 사실 뒷부분을 잘 못 들었는데, 일반적으로 직장 점심 시간이라, 찾을 수 있겠지라고 판단했었음.

그나마 가장 비슷한 게 송암 라푼젤이었는데.... 혹시 다른 계열 목장이나 개인소유마인가 싶어 목장소유마 검색에서 전체 검색으로 바꿔보니 찾았음.

- 송암론다도르. (소유자 및 소재지는 농업회사법인(주)송암축산으로 되어 있어서 송암축산으론 안 나왔던 모양.)

다만, 요 녀석도 아직 수태 기록은 갱신이 안 되었는데 혈통을 살펴보니.....

아버지가 무려 타키온과 카페의 동기이자 카렌짱과 소다시의 애비인 쿠로후네!

모마인 론다도르(父 : 킹 카메하메하, BMS 댄스 인더 다크)는 노덤 팜 생산마인데, 내역을 찾아보니 미승리전도 통과 못하고 번식암말로 전환된 모양.

일본에서 쿠로후네의 자식을 수태한 채 한국 녹원목장에 넘어온 모양인데, 그게 바로 송암론다도르임(생산목장인 녹원인 걸 보면 포입마).

녹원목장도 방문 예정인데, 인연 참 기묘하네.

(참고로 론다도르는 여전히 녹원목장에 기거 중.)

비록 돈은 생전에 못 만나고 떠났지만,

떠나기 전 남기고 간 녀석이 엄마 뱃속에서 무사히 태어나 건강히 자라서 훗날 대상 경주에서 우승하면 눈물이 날 듯.

오늘 우연히 발견한 영상인데, 송암목장이라 소개되어 있지만, 설명란에 기재된 몇몇 정보를 보아 해당 목장이 맞는 듯.

여담으로 돈의 G3 우승 산구인 천지스톰도 여기서 잠시 휴양한 적이 있던데, 어쩌면 아비와 아들이 지나가다 우연히 마주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함.

.... 썅, 언제 전문가 질문 같은 곳에 관련 개정법에 대해 여쭤봐야 겠네.

도대체 메이세이 오페라 죽고 나서 뭔 일이 있었던 거야? - 곧 일본으로 복귀 예정이었다지만, 개정법 시기에 따라선 재수 없었으면 얘도 소각 처분 될 수도 있었다는 건데.

일본인 지인에게 소개 좀 하게. 빨랑 돈 교배 내역과 송암론다도르 수태 내역란의 갱신 좀 해라 K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