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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핫산] [핫산] 메지로 맥퀸 이야기 『영광과 좌절은 종이 한장 차이』 -1

아드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3.27 20: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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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지로 맥퀸 이야기 『영광과 좌절은 종이 한장 차이』



프롤로그


"영광과 좌절은 종이 한장 차이니까……"

명배우의 3년 반에 이르는 긴 무대는 천재의 한마디로 막을 내렸다.

사람은 좌절과 실의를 맛 볼 때마다 "이럴 리가……""그때 이랬으면……""저기가 틀려서……"하고 제각기 후회하고 좌절하여 자신을 탓한다.

하지만 이 것만은 잊지 마라.

좌절은 도전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훌륭한 훈장이라는 것을. 실의는 꿈에서 쏟아졌던 희망의 조각이라는 것을.

그러니까 실패한 자신을 나무랄 일만도 아니다.오히려 도전자인 자신을 진심으로 자랑스러워 해야 하는 것이다.

거무스름하고 흐릿해 보이는 좌절과 실의의 때가 언제 어떤 순간에 빛날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제 1장 - 오로라의 62


1987년 4월 3일.

홋카이도 우라카와쵸에 있는 요시다 카타시 목장에서 말의 밤색 털의 수말이 태어났다. 금빛 찬란한 몸을 조금씩 떨며 건강하게 어머니 주위를 어정버정하던 그 새끼의 이름은 오로라의 62(*오로라의 쇼와 62년생 새끼라는 뜻).

일본을 대표하는 오너 브리더, 메지로 목장의 일원으로서 그는 태어났다.


오너 브리더란 말을 경매 등에서 판매하지 않고 자신들이 생산한 말의 상금만으로 생계를 잇는 목장이다. 고장이나 질병 등 불의의 사고가 많은 경마의 세계에서 이런 스타일로 목장을 경영하고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오일 달러나 귀족 등 대부호의 존재가 없는 일본에서는 생산마의 일부 또는 전부를 팔아 생계를 꾸리는 마켓 브리더라 불리는 경영 수법이 최근 일반적이다.


높은 리스크를 안는 오너 브리더는 리스크 분산의 수단을 몇가지 가지고 있다.그 하나가 "새끼 나누기"다.

자신들이 소유한 번식 암말을 다른 목장에 예탁하고 그 번식에 관련된 일체의 경비를 부담하는 대신에 탄생한 망아지를 무상으로 손에 넣는다. 이것이 새끼 나누기의 주된 방식으로, 자신의 목장에서 전염병 등이 발생한 경우 등을 상정한 대책이다.


오로라의 62는 그런 메지로 목장의 새끼 나누기로서 요시다 카타시 목장에서 탄생했다.

하지만 오로라의 62이 우라카와에서 보낸 기간은 아주 적고 태어난 해의 가을에는 "순치"로 불리는 어린 말의 초기 조교 때문에 토야에 있는 메지로의 본가로 떠났다.

메지로 목장으로 이동한 오로라의 62는 말썽꾸러기라 상처가 끊임없어, 어떤 때는 앞니를 어딘가에 부러뜨리고는 피흘리며 마구간으로 돌아오는 날도 있었다고 한다.

마음도 몸도 아직 어린 채로 그는 태어난 땅, 우라카와를 떠났다.


오로라의 62이 태어난 쇼와 62년의 메지로 목장 동기생들 중에서 가장 기대됐던 것은 어머니 셰릴과 아버지 리얼 샤다이 사이에 태어났고, 뒤에 메지로 루이스라고 이름 붙여지는 수말이었다.

그러나 메지로 루이스는 육성 중 사고로 허리를 다치고, 대신 두각을 나타낸 것이 아명 『테루미츠輝光』였다.


메지로 목장에서 태어난 말들은 매년 일정 주제를 바탕으로 한자 2문자의 조합으로 아명을 짓는다. 이 나이의 주제는 『테루輝』.빛나는 미래를 상상했는지 혹은 그런 예감이 들었던 건지.

『테루미츠』는 중상 위너의 동생이라는 혈통적 뒷받침, 무엇보다 한숨이 새나올 정도로 아름답고 웅대한 마체로 오로라의 62 동기생들 중에서 발군의 평가를 받고 있었다.


메지로 목장에서 태어나지 않기 때문에 『테루』가 주어지지 않은 오로라의 62였지만 『테루미츠』에도 필적하는 빛을 서서히 발하기 시작했다.

사람을 태우고 운동할때 보이는 신체의 부드러움과 화려한 마격.

경주마로 목장을 떠날 때에는 나중에 나리타 브라이언의 담당 관리사로 이름을 떨치게 된 무라타 미츠오를 비롯한 일부 목장 관계자는 입을 모았다.


"이 새끼로 이길 수 없으면, 티탄의 아이는 안 된다"


그리고 3세(현 2세)여름, 오로라의 62는 고향 메지로 목장을 떠났다.목장의 기대주 『테루미츠』등 동기생들은 이미 첫 출전 무대에 섰다.


"이번에 듀렌의 동생이 들어오니 잘 부탁한다"

조교사, 이케에 야스오는 하야카와 키요타카 관리사에게 그렇게 말했다.

듀렌은 메지로 듀렌으로 이케에 조교사가 관리하고 킷카상과 아리마 기념으로 GI 타이틀을 제패, 메지로에 비원의 수말 클래식 타이틀을 가져온 위대한 명마이다.


그러나 GI마의 동생이 액면대로 달리진 않는 것이 경마이다. 보통 말 이상의 즐거움이야 있겠지만, 이케에 조교사와 하야카와 관리사의 마음 속에서는 "듀렌의 동생인가……좀 달릴까?"정도의 기대라는 것이 솔직한 감각이었다.

하지만 하코다테 경마장의 검역 마굿간에서 오로라의 62와 처음 대면했을 때, 하야카와는 자신의 이미지를 일변시켰다.

"이건 엄청난 말을 맡아 버렸네..."


검역을 마치고 마방으로 돌아가는 동안 계속 발정한 채로 550kg의 거대한 마체를 주체 못하면서 걷는 그 모습은 경주마의 그것이 아니고, 대체로 완성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지만 보는 사람에 뭔가 독특한 인상을 주고 있었던 걸까.

릿토 트레이닝 센터의 언덕길을 숨도 흩뜨리지 않고 포효하며 올라가고, 주위에 위압감을 주면서 유유히 걸어간다.가을도 깊어진 9월 말경, 하코다테 경마장에서 릿토 트레이닝 센터로 이동한 오로라의 62를 본 이케에 선생도 어느새부턴가 확신했다.


"듀렌 이상으로 해낼 거야"


서서히 두근거리는 가슴의 고동을 억제하는 것처럼 조정은 차분히 진행되며 맞은 첫 출전은 이미 클래식의 발굽 소리가 들려오는 2월 한신.

550kg을 넘던 마체는 490kg대까지 줄었고 선명한 밤색 털의 망아지는 어느새 시커먼 경주마다운 모습으로 변모해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새로운 이름도 부여되어 있었다.


메지로 맥퀸이라고.




제 2장 - 무대는 열리고


1990년 2월 3일 한신 경마장.

얼마전의 강한 비로 더트 코스는 흠뻑 젖은 불량 마장이었다.

최악의 컨디션 속에서, 메지로 맥퀸은 형 메지로 듀렌의 주전 기수를 지낸 무라모토 요시유키 기수를 태우고, 훌륭히 첫 출전을 장식했다. 2착의 하기노 레전드과 벌린 차이는 1과 3/4마신.

착차는 미미하지만, 3착 이하는 대차, 선행 포지션에서 강행한다는 완전한 요코즈나 스모(* 정통적인 선행)로 압승이었다.

강하지만 자칫 수수한 인상을 주는 초전에서의 승리 패턴이었지만 현명하다는 평판의 맥퀸의 생애가 여기에 집약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한없는 강함을 느낀 캠프도 더비를 의식한 로테이션을 짠다.


하지만 일은 생각처럼 돌아가지 않는다.

2월 25일 유키야나기상, 한숨을 돌린 후의 5월 12일 아야메 에서 둘다 단승 1배대의 압도적 1번 인기에 올랐으나 승리를 얻지 못 했다.

원인은 어린 말 특유의 질병인 골막염이었다.

만족스러운 움직임이 어렵다고 판단한 진영은 여기서 간단히 더비를 포기하고 가을에 대비해 휴양하는 것을 결단한다.


이런 배경에는 어느 말의 존재가 있었다.

맥퀸의 동기생으로 목장 시절에 압도적인 평가를 받던 『테루미츠』이다.

메지로 라이언으로 명명된 『테루미츠』는 미승리 탈출에 시간이 걸렸지만 첫 승리 후는 순조롭게 계단을 올라 GII 야요이상을 제패. 이어 사츠키상은 하쿠타이세이의 뒤를 좇는 3착으로 졌지만 그 레이스 내용으로 더비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안장 위는 신진 기수 요코야마 노리히로.

메지로의 관계자 누구나 메지로 라이언의 레이스 우승을 믿고 의심하지 않았다.

더비 제패는 메지로 목장의 비원이었지만, 메지로 라이언이라는 절대적인 무기를 들고 있는 이상 맥퀸이 무리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던 것이다.


"빨간 모자가 그저 1기. 메지로 라이언이 덮쳐온다……"

하지만 라이언은 이기지 못 했다.도쿄의 긴 직선을 맹렬히 몰고 왔지만 앞을 가는 말의 그림자를 잡는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가능하면 전재산 털어서라도 1번 인기로 만들고 싶다"

술을 한 손에 들고 친한 기자에게 자신감 넘친 가슴 속을 살짝 밝힌 나카노 에이지.

"나카노!나카노!"20만명의 관객에게서 땅울림처럼 솟아오른 승자의 콜을 메지로 진영은 어떻게 들은 것일까.

아이네스 후우진은 그 뒤 굴건염을 발병하고 은퇴. 그야말로 몸도 마음도 터프에게 바친 끝에 더비를 제패했다.


9월.

여름의 더위가 아직 남은 하코다테 경마장에 맥퀸의 모습이 보였다.


골막염에서도 완전히 회복된 그의 모습을 본 진영은 이 가을 최대의 목표를 킷카상으로 잡았다. 하지만 최하급 조건인 맥퀸이 킷카상에 출주하려면 일일이 클래스를 졸업하고 상금을 보탤 필요가 있었다.

먼저 복귀 첫 경기로 선택한 것은 9월 2일 하코다테 경마장, 500만 조건의 오시마 특별, 더트 1700m.

앞으로의 연전을 감안하여 발밑에 부담을 고려해 만전을 기한 더트전. 하지만 여기에 뜻밖의 강호가 숨어 있었다.

후에 더트의 노장으로 그 이름을 떨치는 만쥬덴 카부토다.

이 레이스를 2착으로 지고, 맥퀸의 킷카상으로의 길은 확실하게 좁아지고 있었다.

그리고 진영은 그의 강함을 믿고 그의 생애에서 가장 가혹한 로테이션을 선택한다.

1주 간격에 맞은 5차전은 9월 16일, 역시 하코다테 경마장 500만 조건 키코나이 특별. 다소 무리하다고 생각되는 도주의 형태로 강제로 승리를 쟁취한 뒤, "피로는 없다"라고 판단한 진영은 연투를 결단.

휴가를 다녀와서는 1주 간격, 그리고 연투.

혹독한 조건이었지만, 맥퀸은 훌륭히 떨쳐내고 잔디 2000M의 900만 조건, 오오누마 S를 승리한다.


그래도 킷카상 출주의 확정 램프가 켜지지 않는다.

킷카상 출주를 확실한 것으로 만들려면 한번 더 이길 필요가 있었다 그곳에서 뽑힌 것은 킷카상과 같은 조건, 교토의 잔디 3000M에서 열리는 1500만 조건, 아라시야마 S다. 여기를 이기면 킷카상에 출주할 수 있다.


그것은 아라시야마 S의 최종 조교에서 일어났다.

맥퀸의 훈련 파트너로 그 메지로 라이안이 선정됐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라이언의 연습 상대로 맥퀸 진영에 제안이 갔다.

같은 주 토요일에 아라시야마 S, 일요일에 교토 신문배가 이뤄지기도 하니, 일찌감치 릿토 트레이닝 센터로 들어와 있던 라이언과 맥퀸이 나란히 달리게 된 것이다.


"라이언에 한수 배웁니다. 적당히 해 주시길……"

하지만 이케에 조교사의 거짓 없는 속내를 뒤엎고 의외의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몰아도 때려도 라이언이 맥퀸을 제끼지 못한다. 결국 시종 반응이 편한 채 맥퀸이 라이언을 받아넘기고 말았다. 라이언이 휴가에서 막 돌아왔고, 게다가 조교를 구보로 하지 않은 것도 있고 해서 경마 언론의 상당수가 맥퀸을 맞수로 볼 수는 없었지만, 라이언의 조교사인 오쿠다이라 신지는 이 최종 조교에서 상당한 경계감을 갖게 된다.

"킷카상에 맥퀸이 나오면 질 수도 있다"

그리고 맥퀸 진영, 특히 올 가을부터 맥퀸의 등에 오른 이케에 마방 소속의 젊은 자키, 우치다 코이치의 가슴에는 확신 같은 것이 넘쳤다.

"이 말과 함께라면 어쩌면 GI을 이길지도"


자신의 벌이로 동생의 학비를 대고 있다는 성실하고 상냥한 청년은 화려한 무대에는 인연이 없었지만, 맥퀸과의 만남은 바로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킷카상에 나갈 수만 있다면……"

그러나 사람의 소원은 신에게는 재미 있는 유흥거리의 하나인지, 사람이 원하면 원할수록 신은 그만한 덫을 원하는 사람 앞에 놓는다.그리고 원하는 바에서 멀어지다.


"거기에 있으면 안 돼"

쌍안경 너머로 비친 맥퀸의 모습이 마군 속에 휩싸인다.

아라시야마 S에서도 맥퀸은 압도적인 1번 인기에 올라, 이곳을 제대로 이기고 킷카상행 티켓을 획득할 터였다.

"위험해"

우치다가 그렇게 느낀 순간 순식간에 맥퀸과 우치다는 나아갈 진로를 놓쳤다. 언덕을 내려가도 마군은 흩어지지 않는다. 가는 곳마다 가는 곳마다 앞에는 말의 벽.

안팎으로 격하게 고삐를 움직여 갈 길을 찾지만 빠질 만한 공간은 없다. 남은 거리 150을 지나서야 마군 밖으로 맥퀸을 꺼내며 맹렬히 몰아붙이지만 만시지탄.

누구의 눈에도 분명하게 다리를 남기고 있었다. 운이 없었다고 하면 그만이지만 말의 힘 차이는 분명했고, 불의의 사태를 머리에 넣고 타지 못했던 우치다의 실수는 명백했다.

새파란 얼굴을 한 우치다 코이치는 말 없이 검량실로 사라졌다.





다음날에 치러진 교토 신문배에서는 메지로 라이언이 선명하게 복귀전을 장식하며 킷카상의 가장 유력한 말로 자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며칠 전에 열린 조교와는 다르게, 명암을 선명하게 갈랐다.

우치다의 생애 최대의 기회는 신기루처럼 희미해진 것이었다.


레이스 후 이케에 야스오는 젊은 기수를 맡은 조교사로서의 딜레마에 시달리고 있었다.

맥퀸이 킷카상에 나올 수 있다면 과연 안장 위는 어쩔 것인가. 전 경주에서 실수를 저질렀던 우치다로 갈까, 다른 베테랑 기수로 바꿀까? 자신의 애제자는 귀엽지만 여기는 프로의 세계. 애제자라지만 때론 비정한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안 된다.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이케에는 어려운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메지로 마샤스를 천황상 秋에 보내고 있던 이케에는 도쿄 경마장 스탠드에서 메지로 목장의 총수, 키타노 미야 씨와 만나, 그리고 자신의 입으로 말을 꺼냈다.

"킷카상의 기승 건 말입니다만……"

말을 가로막으며 미야 씨가 한마디 거든다.

"이케에 씨, 한번의 실수로 젊은 사람을 내려 버리면 불쌍하죠. 킷카상도 우치다 군으로 갑시다"


"이번에는 제대로 타고 와라"

킷카상의 예시장에서 이케에는 애제자에 말을 건넸다. 우치다는 "네"라고만 답했고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우치다와 맥퀸을 강타한 실패 하나가 결과적으로 우치다의 방황을 지웠다.

" 서툰 임시변통은 하지 않고, 맥퀸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만 생각한다"


1990년 11월 4일 제51회 킷카상의 무대에 맥퀸과 우치다 코이치의 모습이 보였다. 원래대로라면 3마리의 출전 쿼터를 놓고 5마리가 추첨할 것이었지만, 회피하는 말이 나오자 맥퀸은 운 좋게도 이 무대의 티켓을 손에 넣고 있었다. 

비가 쏟아지는 요도의 터프는 완전히 젖어 바바 상태는 심각하게 악화됐다. 


레이스는 마이네를 가이스트의 도주로 시작했다. 4번 인기로 다크 호스인 입장으로 꼽히던 맥퀸은 페이스 조절에 주의하면서 안쪽에서 5,6번째로 나아간다. 가장 인기 있는 메지로 라이언은 언제나 그렇듯 중단에서 후방에 대기. 그리고 라이언과 마찬가지로 비원의 GI타이틀 탈취에 불타는 2번 인기의 화이트 스톤은 라이언의 뒤, 안에서 육박하고 있었다.

화이트 스톤은 더비에서 12번 인기의 저평가면서 아이네스 후우진, 메지로 라이언에 이어 3착을 확보. 그리고 한여름을 넘기고 세인트 라이트 기념을 완승한 것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일약 킷카상의 유력 후보가 된 말이다.

장거리 레이스답게 편안한 흐름 중에서 처음으로 움직인 것은 맥퀸이었다.


3코너의 내리막 바로 앞에서 서서히 움직이면서, 4코너 앞에서는 이미 선두에 서고자 하는 기세.

그리고 그 파장에 맞추듯, 칸사이 테레비의 명물 아나운서 스기모토 키요시도 텐션을 올린다.

"섬뜩한 검은 모자가 여기에……"

"맥퀸이 이곳에서 순조롭게 가면 진다" 기수로서의 직감이 요코야마 노리히로를 승부로 이끈다. 맥퀸의 힘을 믿던 우치다의 빠른 스퍼트에 라이언의 힘을 믿는 요코야마 노리히로가 호응한다.

맥퀸이 선두에 나란히 늘어설때 바로 뒤에 라이언이 다가오고 있었다.직선까지 차분히 다리를 모으는 본연의 형태가 아니라 힘으로 맥퀸을 무찌르러 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젊은 기수들의 치열한 경쟁에 "승부는 힘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듯이 안에서 추격을 한 타이밍 늦추고 있던 하얀 그림자가 다가온다. 베테랑 시바타 마사토가 고삐를 잡은 화이트 스톤이었다.


힘과 힘의 승부에 기술과 경험으로 쫓는다.

남은 거리 200을 지나, 맥퀸이가운데 안에 화이트 스톤, 밖에 메지로 라이언이라는 격한 경쟁이 펼쳐진다.그러나 그런 생생한 구도도 서서히 색이 바랜다.

요코야마 노리히로의 격려에 응할 수 없게 된 라이언이 먼저 탈락.

이어 내에서 천천히 힘을 모으고 있었을 화이트 스톤. 맥퀸에 뭔가 필사적으로 물고 늘어지지만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이라도 있는 것처럼 그 차이를 좁히는 보람이 없다. 맥퀸과 거리가 좁혀지지 못한 채, 곧 마음이 부러지고 만다.


우치다 코이치는 맥퀸의 힘을 믿고, 그리고 그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강함을 맥퀸은 보였다.

그때의 실패가 맥퀸을 진심으로 믿는다는 강함을, 우치다에 주고 있었다. 아라시야마 S에서의 실패가 없었다면, 어쩌면 이 대무대에 서투른 잔꾀를 쓰다가 그야말로 큰 시합에서 걷잡을 수 없는 실수를 했을지도 모른다.


실수는 누구나 싫은 경험으로 기억에 남는다. 그렇지만"그때 실패해서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되는 일이 많이 있는 것도 또 인생이다.이 영광도 좌절이 있었기에 있는 것이다.

우치다는 실패의 경험에서, 맥퀸의 힘을 믿는 마음의 강함을 손에 넣고 있었다.

"메지로는 메지로인데 맥퀸 쪽이다!!!"

스기모토 키요시의 명문구가 처음 무대 위에 울려퍼졌다.



(레이스 4:00~)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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