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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문서] [괴문서/핫산] 케이에스 미라클과 동거하는 이야기

악대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0 17:59:56
조회 681 추천 19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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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시리즈] 케이에스 미라클과 동거하는 이야기
· [괴문서/핫산] 졸업후의 케이에스 미라클과 언젠가의 미래의 이야기


케이에스 미라클과 동거하는 이야기


갓 내린 원두의 냄새

갓 구운 토스트의 냄새

그리고 갓 지은 쌀의 냄새

일본식과 서양식의 절충. 우리 집의 아침 냄새는 일본의 식탁다운 카오스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욧, 합"


주방에서 혼자서, 템포 좋게 주먹밥을 쥔다

속은 크림치즈 가다랑어 포

아침 식사가 아니라 그녀를 위한 보식이다


『트레이닝 정도는 아닙니다만, 재활센터에서의 일은 몸을 움직이는 일이 많아서요. 그러니까...저기.....트레이너 씨의 보식, 또 부탁드려도 될까요?』


조심스럽게 눈을 치뜨며 부탁해 온 그녀의 사랑스러움은 어제 일처럼 기억이 떠오른다


"기쁘네에....."


믿고 의지할 수 있다는 것

믿고 의지해 주고 있다는 것

그녀가 그런 말을 해주는 것은 최고의 기쁨이다

학교에 다닐때보다 어리광부리는것이 더 많아진것 같다

그것은 마치, 함께하지 못했던 3년을 보충하듯이


『저기, 커플 잠옷 사도 될까요?』

『더블베드로 하지 않을래요? 트레이너 씨의 자는 얼굴을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요 』

『굿나잇 키스....해주세요』


".....의외로 적극적이란 말이지, 미라클은"


어리광을 잘 부리는 연인을 떠올리며 살짝 볼이 뜨거워진다

연인으로서의 어리광에 조금은 갈팡질팡하게 되어버리지만, 그 이상으로 기쁨이 앞서버린다


"그 치뜨는 눈이 반칙이란 말이지......"


말하는 사이에 토스터기가 벨을 울렸다

곁들인 양상추와 햄은 준비 완료. 커피도 이제 막 드립을 끝낸 참이다

아침 식사 준비가 되었으니 우리 집의 공주님을 깨우러 가자

다 만든 주먹밥을 내려놓고 부랴부랴 침실로 향하자


"새근....새근...."


더블베드 위에서 그녀는 얕게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늠름한 외모에 무구한 천진난만함이 어우러져 참을 수 없는 가련함을 자아내고 있다. 이렇게 귀여운 자는 얼굴을 독점해도 되는건지 불안할 정도다


"좋은아침, 미라클"


사랑스러워져서 나도 모르게 그 이마에 키스를 했다

야한걸로 해도 좋겠지만 교제를 시작한지 한달도 안되었으니 그 점은 용서해주길 바란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깨워야겠지, 라며 생각하고 있는데


".........."


어찌된 영문인지 잠든 미라클의 볼이 가속도적으로 붉어져 갔다


".....미라클?"

"......네"


자는 척하는 것을 멈추고 쭈뼛쭈뼛 눈을 뜨는 미라클 

수치심 때문인지 그녀는 거북이처럼 코 밑을 이불로 가렸다

그런 모습도 사랑스럽다


"잠든척을 하다니 미라클은 나쁜아이네"

"자...잠들때 습격하시는 트레이너 씨도 나쁘다고 생각해요....."

"아, 말했겠다? 책임 전가하는 미라클이겐....이거야!"

"꺄앗"


부끄러움도 감출 겸 그 배를 간지럽히자 이 또한 사랑스러운 목소리가 나왔다


"아하, 아하하! 트레이너 씨! 그만....아하하하!"

"요녀석 요녀석"


눈물이 나오며 웃는 미라클을 마음껏 즐기면서

오늘도 오늘로써, 나는 그녀와의 하루를 시작했다


--------


미라클의 물리치료사 시험 합격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그날

더욱 깊어지던 마음을 전한 우리는 교제와 동시에 동거를 시작했다

연인이 된 그녀의 희망이었다


『저기....둘이서 같이 살지 않을래요?』

『서로 일하느라 바쁘니까요, 함께 보내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리고 싶어서.....』

『안될....까요?』


쭈뼛쭈뼛하며 치뜬눈으로 제안해 온 그녀에게 나는 두말없이 승낙했다

원래 내가 제안할 생각이었다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녀가 어리광 피운 것이 기뻣던 것이다


『! 다행이다.....』

『후훗. 트레이너 씨의 트레이너 씨의 잠자는 얼굴, 앞으로도 제 독차지네요』

『......읏!?』

『트..트레이너 씨! 갑자기 키스는 좀.....』

『 지금건 미라클이 나빠, 라구요? 그...그러면 어쩔 수 없네...요"


사랑스러운 말을 하면서 행복하게 웃어 보이던 그녀가 너무나도 사랑스러웠기 때문에 갑자기 키스를 해서 그녀를 새빨갛게 만들어 버렸는데, 그때의 일은 또 나중에 언젠가 이야기 하기로하고

그런 이유로 동거를 시작하게 된 나는 당연히 그녀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다

안그래도 딸을 익애하시는 부모님인데다, 막 성인이 되었다고는 해도 전 제자에게 손을 댈 수도 있어서 맹반대를 부딪힐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었지만.....


『트레이너 님! 이번 우승 축하드립니다!』

『케이쨩도 축하해!』


본가에서 마중나온 두 사람은 미라클의 첫 G1승리에도 못지않게 기뻐해주셨다

애당초 미라클은 부모님께 연애 상담을 하고 있었던 것 같고, 몇 년 전부터 응원 무드였던 것 같다


『우마무스메인 것이나 몸에 관한 것. 다른 아이들과 다른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 케이쨩은, 이해심 깊은 파트너와 맺어졌으면 좋겠다고 항상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케이쨩의 부모인 우리와 같거나, 그 이상으로 잘 헤아리고 사랑해주는 트레이너 씨는 저희들에게도 바람직한 분이었습니다 』


『저와 아내는 그렇지 않지만, 담당 트레이너와 맺어지는 우마무스메라는 것은 흔히 있는 이야기이고, 무엇보다 케이쨩....케이에스 미라클도 훌륭한 어른입니다. 스스로의 책임으로 나아갈 수 있는 나이죠. 그녀 스스로가 결정한 사람이라면 저희가 거부할 이유는 없습니다 』


『케이쨩뿐만 아니라 트레이너 님도 행복하세요. 저희들에게 있어서 당신도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아버님....어머님.....』

『우리 딸을 잘 부탁드립니다!』

『......예!』


다정하게 맞아준 두 분께 나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고


『그런데, 저기......손자 얼굴을 언제쯤에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엑』

『아빠! 아직 결혼도 안했다고!』

『당신도 신경쓰이지!?』

『죄...죄송해요 트레이너 씨. 성질 급한 두 분이라서.....』

『아하하.....저기 「성질 급하게」해도 괜찮겠어?』

『! 트레이너 씨에게 민폐가 되지 않는다면야....저기......받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그렇구나.....그렇다면야, 응. 사양안할게』

『 ! .....후훗』

『당신 저거봐요! 케이쨩이 꽁냥대고 있어요!』

『비디오! 비디오 가져올게!』

『두...두분! 저 화낼거에요!』

『화난 케이쨩도 귀엽구나....』

『완전 이해합니다.....』

『트레이너 씨까지! 아이참!』


시빨개진 얼굴로 화내는 미라클에게 다들 치유받으며

그런 식으로 소중한 사람들에게 따스하게 축복받으면서

나와 미라클은, 트레센 학원에 있을 때처럼, 둘이서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된 것이었다


----------------


"♪~"

"저기...트레이너 씨. 머플러 정도는 스스로 감을 수 있는데요....."

"됐어. 아제 다 감았으니까"

".....정말이지"


억지로 해주는 나에게 미라클은 질렸다는 듯이 웃는다

추위를 타는 미라클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이정도 방한복을 입히는 것이 요즘 출근 전 루틴이다


"좋아 다됐다"

"감사합니다.....트레이너 씨는 정말 과보호네요"

"미라클은 자기 일을 소홀히 하기 십상이니까. 미라클이 모두에게 상냥한 만큼, 내가 미라클에게 잘해주고 싶은거야"


학생 때부터 쭉 생각하고 있었던 일

그리고 이건 분명 그녀의 지인이라면 누구나 생각하고 있었을거다


"그럼 갈까? 잊은 건 없어?"

"트레이너 씨. 머플러 깜빡하셨네요"

"앗"

"답례로 제가 둘러드릴게요"

"아니, 스스로 할 수 있으니까....."

"아까 하셨던 말, 그대로 돌려드릴게요"

"으읏....."

"후훗"


말로 구워삶아지는 형태로 미라클에게 머플러를 해달라는 일이 되었다


"트레이너 씨는 저만 생각하시니까....."


곤란한 듯, 그러면서도 행복한 듯 중얼거리며 정면으로 돌아선 미라클이 목도리를 둘러준다


"이거 받는 쪽은 꽤 부끄럽네...."

"어린애 취급을 받는 것 같아서 좀 그렇죠"

"저..저기. 역시 내가 알아서...."

"이제 다 끝났으니까 참아주세요"

"미라클, 강해졌구나...."

"확실하게 육성 해주셨으니까요"


그런 대화를 서로 주고받은 후에


".....트레이너 씨"


미라클은 갑자기 나를 부르고


「────────」


머플러를 잡아당기는 형태로 나와의 거리를 좁히고, 입술끼리의 거리를 제로로 만들었다


"미..미라클?"

"이것도 잊으셨어요. ......농담이에요"

"......."

"? 트레이너 씨?"


수줍게 웃는 그녀에게 나는 할 말을 잃어버리고


"와앗....."


다음 순간에는 자연스럽게 그 갸냘픈 체구를 끌어안고 있었다


"트...트레이너 씨?"

"일하러 가기 싫어졌어....."

"아하하....집에 오면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요"


떼를 부리는 나를 미라클은 상냥하게 위로해 준 것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오후


"좋아, 15분간 휴식!"


""예!""


트레센 학원의 그라운드에서 나는 오늘도 지도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제야 쉬네~......"

"지쳤어....."


잔디 위에서 지쳐있는 것은 단거리 적성의 우마무스메

최근 몇 년 사이 단거리를 선택하는 우마무스메가 늘고 있다

물론 개별적인 적성도 있지만 역시 미라클들의 활약으로 단거리 레이스에 대한 주목이 이전보다 더 커진 것도 클 것 이다

실제로, 내 제자들은 모두 케이에스 미라클을 동경해서, 그녀를 지도한 나를 의지해서 찾아와 준 아이들 뿐

그녀가 일으킨 기적이 은퇴한 지금도 여전히 모두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는 증거다

혼자서 그 감동으로 떨고 있자니


"오....."


LANE으로 메시지가 왔다

미라클이다


『아이들이 제 초상화를 그려줬어요』

"저장해야지"


크레용으로 그려진 미라클의 초상화를 빠짐없이 다운로드 한다

근무 중에도 이렇게 메세지를 주고받는 경우가 많다

집에 가면 만날 수 있지만, 그것조차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해 버리는 것은 너무 바보커플인 것일까


" 『액자에 넣어서 장식하자』, .....응?"


답장을 보낸 시점에서 다른 메시지가 왔다

보낸 사람은 미라클과 같은 재활센터에서 일하는 낯익은 간호사로


『오늘의 베스트 샷입니다』

"이건....."


보내온 것은 사진이었다

휴게실에서 주먹밥을 먹음직스럽게 볼에 가득 넣는 미라클이 담겨있었다

찍히고 있는 것을 알고 당황하고 있는 모습도 보내져왔다


"『다음에 점심 쏠게요』"

정말 고마운 선물이다

대기화면으로 해야지

아니지 혼날려나.....?

하지만 화내는 미라클도 귀여우니까.....화내는게 개이득인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또 LANE가 왔다. 미라클이다


『지금』

『지금온거』

『지워주세요』

『사진』

『제 사진』


당황했을테지. 전부 히라가나로 보내져왔다


"『대기화면으로 했는데』"

『아 진짜!』

『트레이너 씨!』

『저녁밥 없을줄 아세요!』

"후훗"


화내는 모습조차 사랑스러운 연인에게 무심코 미소를 짓는다


"아, 트레이너가 또 쪼개고 있어!"

"분명 미라클 선배님 사진이겠지! 우리도 보고싶어!"

"미라클은 내꺼니까 안돼"

"횡포야!"

"전 트레이너 겸 남친이라고해서 치사해!"

"미라클 선배의 독점을 용서하지 마라─!"


즉석에서 데모를 일으키는 케이에스 미라클 추종자들

오늘도 미라클은 대인기다

은퇴한 지 벌써 몇 년

미라클이 그린 궤적은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그녀가 계속 달렸기 때문에 얻은 미래를 눈부시게 바라보면서


"좋아, 그럼 다음 모의 레이스에서 1등 한테만 보여준다는건 어때?"

"오케이! 한다!"

"이걸 지겠냐고"


LANE의 회신도 그럭저럭 하고, 나는 제자들의 지도로 돌아왔다


그리고 또 다시 세 시간 후


"피곤하다...."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아파트 계단을 오른다

안그래도 하드한 트레이너업에 가세해서 『전 제자의 사진을 경품으로 하지 마라!』라는 정당한 이유로 봉기한 제자들과의 스마트폰 쟁탈전으로 더욱 지쳐버렸다. 결국 스마트폰은 빼앗기고 최근의 미라클의 사진은 모두 보여져 버렸으므로 완전 손해다


『트레이너가 찍은 미라클 씨가 제일 귀엽지~』

『연인에 대한 확실한 호의가 전해지는게 못참지....』

『소믈리에냐?』

『다음 트레이닝 때까지 신작 준비해놔요』

『보상이 없으면 용서 안한다』

『새로운 공갈이냐?』


그런 식으로 휘둘리는 것도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트레이너로서 아직 부족한 일 투성이다


"힘내야겠지....."


하는 일은 케이에스 미라클을 담당했던 시절과 다르지 않다

그녀들에게 다가서서 그 가능성을 찾고, 찬란한 미래로 인도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우마무스메들과 마찬가지로 휴식도 업무의 일환

내일도 열심히 하려면 집에서 푹 쉬어야겠어

저녁을 만들고 기다려주고 있을 앞치마 미라클로 잔뜩 힐링해야겠어

그런 생각을 하면서 우리 집의 인터폰을 울린다

물론 열쇠는 가지고 있지만 가급적 마중나와 주고 싶다는 미라클의 희망을 존중한 것이다

몇 초도 안되어서 문 건너편에서 슬리퍼가 복도를 지나는 소리가 들리고


"어서 오세요, 트레이너 씨!"

"다녀왔어 미라...저기, 바로 와줬으면 한다니. 에? "


귀가하자마자 앞치마 차림의 미라클은 내 손을 잡고 복도를 달린다

벌레라도 나온걸까 하는 생각하는 내 눈앞, 주방에 도착한 그녀는 벙어리 장갑을 장착하고 오픈에서 뭔가를 꺼냈다


"이거 보세요!"

"이건....그라탕?"

"네! 지금까지 했던 것 중에 제일 예쁘게 만들어졌어요! 트레이너 씨도 같이 봐줬으면 해서요!"

"────"


그렇게 앞치마를 두른 미라클은 드물게도 들뜬듯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구나

여기가 낙원인가


".....미라클"

"죄..죄송해요. 들떠버려서. 트레이너 씨, 일하시느라 피곤하셨을텐데....."

"아니, 그건 상관없는데. 일단 그 그라탕 놔둬도 괜찮아?"

"? 네....와앗!?"


그라탕을 테이블에 놓자마자 그 몸을 껴안았다. 참는데 한계가 온 것이었다


"트레이너 씨?"

"좋아해....."

"그...그건.....저도 그렇지만....."


당황하면서도 쭈뼛거리며 안아주는 미라클. 양지같은 상냥함에 피로가 녹아드는 것을 느끼며


"미라클,다녀왔어"

"네. .....다녀오셨어요, 트레이너 씨"


반나절 만에 연인과 재회한 것이다


"음! 맛있네! 이거 맛있어 미라클!"

"감사합니다. 하지만, 숨겨진 맛을 많이 넣어서요....."

"조금 잘 모르겠으니까 다시 한번 만들어줘"

"트레이너 씨!"


둘이서 식탁에 둘러 앉고



"트레이너 씨, 그쪽 접시 주세요"

"그래. 아 근데 이렇게 둘이서 나란히 설거지 하고 있으니까 왠지 신혼부부 같네"

"후훗, 그렇네요. ......여, 여보"

"────"

"트..트레이너 씨. 껴안고 있으면 설거지를 할 수 없는데요....."

"결혼을 전제로 사귀어 줬으면 좋겠어....."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둘이서 뒷정리를 하고


"아, 루비다. 후후, 오늘도 예쁘네"

"어른이 되어서 아름다움을 갈고 닦았네.....앗 물론 미라클이 제일이라구!?"

"후훗, 감사합니다"


목욕 후, TV를 보면서 담소를 나누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취침시간이 찾아왔다


"잘 자, 미라클"

"네 안녕히 주무세요"

"......저기, 미라클. 그렇게 보면 잠들 수 없는데"

"죄..죄송해요. 트레이너 씨의 자는 얼굴, 귀여워서 그만"

"그렇게 따지자면 미라클도 귀여운데?"

"보...보지 말아주세요"

"횡포야...."


이사에 맞춰서 산 더블베드에서

우리 집의 어리광쟁이 공주님은 잠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가 이윽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감사합니다, 트레이너 씨 「함께 살고 싶다」라는 제 억지를 이루어줘서요. 이렇게 잔뜩 트레이너 씨와 있으니까. 저는 정말 행복해요"

"고맙기는 뭘. 나도 그러고 싶었으니까. 오히려 내가 더 행복해!"

"아니에요. 제가 더 행복해요"

"아니아니 내가... 「저에요」 미라클은 가끔 말도 안되게 고집이 세다니까..."

"후훗"


질려하는 나에게 미라클은 즐겁게 웃는다


"트레이너 씨도 억지 부려주세요. 저만 받는건 불공평하니까요"

"그러면『잘 때 미라클은 다키마쿠라로 하고 싶어』이런거 해도 되나?"

"그..그건...트레이너 씨를 위해서라면, 저..저 열심히 할게요!"

"농담이야. 그러면 나도 못자게 될테니까. 지금은 이 정도로만 하자"

"아..... ....후훗"


살며시 손을 잡자 그녀는 작게 미소를 흘리며 손가락을 얽혀주었다


"────"

말도 없이 그저 조용히 바라본다

그것만으로도 가슴속이 채워진다

행복한 시간

그렇지만, 그런 것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는 것이 정해져있다


"흐아암...."


사랑스러운 작은 하품

오늘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슬슬 잘까? 내일도 일해야 하니까"

"응....네...."


살며시 머리를 쓰다듬자 미라클은 편안한 듯 눈을 가늘게 뜨며 짧게 목소리를 내었다


"주말에 데이트 하러 갈까? 미라클이 저번에 궁금하다고 했던 플라네타리움 보러 가자"

"와아...기뻐요...."


잔잔하게 말을 건네는 사이에 그녀의 눈꺼풀은 서서히 무거워져가고


"후으...."


이윽고 잠의 세계로 가라앉았다

인형처럼 아름다운 잠든 얼굴에 나도 모르게 시선을 빼앗긴다



"데이트다! 트레이너 씨랑 데이트...."

"하하"


여전히 큰 잠꼬대에 미소가 지어진다

상냥하고 귀여운, 나의 연인

기적처럼 소중하고,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사람


"미라클, 잘 자"


기도와 함께 살며시 이마에 키스를하고

나도 다시 잠의 바다로 노를 젓기 시작한 것이었다


-3화에서 계속-


[시리즈] 동거 시리즈
· 동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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