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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개복수술을 견뎌낸 메이쇼 도토 두번째 이야기

난깔끔한탑뚜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4 21:23:52
조회 1898 추천 48 댓글 13
														

마음이 놓였던 것도 잠시…손으로 더듬듯 나아갔던 수술 이후
개복수술을 견뎌낸 메이쇼 도토 두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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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해 정든 마방으로 돌아온 메이쇼 도토(사진제공: 노던 레이크)


“어서 와 돗토상!” 단짝친구 메토도 마중

고령마에게는 리스크가 높은 전신마취 개복수술을 마친 메이쇼 도토는, 입원 마방에서 하루 반을 보낸 후 입원때와 마찬가지로 신세를 지고 있는 인근 목장의 마운차로 퇴원했다.

목장에서 기다리던 나는, 도토를 태운 마운차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 문득 가축 고도 의료 센터로 이송이 결정되면서 두려움과 불안에 짓눌릴 뻔했던 그 시간이 되살아났다. 장염전의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수의사님의 말씀에 솔직히 살아서 여기로 돌아오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도 있었다. 하지만 도토는 다시 노던 레이크로 되돌아와 줬다.

목장 안에 마운차가 정차하자, 무언가를 느낀 듯 도토의 단짝친구 고양이 메토도 찾아와 마운차의 뒷문이 열리는 것을 앉아서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문이 열리고 도토가 천천히 내려왔다. 배에 붕대를 감은 모습은 여전히 통증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단단한 발걸음을 내딛는 도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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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친구 메이쇼 도토를 마중나온 메토(사진제공: 노던 레이크)


살아서 돌아왔다는 기쁨도 물론 있었지만, 도토를 지원해주고 계신 은퇴마협회의 회원분들과 많은 팬분들, 그리고 도토와 관련된 많은 분들이 마음이 놓이실 거라 생각을 하니 정말 다행이라는 마음이 더 컸다.

다만 향후의 도토를 생각하면, 기쁨이나 안도감에만 젖어 있을 수만은 없었다. 우선은 고령의 수술 후 도토가 어떤 경과를 보일지가 미지수였고, 소화되지 않은 딱딱한 섬유질이 결장 부근을 막고 있었던 것이 이번 산통의 원인이었기에 기존에 먹던 건초(단단한 줄기가 포함되어 있음)는 주지 않기로 결정, 따라서 도토의 식단 자체를 다시 검토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의 센터로부터 인계 받아서 담당 수의사 수의사님이 수술 후의 케어를 해주시기는 하지만, 전술한 바와 같이 곧 28세를 맞이하는 나이에 개복수술의 예는 드물어서, 수의사님에게 있어서나 사육과 관리를 맡은 우리쪽에게 있어서나 손으로 더듬어서 진행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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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수의사인 T 수의사님의 왕진(사진제공: 노던 레이크)


담당 수의사 T 수의사님이 아침, 저녁으로 2회 왕진을 와서 수술 후 케어를 해주셨다. 케어의 내용은 항생제 주사나 개복 후 봉합 부위의 확인, 청진기를 통한 심장 소리나 장의 움직임의 체크였다.

카이바(먹는 풀, 여물)은 맨 처음에는 풀 위주였지만, 가끔 상황을 보러 와주셨던 S 수의사(담당 수의사 T 수의사의 상사)님이 몸의 회복에는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말씀해 주셨고 그 조언에 따라 비트펄프(사탕무를 당을 짜내고 난 찌꺼기를 팰릿 모양으로 만든 것)나 배합사료, 건초를 가루 형태로 만든 것 등을 불려서 주고, 여기에 린실드 오일(아마의 씨로 짜낸 기름, 아마기름, 아마유 등으로 부른다고 함), 코메아부라(쌀 겨에서 짜낸 기름, 겨기름, 쌀겨 기름, 미강유 등으로 부른다고 함)를 섞은 카이바를 하루 6번 나누어 먹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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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되는지 메토는 자주 도토의 마방에 병문안을 왔다(사진제공: 노던 레이크)

퇴원 당일 아침에 채혈검사를 한 결과 헤마토크릿 수치(전체 혈액 중 적혈구의 비율, 백분율로 표시, 적혈구 용적률)가 높아 탈수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 아침의 방목지에서 따듯한 물을 맛있게 마시는 도토를 자주 SNS에 올렸었는데,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철이었던 만큼 수분 섭취가 부족했을 수도 있고, 이 역시 소화되지 않은 섬유질이 장을 막았던 원인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퇴원 후에는 하루 종인 수분 섭취량이 적었고, 대변도 딱딱하거나 잘 나오지 않아서 아침저녁으로 수액을 놓기도 했다. 수액은 많은 때는 아침에 10개, 저녁에 7개나 되었다.

가급적이면 입으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카이바에는 수분을 충분히 머금게 만들었다. 서서히 대변은 부드러워졌고 대변을 보는 회수도 늘었으며, 보액의 개수는 줄어갔다.

개복부위의 봉합 자리의 회복도 순조로워서, 3월 4일부터는 끌기 운동을 시작했다. 오랜만에 밖으로 나온 도토는 왠지 기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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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기운동을 하는 메이쇼 도토(사진제공: 노던 레이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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