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괴문서] [괴문서/핫산] 잠결에 트레이너를 아빠로 착각해 껴안아버린 비르시나

수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6 17:02:51
조회 1835 추천 39 댓글 8
														

[시리즈] 내가 보려고 한 핫산 모음집
· [괴문서/핫산] 내가 보려고 한 핫산 모음집



원제: 寝ぼけてトレーナーをパパと間違えて抱き着いてしまったヴィルシーナ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1062075

 









"미안 비르시나, 잠깐 선배랑 얘기가 길어져서...... 비르시나?"


새근...... 새근......



내가 선배들과의 얘기가 길어져 예정보다 늦게 트레이너실에 돌아왔을 때의 일이다.


먼저 트레이너실에 와있던 비르시나가 소파에 누워 잠들어 있었다.



"희한하네, 요즘 피로가 많이 쌓였던건가..."



평소라면 나와 단 둘이 있을 때에도 단정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던 그녀가 이렇게 무방비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에 약간의 놀라움을 숨길 수 없었다.


레이스에 임하는 자세도 매우 엄격한데다 두 여동생을 가진 그녀였기에 항상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일어나, 비르시나. 이런 데서 자면 감기걸려."



평온하게 잠든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그대로 자게 내버려두고 싶어졌지만, 컨디션을 망치는건 좋지 않기에 그녀의 옆으로 다가가 말을 걸었다.



"으, 으~음..."


"그정도로 피곤했을줄이야, 눈치채지 못해서 미안해."


"....."


"음...... 비르시나?"


"으음~~...... 아빠~♡"


"읏!?"



하지만 내가 비르시나를 깨우기 위해 살짝 어깨를 흔들었을 때, 무려 비르시나가 나를 아빠라고 부르며 안겨왔다.



"어!? 비르시나!?"


"어라......앗///!? 트레이너///!?"


"어, 그...... 자, 잘 잤어?"


"~~~///!!"



꿈 속에서 아버지한테 어리광을 부리고 있었던걸까.


아무래도 비르시나는 잠결에 나를 아빠라고 불러버린 모양인지, 의식이 맑아진 그녀는 스스로 엄청난 것을 말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고선 기절할 것 같다는 표정을 하고있었다.



"......이, 잊어버려."


"어?"


"부탁이니까, 방금 있었던 일은 잊어줘///!?"


"방금 있었던 일이라니, 나를 아빠라고 부르면서 껴안은거?"


"잠깐///!?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 말아줘!! 정말 심술궂다니까///!!"


"비르시나도 아빠한테는 그렇게 응석부리는구나. 평소에는 슈발이나 비블로스의 의지할 수 있는 언니라는 느낌이어서 새롭게 느껴졌어."


"정말 그만하라니까!! 슬슬 그만하지 않으면 화낼꺼야///!?"


"미안미안, 좀 장난이 지나쳤어."



비르시나의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텐션이 올라버려 너무 놀린 나머지 비르시나를 화나게 만들어버렸다.


부끄러워하며 화내는 그녀의 모습도 새로우면서 귀엽다고 생각하나, 이 이상 놀리는건 좀 불쌍하니 그만하기로 한다.


자다 깬 상태에서는 누구라도 무방비 하니까, 그렇게 생각하고선 더이상 자극하지 않고 내 책상으로 돌아가려 했다.



"......아빠나 엄마한테는, 그런 식으로 어리광 피워본적이 한번도 없어."


"어?"



하지만 내가 비르시나에게 등을 돌린 순간, 무려 방금까지 잊어달라고 하던 그녀가 스스로 무언가 얘기하기 시작했다.



"나랑 동생들은 그렇게까지 나이차가 크지 않잖아? 그러니까 내가 철이 들기 시작했을 즈음에는 나는 이미 언니로써 의지할 수 있는 존재였어."


"그렇구나...... 하지만, 그래도 완전 어릴 때는 똑같이 어리광 피우지 않았어?"


"그랬지. 근데 나 스스로가 어릴 때부터 장녀로써 똑바로 해야한다는 의식이 있었던거 같아서, 그렇게까지 아빠나 엄마한테 달라붙어서 어리광 피우지는 않았어."



비르시나와 함께한 시간도 꽤 길었지만, 그럼에도 그녀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



"물론 아빠도 엄마도 나를 잔뜩 귀여워해주셨고, 나도 충분히 어리광 피웠다고 생각해. 그래도 슈발이나 비블로스가 나보다 더 많이 어리광을 피웠어. 방금은 꿈에서 그 광경이 보여서...... 조금, 나도 누군가한테 어리광 피우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던걸지도."



비르시나는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면서 다른 사람을 의지하는 성격은 아니다.


대체 언제부터 그런 성격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 그녀의 마음 속에서는 어린 시절에 좀 더 부모님께 어리광을 피우고 싶었다는 후회가 남아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나한테 어리광 피워볼래?"


"......뭐?"


"그러니까, 방금처럼 나를 아빠라고 생각해볼래?"


"뭣///!?"



스스로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잘 이해가 안됐다.


하지만 슬퍼보이는 비르시나의 표정을 보고있으니 자연스럽게 그런 말이 나온 것이었다.



"잠깐, 아직도 날 놀릴 생각이야!?"


"그런게 아니야. 그냥 비르시나가 누군가에게 어리광 피우고싶다고 얘기하니까, 내가 그걸 받아주고 싶어서 말이야."


"나, 난 이제 어린 애가 아닌데!?"


"내가 봤을때는 아직 충분히 어려."


"누굴 바보로 아나...... 그런거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난 이래봬도 진지하게 얘기하는거야. 그도 그럴게, 나는 너의 담당 트레이너로써 너의 약한 부분을 받아들이고 지지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읏!?"



나는 그녀의 유일한 존재로써, 어떤 일이라도 의지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기엔 부끄러운 일이라 하더라도, 나는 그걸 바보 취급하지 않고 제대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런...... 하지만, 이거랑 그건 좀 다르니까......"


"괜찮으니까 어리광 피워보라니까. 만약 그럴 생각이 없다면, 방금 나를 아빠라고 불렀던 일을 슈발이랑 비블로스한테 말해버릴게?"


"뭐!? 그 두사람만은 안돼!!"


"그럼 자, 사양하지 말고."


"으으...... 저, 절대 웃으면 안돼?"


"아아, 물론."


"......아, 아빠///"



조금 억지스러운 형태로 만들긴 했지만, 비르시나는 부끄러워하면서도 방금 전처럼 나를 아빠라고 불러줬다.


방금은 너무 갑작스러웠던 탓에 놀람밖에 없었지만, 새삼 비르시나처럼 귀여운 우마무스메에게 아빠라고 불리니 가슴이 떨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ㅇ, 어어. 비르시나는 정말 언제나 노력해서 장하네, 오구오구."


".......읏"



내가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었더니, 부끄럽다는 듯이 딱딱하게 굳어 있던 비르시나가 조금 표정을 부드럽게 풀고 쓰다듬을 받아들였다.


평소에는 제 나이를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똑 부러진 것 처럼 보이던 그녀가, 조금이지만 나이에 알맞게 어리게 보였다.



".......ㅈ, 저기...... 그....... 허그...... 꼬옥, 껴안아, 주세요///"


"허그!?......ㅇ, 응. 알았어."


"......읏///!!"



그리고, 무려 부끄러워하면서도 비르시나가 허그를 졸라왔던 것이다.


역시 허그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잠깐 머리 속을 스쳐갔지만, 평소에 잘 보여주지 않던 어리광을 피우고 싶어하는 그녀의 일면이 남아있는 사이에 비르시나를 껴안았다.


어리다고 하기에는 발육이 너무 좋은 그녀의 몸에 밀착해 정신이 혼미해질 것 같았지만, 어떻게든 기합으로 버틴다.



"뭔가...... 정말로 아빠한테 안겨있는거 같아///"


"아아. 그러니까 사양할 필요 없어."


"......응. 아빠, 정말 좋아해♡"



비르시나는 그렇게 말하고선 매우 편안한 듯이 내 몸을 꼬옥 하고 껴안아왔다.


이렇게 나는 비르시나가 만족할 때까지 어리광을 받아주는 존재로써 계속 그녀를 안아준 것이었다.













"......이런 느낌인데, 다음에는 여기를 신경쓰면서 달려보자."


"응, 알았어 아빠."


"!?"


"읏///!!??"



하지만 다음날, 비르시나는 밖에서 나를 아빠라고 불러버리는 참사가 일어난 것이었다......








- End -

추천 비추천

39

고정닉 1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4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2865 AD 호요버스 신작 <젠레스 존 제로> 7월 4일 오픈! 운영자 24/06/05 - -
2866 AD 세상의 패권을 거머쥘 자, 로드나인 사전등록 중 운영자 24/06/05 - -
1633945 공지 진행중인 픽업 상세 정보 / 이벤트 모음(05/30) [3] NC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1 39254 14
2245246 공지 🃏우마무스메 3주년 리세계 가이드 [44] 보르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04 12782 27
1210246 공지 📀 우마무스메 통합 가이드북 [2] NC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97591 24
2253330 공지 🎽 3주년 각종 정보 모음 [6] NC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08 5449 6
1275804 공지 (24.03.31) 뉴비용 가이드 [18] NC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7 65748 38
1210280 공지 📜 우마무스메 고증과 경마 이야기 [4] NC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34964 20
1210233 공지 📺 우마무스메 애니 / 코믹스 모음 [14] NC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51297 55
1210183 공지 🔦 우마무스메 갤러리 이용안내 및 신문고 [6] NC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82287 31
2396150 일반 육성 자동완료권을 팔아다오 표황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40 16 0
2396149 일반 너도 커졌어? 최진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9 18 1
2396148 일반 음 ㅋㅋㅋ [5] Twew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2 69 0
2396147 일반 포켓몬 알뽑으면서 가챠 실력 늘어왔다 간다잇 ㅋㅋㅋㅋㅋㅋㅋ [2] 최진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31 0
2396146 일반 ㅇㅇ(58.29) 03:11 39 0
2396145 일반 말육회 일판 디럭스 사려면 배대지 찍어야함? [5] 야자수머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8 39 0
2396144 일반 노래 월드컵 해봤다 하루우라라너무귀여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0 35 0
2396143 일반 두라 육성 질문 ㅇㅇ(124.50) 02:48 30 0
2396142 🖼️짤 고양이 타카포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46 58 0
2396141 일반 육성을 망친 추녀 레오파르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35 62 0
2396140 일반 뭉뭉이 캐릭터송 개씹띵작같음 [3] 라이덴프로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32 95 0
2396139 일반 확실히 인겜에 실장 하고 안하고 차이가 엄청 큰듯 ジェンティルドンナ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8 65 0
2396138 🏇경마 교토라즈카... 뿌보각은 살아있다 [2] 라이덴프로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87 2
2396137 일반 어 나 뭐 할려했었는데 기억이안나 [6] 맨하탄카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1 77 0
2396136 일반 어 나 뭐 할려했었는데 기억이안나 맨하탄카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1 13 0
2396135 일반 아 우당탕탕 뭐시기 예판 모르고있었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6 93 0
2396134 🏇경마 자막 핫산) 스포니치 제작 - 불굴의 아시게 실버 소닉 [3] ㅇㅇ(121.152) 02:16 50 3
2396133 🏇경마 콘신 반제 데뷔 후 첫 승리 내맘가는대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4 49 1
2396132 🖼️짤 고양이 밖에 없으면 자러 감 [3] 타이신테스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105 0
2396131 일반 그래서 옷차호이가 뭔지 564번 물었다 [6] 빵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0 100 0
2396130 🏇경마 램제트 오늘 4코너에서도 시동이 묘하게 안걸린느낌이더만 ㅇㅇ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0 47 0
2396129 🏇경마 질문) 클래식 뛰고 은퇴 빨랐던 경주마 누구있음? [8] ㅇㅇ(61.39) 01:58 158 0
2396128 🖼️짤 "어이. 정권교체다." [2] 스코틀랜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4 426 14
2396127 일반 아니 타누키 스레도 디스코드로 도망쳤구나 [7] ㅇㅇ(121.130) 01:51 171 0
2396126 일반 시발 어디서 파리새끼 나오네 표황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49 70 0
2396125 일반 병신겜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48 79 0
2396124 일반 코코카라미세테요 욕하지마 Dream_Passpor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43 45 0
2396123 일반 미꾸라지 질문 좀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7 72 0
2396122 일반 이거 어디서 나온 노래임? [13] 하루우라라너무귀여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6 145 0
2396121 일반 몬가... 몬가 이상한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4 38 0
2396120 일반 임모탄 조가 트레이너 해도 잘 할거 같음 [2] ㅇㅇ(116.37) 01:33 50 0
2396119 일반 념글뭐임 나없는사이에 또 윈디맘이 설쳤네 [1] 냐루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3 83 0
2396118 🏇경마 현재까지 타카라즈카 출주 멤버 [12] 내맘가는대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195 3
2396117 일반 진짜 다음 시나 시작할때 [2] 레오파르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4 67 0
2396116 🏇경마 밥>사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3 60 3
2396115 일반 좆같은겜 진짜 냉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1 58 0
2396114 일반 짤녀 최고의 신붓감이면 자러감 [2] ㅇㅇ(211.222) 01:19 100 2
2396113 🖼️짤 뭣 모기무스메 [1] 표황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9 121 0
2396112 일반 불소 ㅇㅇ(116.37) 01:18 28 1
2396111 일반 미친 겜안분이라 트랜뽑아놓고 안키우는중 [1] 상추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72 0
2396110 🖼️짤 의외로 피부가 뽀얀 무스메 [1] 표황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143 2
2396109 🏇경마 프로미스드 워리어는 오늘 귀환 [2] 내맘가는대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43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