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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문서] [괴문서/핫산] 아야베 씨와 키스 마크

야부어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6 22:16:53
조회 993 추천 2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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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사랑하는 일등성
· [괴문서/핫산] 사랑하는 일등성 모음집

원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7360538


의역 많음! 번역기 사용 양해!




= 사랑하는 일등성 =


23화. 아야베 씨와 키스 마크








"키스 마크?"



"응."



"이번엔 어떤 경위로?"



"어쩌다 보니?"



"그랬구나."



오늘 아야베의 요청은 키스 마크였다. 지난번에 붙인 게 좋았던 모양인지 또 하고 싶어하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요즘 아야베의 스킨십이 심하다. 하는 건 전혀 상관없지만, 페이스를 조금만 조절해줬으면 하는 정도다.



내 심장은 중노동의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



"안 될까?"



아야베가 나를 올려다보며 내 옷자락을 잡고 부탁해왔다.



이런 걸 거절할 수 있는 남자는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았았어."



"아싸."



"어디에 할 거야?"



"목덜미?"



그 말을 듣고 옷깃을 살짝 움직여 아야베에게 목덜미를 보여주었다. 이런 일을 망설임 없이 하고 있는 내 모습에 놀랐다.



아야베는 내 양 어깨에 손을 얹고 목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댔다. 흥분한 탓인지 숨을 헐떡거리는 것 때문에 두근거린다.



"그럼, 물게."



"응."



"조금 아플 거야."



"참을게."



그렇게 말하는 것과 동시에 아야베가 내 목덜미를 깨물었다. 확실히 조금 아프긴 하지만 아야베도 신경을 쓰고 있는 건지 그렇게 아프지는 않았다.



깨무는 거야 그렇다 쳐도, 입술이 내 피부에 닿아서 엄청 간지럽다. 아니, 대체 어디서 이런 걸 배운 거야.



20초 정도 물고 있던 아야베가 내 목에서 입을 떼었다. 이런 행위를 좋아하는지 호흡이 가빠지고 얼굴이 약간 달아올라 있었다. 그 얼굴이 내 흥분을 더욱 고조시켰다.



"어땠어?"



"어땠냐고 해도..."



"자국, 선명하게 남아있어. 한동안 안 없어질 것 같아."



"정장 옷깃으로 가릴 수 있으니까 괜찮을 거야."



자국이 난 부분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그렇게 말하자, 아야베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럴 때 아야베는 정말 약삭빠르다.



"저기, 그 자국을 감추지 않은 채로 산책하지 않을래?"



"으음..."



"싫어?"



"싫은 건 아니지만 부끄러워."



"의외로 안 들킬지도 몰라."



"싫다고 해도 갈 거지?"



"잘 알고 있네."



나는 자포자기하고 따르기로 했다. 아야베가 즐거우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식의 투정 섞인 감정이었지만.



그렇게 아야베의 요구대로 목이 보이는 스웨트로 갈아입었다. 거울로 보니 확실히 붉은 잇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그 자국을 진지하게 보고 있는데, 거울에 아야베의 모습이 살짝 비쳤다.



"자, 빨리 가자."



"응."



왠지 이상한 기분이 드는 것을 느끼면서, 아야베와 함께 산책을 나갔다.






=====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서 이제 반팔을 입어도 괜찮을 것 같을 정도로 맑은 날이었다. 조금 강한 바람이 벚꽃잎을 흩날리며 거리를 연분홍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아름다운 벚꽃에 시선을 빼앗기며, 아야베와 함께 늘 걷는 산책로를 걸었다.



"벚꽃, 예쁘네."



"응."



"이런 걸 보면 봄이 조금은 좋아질 것 같지 않아?"



"모르겠어. 이런 풍경으로 상처가 아물지는 않을 것 같고..."



"귀찮은 사람."



"이제 와서?"



"좋아하는 점이니까."



아야베가 상냥하게 웃었다.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좋아한다는 말을 들으니 기분이 이상해진다.



기쁘기도 하고, 단점이라 괴로운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아야베의 그것은 전적인 긍정이 아니라 귀찮은 나 자체를 좋아한다고 말해준 것일 것이다. 가식도 없고, 거짓도 없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해준다는 사실이 기쁘고 참을 수 없다.



아야베가 내 손을 잡았다. 그 손은 여전히 따뜻했고, 손을 잡자마자 손가락을 얽고 싶어하는 점은 정말로 아야베다웠다.



아야베와 연인처럼 손을 잡고 걷는 것을 좋아한다. 서로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고, 평범한 행위지만 우리에게는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은 채로 흔들며 걷는 것, 그런 약간의 향신료도 나쁘지 않다.



아야베와 함께 당연하다는 듯이 아무렇지 않게 걷고 있었다.



"어머, 사이좋은 부부네~"



그러던 중, 우리처럼 산책을 하고 있던 할머니가 말을 걸어왔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따뜻하네요."



"그러게~ 벚꽃도 예쁘고 봄이 왔다는 느낌이 들지~"



"할머니는 혼자 나오신 건가요?"



"맞어~ 어머~ 예쁜 부인이네~"



할머니가 그렇게 말하자, 아야베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그런..."



"제 자랑스러운 아내입니다."



"다, 당신..."



"우마무스메는 다들 예쁘던데, 부인은 더 예쁘네~"



아야베를 여자친구가 아닌 아내로 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정정하지 않고 그대로 대답했다.



아야베가 항상 나를 부를 때 쓰는 호칭인 당신이라는 호칭이 부부다움을 느끼게 한다.



"맞아요, 저는 행복한 사람이에요."



그렇게 말하자, 아야베의 얼굴이 더 붉어졌다. 귀여워...



근데 사실이고, 그것 뿐이다. 나는 아야베와 만나서 맺어져 정말로 행복하다.



"어머, 다친 거 아닌가~?"



"어?"



"저, 목덜미에."



"목덜미...?"



아야베와 손을 잡고 걷는 데 정신이 팔려 키스 마크를 완전히 잊고 있었다.



떠오른 순간 부끄러움이 치밀어 올랐다.



그것을 본 아야베가 이번에는 나를 놀리기 시작했다.



"이거, 제가 붙였어요."



"부인이?"



"네, 그이가 바람둥이라서..."



"아니에요!"



"그러면 안 돼~ 이런 예쁜 부인이 있는데~"



할머니도 농담조로 그렇게 이야기했다. 아야베와 할머니는 허둥대는 나를 보며 즐거워했다.



"그런 적 없어요..."



"후훗, 농담이에요. 그이에게 있는 저 자국은, 고양이에게 물린 자국이에요."



확실히 응석받이이고 조금 짓궂고 귀여운 고양이... 거짓말을 하고 있지만, 거짓말 같지 않다.



문득, 아야베네코가 보고 싶어서, 돌아가면 응석을 부리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사이가 좋네~"



"네, 정말로."



할머니에게 그렇게 말하는 아야베의 모습은 상냥하고 아름다웠다. 나 이외의 사람에게도 이런 표정도 지을 수 있구나...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문득, 할머니가 시계를 보더니 무언가 생각났는지 돌아가야 한다는 말을 중얼거렸다. 가지고 있는 짐으로 보아 돌아가서 밥을 준비하려는 것이겠지.



짐을 다시 든 할머니가 우리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럼~ 같이 수다 떨어줘서 고마워~"



"아닙니다, 즐거웠습니다."



"고양이한테 물리지 말고~"



"...조심할게요."



"후후~ 그럼 이만~"



"네, 조심히 들어가세요."



할머니는 손을 흔들며 떠나갔다. 우리는 할머니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배웅했다.






=====






"건강한 분이셨지."



"응."



"늙어서도 저렇게 건강하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어."



"...노후, 생각하고 있는 게 있어."



"뭔데?"



아야베가 먼 곳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 눈빛이 조금 덧없어 나도 자연스레 그 너머를 바라보니 이미 꽃이 다 진 나무가 서 있었다. 왠지 모를 쓸쓸함이 감돌고 있었다.



"지금부터 나이를 먹고 여러 가지 일들이 있을 텐데, 그때마다 나는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게 될까?"



"어이없어 하거나 그러지 않을까?"



"그것도 그렇네."



"하지만 아야베에게 어이없어 하는 것도 나쁘지 않네."



"귀찮은 일이 늘어나는 건 용서하지 않을 거야."



"매정하네."



그러자 아야베는 킥킥 웃었다.



"하지만 그렇게 실망하고 귀찮아하고 그리고 다시 당신을 좋아하게 되는구나."



"...응."



"내가 당신에게 새긴 이 자국도 분명 당신을 다시 좋아하게 되는 길목이라고 생각해."



"나도 아야베의 웃는 얼굴을 볼 때마다 정말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



아야베는 무뚝뚝하게 말했지만, 귀와 꼬리로 기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끔은 솔직하지 않고 수줍어하는 것도 귀엽다.



"부끄러워?"



"...당신한테 그런 말을 듣고 설레지 않을 리가 없잖아."



"귀여워."



"아... 정말."



"새빨갛게 물들었어."



"보지 마."



"싫어."



내게서 얼굴을 돌리는 아야베의 얼굴을 들여다보려고 여기저기서 얼굴을 들이댔다. 그때마다 아야베가 얼굴을 돌리니 옆에서 보면 내가 수상한 사람처럼 보일 것이다.



아야베가 너무 잘 피하는 바람에 포기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 벚꽃이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 땅에는 벚꽃색 카펫이 깔려 있었지만, 벚꽃으로 물들지 않은 거리는 어딘지 모르게 빛이 바랜 것처럼 보였다.



조금 걸어도 내 옆에 아야베가 오지 않아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보니, 아야베는 멍하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야베, 돌아가자."



내가 부르자, 아야베가 터벅터벅 걸어오기 시작했다.



나는 그대로 아야베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벚꽃, 예쁘지만 금방 져버리는 건 아쉬워."



아야베는 내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했다. 가는 길에 그토록 인상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줬으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구나 싶었다.



"계속 예쁜 게 좋은 건 아니잖아?"



"내가 당신에게 남긴 자국도 언젠가는 사라질 거야."



"그렇겠지."



"영원히 형태가 남는 것이 없으면 조금 불안해져."



영원 따위는 없어, 라고는 말할 수 없었다.



"사라지면 다시 붙여줘."



"정말?"



"그게 아야베가 원하는 거라면."



"...이상한 사람."



아야베가 내 손을 잡았다. 그리고 그대로 한동안 조용히 걸었다. 억지로 말을 하는 것보다 서로의 손의 온기를 느끼며 걷는 것이 가장 편했다.



"저기."



집이 보일 법한 길까지 왔을 때, 아야베가 입을 열었다.



"당신을 좋아해요."



"갑자기 격식을 차려서 부끄러운데."



"앞으로 부부가 되고, 아이가 태어나고, 그리고 내가 할머니가 되어도 곁에 있어 주었으면 하는 건 당신뿐이야."



"나도 그래."



"당신의 서투른 친절과 사랑이 좋아."



"나도 아야베의 올곧은 사랑을 좋아해."



"내가 제멋대로 구는 걸 다 받아주는 것도 좋아해."



"갑자기 그런 식으로 고백을 쏟아내는 걸 듣는 건 부끄러운데!?"



"...부끄러워?"



"당연히 부끄럽지..."



아까 장난친 게 마음에 들지 않아 되갚으려는 것이었는지, 한 방 먹였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후훗. 의심한 적 없어. 당신과의 미래 같은 건..."



"키스 마크는 계속 할 거야?"



"글쎄, 지겨워질지도 모르고, 당신이 싫어할지도 모르니까."



"아야베가 원한다면 거절하지 않겠지만."



"...다음에는 당신이 나한테 붙여줘."



"아야베의 아름다운 몸에 상처를 내고 싶지 않아."



"내가 누군가의 것이 되어도 괜찮아?"



"아야베가 다른 사람의 것이 될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걸 알고 있으면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알고 있었구나."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우리가 살고 있는 맨션이 눈앞에 와 있었다.



아야베에게는 말하지 않았지만, 둘이 살기에는 최근 조금 좁게 느껴져 이사를 생각하고 있다. 아야베가 트레센 학원 학생인 동안은 그러지 않을 거지만, 학원을 졸업하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면 그때는 그렇게 해도 좋을 것 같다.



내년 이맘때쯤이면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곳에 있을 수도 있고,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미래는 알 수 없고, 그것이 두렵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



"아야베, 키스해도 될까?"



두려움을 감추고 싶어서 그렇게 묻자, 아야베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당신이 먼저 말하다니..."



"가끔은 괜찮잖아?"



"평소에 해줘도 되는데..."



아야베는 그렇게 말하고 눈을 감았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고 지금은 우리 둘뿐이다. 아야베의 양 뺨에 손을 얹고 천천히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코가 맞닿을 것 같은 순간, 한 장의 벚꽃잎이 우리 사이를 지나갔다.



그것은 앞으로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듯 하늘로 날아올랐다.



나는 그 꽃잎을 바라보며 아야베에게 키스를 했다.



내 가슴에 얹힌 아야베의 손에 심장 소리가 전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대로 내 마음도 다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밖에서의 키스는 배덕감과 장소 효과 같은 것이 있어서 그런지 중독될 것 같다.



조금 일찍 입술을 떼었다.



"...평소보다 짧았지만, 평소보다 더 두근거렸어."



아야베가 입술에 손을 대고 중얼거렸다.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집에 갈까? 밥 먹을 때까지 같이 뒹굴뒹굴하자."



"응."



우리는 그대로 맨션으로 들어갔다.



아직 식사까지는 시간이 있다. 휴일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외출하는 것도 좋지만 둘만의 공간에서 잔잔하게 흘러가는 시간에 몸을 맡기는 것은 정말로 편안하다.



방으로 향하는 동안, 그 광경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키스하기 직전에 본 벚꽃잎과 눈을 감고 있는 아야베의 얼굴. 정말 멋지고, 환상적이고, 아름답고, 오래도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영원이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만약 형태가 남지 않는 영원이 있다면, 아야베와 함께라면 그 영원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문을 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다녀왔습니다."



우리의 일상은 아직 계속된다.



이것이 영원하지 않더라도, 그것은 분명 멋진 것임에는 틀림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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