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경마] 근왜우) 삶이 시련을 내릴지라도. 볼프디트리히.

ㅇㅇ(125.130) 2024.05.18 13:40:15
조회 595 추천 21 댓글 14
														

이 시리즈도 오랜만에 쓰는데 누굴 다룰지 계속 갈팡질팡했다...



viewimage.php?id=38b0d12bf0c135a3&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fb210b85a99ec399af1cbe2cf2548d2a399160eb3271dcee89b09a02ff96b4992032bca2a


우직하게 나아갔던 말에게 불행이 닥친다고 치자.

분명 실력은 확실한데 라이벌들이 너무 쌔거나, 잠깐이나마 재쳤더니 오히려 라이벌이 더 성공하질 않나,
대회 도중에 또라이를 만난다거나 현역을 연장하면 귀신같이 새로운 세대의 등장으로 밀려나는거 등등.

분명 운이 없었다. 혹은 ~만 없었다면 이란 소리를 할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이러한 시련을 겪고서도 우직하게 앞을 보고 나아가는 것에 환호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허탈하다고 할 볼프디트리히(Wolfdietrich)의 마생도 개인적으론 이쪽이다.




viewimage.php?id=38b0d12bf0c135a3&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fb210b85a99ec399af1cbe2cf2548d2a399160eb3271dcee8905aa329f9391b99ff8cdb6b

볼프디트리히의 품종은 스웨덴 웜블러드.
1951년 스웨덴 어딘가에서 악마가 태어난 그 해에 서러브레드 달라디에와 스웨덴 웜블러드 캐스터네츠 사이에서 태어났다.

볼프디트리히의 마생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이유를 하기도 전에 캐스터네츠가 세상을 떠났고 어미의 보살핌 대신 목장의 유모마와 사람의 보살핌을 받아야만 했다고 한다.

보통 이럴 경우 소위말하는 기성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은데 다행스럽게도 그런 징후가 없었고 말과도 사람과도 잘 어울리는 말로 성장했다고 한다.


viewimage.php?id=38b0d12bf0c135a3&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fb210b85a99ec399af1cbe2a2484bd3a6de9f0667a34499d085f8bb8403614bd70ea9e3


1954년 스위스군은 기병용 말로 스웨덴 웜블러드를 대량으로 스웨덴에서 구매했다.

그리고 승마 대표팀 역할을 하고 있던 EMPFA(기병대의 연방 군마 연구소, 현 베른 국립 말 센터)에서 군마들 중에서 싹수가 있는, 올림픽에 나갈 말을 따로 선별했다.


여러 테스트 끝에 몇 필의 말들이 선별되었는데 그 중엔 볼프디트리히가 포함되어 있었다.
비록 기술은 모자랐으나 가장 중요한 피지컬에서 합격점이었다.




viewimage.php?id=38b0d12bf0c135a3&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fb210b85a99ec399af1cbe2cf2548d2a399160eb3271dcee8970ca27ff86a1c9c9897989b

(의외로 묻히지만 코파노 리키는 16.6h, 즉 169cm가 넘는 거구다.)


EMPFA는 자체적인 마장마술 심사끝에 16hh 그니까 체고가 1.6m가 넘는 말이 하는 마장마술이 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에 착안했고,
볼프디트리히의 체고 163cm과 균형잡힌 마체는 다른 스웨덴 웜블러드 군마들을 재치고 EMPFA의 선택을 받게 만든 무기였다.
(체고가 높다고는 해도 체형이 부적합하면 메흐멧 같은 취급을 받는다.)


그리고 이 EMPFA의 기지로 보내지면서 볼프디트리히는 마생 최대의 행운과 불행을 동시에 만나게 된다.



7ce48574a5fa3daa7db6d8be1f91139e2a7232e7ebe636e49498ead53a756089f87bc1b7fd

(1952년 헬싱키 하계올림픽. 뵐러와 앙리 사마르탱)

행운은 볼프디트리히의 기수가 1952년 헬싱키 하계 올림픽에서 단체 은메달을 석권한 앙리 사마르탱과 뵐러와의 만남.


7ce48672a5c637ad77b096a601d8372e756708838bf021dcc297c6b61a0e7b6a

불행은 옆방 이웃이자 기수가 같은 이상 내내 봐야할 룸메이트?가 뵈어만.
아마 이름 첫글자가 W라 눈치챈 사람이 많을텐데 기병대의 스웨덴 웜블러드들은 W로 이름을 지어야 했다. 발드, 뵈어만, 볼프디트리히 등등.



7bedef35f2db2cbc6baddab418d51b3e3443098bc637ee1d9ad62dca9726e1ab1c1b75cfa134c811

(1960년 좌측부터 볼프디트리히, 뵐러 그리고 뵈어만과 앙리)


7ce48570a5e12ca96db4deba1adc640a4432feedf52d13f7955e23d10d0c48c272aae02e57

(1956년 스톡홀름 올림픽. 뵐러와 앙리)


일단 초기의 평가만 보면 기술적인 면에선 뵈어만은 전형적인 천재였던 반면, 볼프디트리히는 마체를 제외하면 기술적으로는 상당히 뒤쳐졌었다고 한다.
뵈어만이 앙리가 바래온 쥬빌리와 정 반대의 말이었다면 다르게 볼프디트리히는 알로이스를 비롯한 고전명인들의 가르침을 긍정하는 말이었다.

다른 이유로는 그 기질이나 특징이 앞선 파트너였던 뵐러와 유사했단점이었는데, 공교롭게도 뵐러와 볼프디트리히의 부마는 동일한 달라디에였다.



39b8c819f6c728b661adc28a15d03639bde0a597d2eef27994a30565e09716a500800b661f0b

마리안느 여사는 볼프디트리히가 앙리의 지시를 어기거나, 관리사나 조교사에게 반항하는걸 본적이 없다 했지만,
구스타브 피셔 옹은 볼프디트리히가 단 1번 앙리에게 반항을 한적이 있다고 했다.

훗날의 신사라는 별명과 어울리지 않게 처음으로 안장을 얹는 그 순간 만큼은 격렬하게 반항했다고 한다.
정확히는 안장을 얹고 안장을 고정하는 복대를 두른뒤 조여야 하는데, 배가 민감했는지 아니면 처음이라 익숙치 않았는지 격렬하게 반항했고 이후로도 종종 배에 무언가를 가져다 대는것에 저항했단다.



뵈어만 편에서 날림으로 설명하긴 했는데 당시 EMPFA에 소속된 군마들은 정규 기병훈련 외에 따로 훈련을 받았는데,
뵈어만이나 볼프디트리히의 경우는 마장마술만이 아닌 장애물 비월과 크로스 컨트리 역시 훈련을 받았다.

나머지 종목을 염두한건 아니고 다양한 환경의 경험과 훈련이 좀 더 나은 성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정도?


a76e18ad162eb44fb3f1dca511f11a39200f7faabd0050ec64

(골드 쉽은 기성도 기성이지만 후구와 허리의 연결이 약했다.)


아무튼 지시를 잘 수용할 수 있는 말은 무조건 성공한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면 말이 네 다리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것 같지만 좀 딥하게 파고들면 그렇진 않다.

콜랜더스처럼 다리 비절이 얼마나 굽었느냐를 시작으로 다리 길이가 미묘하게 다르다던가, 다리의 내향이나 외향등을 시작으로,
외과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더라도 앞다리를 쉽게 들어올리더라도 달리 뒷다리를 질질 끌듯이 움직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 반대도 있다.


그리고 볼프디트리히는 그 사례중 하나였다.



7ce48672a5e637ad77b0968219d43630fa6e8de5b0acd21a6919dd0bcca601597ae661a6e5

(1964년 도쿄 올림픽의 뵈어만과 앙리. 피아페 후 파사지)

피아페와 파사지 등 어깨와 전구를 중시한 기술들은 너무나 잘 구사했으나


7fed8172a5f62aa37dacd7b213ee032fac11fc259ca43a636e44af896068501e589fc21b49c12b700e10c8f3df00a3e0

(2014년 노르망디 마장마술 월드 챔피언십의 벨레그로와 샬롯. 답보변환)

답보변환 및 속보 등 허리와 후구가 중요시 되는 기술들은 나가리였다.

전구와 어깨를 자유롭게 움직이는것과 달리 후구와 허리의 연결이 부족했고, 무릎을 들어서 휘적거리거나 질질끌듯이 움직였다.
즉 후구가 담당하는 추진이 부족했고 이는 속보로 하는 마장마술 기술은 물론이고 걸음변환을 하는 답보에서 결점을 크게 노출했다.

그렇다고 이걸 조정하자니 추진을 억제해야할 앞다리도 추진에 사용해버리질 않나 후구를 집어넣고 수축을 하려하면 머리가 고양되질 않기도 했다고 한다.

아무리 순종적이고 착해도 경제동물이 채산성이 없으면 뭐다? 육성종료 버튼이 눌린다 의 법칙을 하려던 찰나,
친구의 설득과 알로이스의 상담편지를 받고 처음부터 욕심부리지 않고 국내의 낮은 대회부터 천천히 차근차근 기초를 다지면서 수준을 올려가기로 했다.







1dbbd928e2c12cb27badd8bc13c3640a173d4200a5f9265804ad4f9a968a2c009e829ce9553dd4

(비스바덴 핑스토니어는 매년마다 비브리히 궁전에서 개최된다)


그리고 1958년
앙리는 비스바덴 FEI 챔피언십. 그니까 현재의 비스바덴 핑스트토니어(비스바덴 오순절 토너먼트)에 참가초청을 받았고 뵐러와 뵈어만 그리고 예비로 두었던 볼프디트리히를 데려갔다.


7ce4857ea5e531a37dbdd7b113df640aa2779e87053c1d2b9631f1ef3c516d9a726323f373e5ea03c57d

뵈어만이 비스바덴 핑스트토니어에서 우승하고 그 광증의 편린을 드러낼때,
볼프디트리히는 비록 메인 대회는 아니었지만 낮은 등급의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점차 발전되어가고 있음을 증명했다.

물론 후구를 질질 끈다고 혹평을 받았지만, 
그걸 감안해도 모든 동작이 조화롭고 아름답다는 호평도 받았고 이후의 국제대회에서 뵈어만과 비교될지언정 꿀릴 말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앙리옹도 무리하게 교정하면 후구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겠지만 마장마술을 볼프디트리히에게 맞춰서 조화나 균형쪽을 챙기는 훈련 방향을 잡았다고 한다.
그리고 앞서 서술했다시피 뵈어만이 점차 광증을 드러내던 와중 볼프디트리히는 느리지만 한걸음 한걸음 발전해 나가고 있었다.








7ce48676abd828a14e81d2b628f1726dd59aaa



1960년
로마 하계올림픽.

한라의 마지막 대회이자, 미국 장애물 비월 황금시대의 시작을 알리던 대회.
그리고 볼프디트리히의 첫 올림픽이었다.

뵐러는 상대적으로 폼이 떨어져가는 14세였고, 뵈어만은....광증이 터졌다보니 볼프디트리히까지 차례가 온거다.




7ce48676a5e037ab6bfff7b705d42a293a6cb97a42d0f190a1f4e3364509b7


금메달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않은 블랙스완 압생트가 거머쥐었지만.



7ce48676a5e037ab6bffe1ba1ad720340f0dbe68476522744e268381cadb4debbf9347169ae5


볼프디트리히는 개인 8위.
만약 단체전이 있었다면 단체 메달은 확정이었고 뵈어만보다 무명에 가까웠고, 뵐러보다 더 어린나이에 높은 평가를 받은것에 앙리는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그리고 로마 올림픽을 기점으로 조역이 아닌 주역의 자리를 꿰차게 되는데..
이 중 가장 특기할 커리어는 1963년 마장마술 유럽 챔피언십 개인 금메달, 단체 은메달이었다.




7ce48672a5f03db460ffe1ba1ad72034bd0f6d8e005252f52f29acc2c020dfbe7928d4408b5e

(1964년 베른. 대중 앞에서 마장마술을 시연하는 볼프디트리히와 앙리)


언제나 비교받았던 뵈어만이 광증터지고 나서도 개인 동메달※인건 둘째치고 로마의 메달리스트들을 죄다 꿀리고 초대 유럽 챔피언에 등극했고,
어느샌가 볼프디트리히는 신사이자 귀족(Aristocrat)이란 별명까지 붙을정도로 앙리 사마르탱의 대표적인 말이자 스위스를 대표하는 마장마술 말이 되었다.

※이 당시 올림픽을 제외한 국제대회는 개인당 말 2필까지 출전 가능했다.






7ceb8670bc816cf63feb98a518d6040350a968d64919f7b99e



1964년
도쿄 하계올림픽.


7cea8170b58269f539ef98bf06d60403d85b181855fd21bd41

(원래라면 볼프디트리히, 스테판, 발드가 스위스의 대표여야 했는데....)


독일의 앙투아네트와 레무스, 스위스의 발드, 그리고 디팬딩 챔피언인 러시아(구 소련)의 압생트와 치열한 대결이 예상되었으나....

이게 경마에서도 통용되는 이야기일지는 모르는데 1964년경에 말 독감이 서유럽에서 유행했고,
불행히도 볼프디트리히를 비롯한 EMPFA의 말들이 말 독감에 걸리게 되었다.

다행히 올림픽을 앞두고 회복은 했지만 이후 그놈의 비행기에서 스펙타클한 경험을 한 탓인지 도쿄에 도착했을때는 황달까지 걸렸고, 
볼프디트리히의 2번째 올림픽은 물건너 가게 되었다.





7ce48672a5e637ad77b098bf06d604039aa687e1f5f841fa7b

(좌측부터 레무스와 해리, 뵈어만과 앙리, 압생트와 세르게이.)


7ce48672a5e12faf7dac968219d436307e127ea6bab11edd1f078e03850f83a7c6a92f


7ce48672a5e537a37cb2d7bb189f2e2decb7c07353b5fb1d336bc6a9

(1964년 베른. 뵈어만을 왼손 손등으로 쓰다듬는 앙리와 복잡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관리사..)


그리고 운명의 장난일지 모르지만 그 빈자리를 채운 말,
심지어 자기 꼬리까지 씹은 뵈어만이 개인 금메달과 단체 은메달을 가져갔다...






(1964년 로잔 엑스포. 앙리옹이 연미복을 입은 몇 없는 기록물.)


아무튼 로잔 엑스포에서 도쿄 올림픽을 스위스 대표로 출전했던 말로서 마장마술을 시연도 하고,
1965년 마장마술 유럽 챔피언십에서 개인 금메달, 단체 은메달을 거머쥐는데는 성공했다.



a76a09aa1b17b54a9ef1dca511f11a399c877b7b313c45b2

그렇다면 뵈어만이 은퇴를 빙자한 봉인을 당하고 나서 볼프디트리히의 시대가 왔느냐면...
오페라오가 은퇴했음에도 탑 로드가 후배들에게 깔렸듯이...볼프디트리히도 비슷한 시련을 겪었다.



7ce48670a5f03db460ffe1ba1ad72034a01cf42c08105c7d9a1110347982de6e6822eb682e


7ce48670a5f03db460ffe1ba1ad72034a01cf42c08105a26c3583a1a7aa1de4a7f350747ae3c917b5e

(1966년 베른 마장마술 월드 챔피언십. 볼트디트리히와 앙리)


1966년 마장마술 월드 챔피언십 단체 은메달, 1967년 마장마술 유럽 챔피언십 단체 동메달.
폄하할 수는 없겠지만 더이상 정상의 자리가 어울릴 말로 볼프디트리히의 이름을 거론하기란 힘들었다.



7ce48671a5f70de66db7d7b806d82b33e1b0a08cd22d3ca8af72db4ec8a283a23054e4847c0a8d

(1967년 유럽 챔피언십. 좌측부터 마리아노와 요제프, 듀스와 클림케, 레무스와 해리)


초대 월드 챔피언 마리아노를 비롯한 독일의 말들이 한때 볼프디트리히의 자리에 있었고,



7ce48776a5c537b462bb96b61ed0292d31fd30cc6b1c4396f7d432022ba232205fe57cd01b4e2e103954

(1970년 월드 챔피언십. 좌측부터 이반과 타리프, 페펠과 엘레나, 이고르와 키지모프)


그리고 그 뒤를 이고르와 페펠을 비롯한 러시아의 말들이 바짝 추격하고 있었다.

특히 첫 월드 챔피언십의 개최지는 스위스의 베른.
즉 볼프디트리히의 홈그라운드 였음에도 독일에게 밀리고 개인 4위에 머물러야 했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하여 활약한 발드, 압생트와 마찬가지로 볼프디트리히는 시대의 강자일지언정 패권을 다투는 위치는 아니게되었다.


7ce4867eabc236a14e81d2b628f17264cb61eb


1968년
멕시코시티 하계 올림픽.

나이를 감안하면 볼프디트리히의 마지막 올림픽이었다.

매우 질리게 말했겠지만..도쿄에 비하면 편했을지라도 비행기로 운송되는 환경과 멕시코시티의 고지대로 인해 대부분의 말은 컨디션이 저조해졌다.
거기다 적응이랍시고 훈련했던 말들은 더욱 컨디션이 저조해졌지만, 발드와 볼프디트리히는 상대적으로 회복이 빨랐다.

EMPFA의 훈련도 훈련이거니와 기병대의 군마 훈련에 알프스 산맥을 오르내리는 훈련이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적응이 빨랐던걸 수도 있다.


7ce4867ea5ff3dbe67bcd9b61fc53d7d0c58d82737abb5251971411a35b525488241a54a66b563cf87bcbb


7ce4867ea5ff3dbe67bcd9b61fc53d7d0c58d82737abb5251971411a33ee7c010b2c00762be61685ba34f41cb9a5

(1968년 멕시코시티. 볼프디트리히와 앙리.)


아니면 자신의 마지막 대회임을 직감하고 모든것을 쏟은건진 모른다.

유럽 챔피언십은 거저 먹은것도 아니고, 월드 챔피언십 역시 마찬가지.
폼은 일시적일지언정 클래스는 영원하다고 하지 않는가?



7ce4867ea5ff3dbe67bcd9b61fc53d7d0840dd3220e2a4340a750c0275b8157185760b64745f75f13c94

개인 9위, 단체 동메달.
최정상을 가리는 대회를 끝으로 스위스를 대표했던 발드, 스테판 그리고 볼프디트리히는 기수인 앙리와 같이 은퇴를 했다.



7ce4877ea5e12ce82e98d7b91ad42a7d15c1226f4b643769155cc1e8a2e694c232500cb419

(1978년 장크트칼렌. 그라나트와 크리스틴 여사)


17세의 볼프디트리히는 뵈어만처럼 백수생활은...못했다.
그 기질상 스쿨마스터 즉 기수나 말이 마장마술 기술을 배우는데 도움을 주는 교보재로서 살았다.

이 훈련의 도움을 받은 말과 기수들 중엔 훗날의 전설이 될 그라나트와 크리스틴 여사도 있었다.




a14b04ad162eb36186332b619a27f07dd5762e7dc1936db0fb291b0418deadd6e67c73c156a2

(....이런 케이스는 너무 막나간 케이스고...)


아무튼 이 탓인지는 모르는데 보통 현역에서 은퇴하고 평화로운 환경에 적응한 말들이 엄청 풀어져서 바닥에 드러누워서 자는 경우가 많은 반면,
볼프디트리히는 스쿨마스터로 있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바로 옆방이 뵈어만이라 그런건지 현역때와 마찬가지로 서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았다.

첨언하면 앞서말한 후구의 문제로 볼프디트리히가 서서자는 방식은 조금 특이했다.

보통 말들이 서서 잘때는 반대쪽 뒷다리를 구부린 채 비스듬히 짝다리를 번갈아가며 짚는데,
볼프디트리히의 경우는 뒷다리가 아닌 앞다리가 짝다리를 짚었다.

콜랜더스 역시 비슷하긴 했는데 따로 얜 일찍부터 누워자는 버릇이 들어서 서서자는게 오히려 드물었고.




그렇게 교보재로서 살던 와중 1971년.
뵈어만이 세상을 떠나고 얼마안가 볼프디트리히 역시 같은 병에 걸렸고 차도가 없자 20세의 나이에 안락사로 세상을 떠났다.


ps.

1964년 로잔 엑스포는 조금 비하인드가 있다.

7ce48672a5fe39b37dbed8bb1391133295ccccfea50b251791017c032d4608cc44fdbefe29

(1964년 로잔. 뵈어만과 앙리)

주최측에서 기수들과 EMPFA 관계자들의 경고와 반대도 무시하고 도쿄 올림픽의 말들 그니까 발드, 스테판, 뵈어만으로 마장마술을 시연하기로 했는데...
.....뵈어만이 기대를 버리지 않고 마장마술 도중 광증을 터뜨리며 로데오와 투마를 시연해주는 바람에 예비로 대려온 볼프디트리히가 대신 마장마술을 시연했다.



-------------------------------------------------------------------





추천 비추천

21

고정닉 1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4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2865 AD 호요버스 신작 <젠레스 존 제로> 7월 4일 오픈! 운영자 24/06/05 - -
1633945 공지 진행중인 픽업 상세 정보 / 이벤트 모음(05/30) [3] NC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1 39562 14
2245246 공지 🃏우마무스메 3주년 리세계 가이드 [44] 보르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04 13015 27
1210246 공지 📀 우마무스메 통합 가이드북 [2] NC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97773 24
2253330 공지 🎽 3주년 각종 정보 모음 [6] NC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08 5584 6
1275804 공지 (24.03.31) 뉴비용 가이드 [18] NC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7 65901 38
1210233 공지 📺 우마무스메 애니 / 코믹스 모음 [14] NC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51451 55
1210280 공지 📜 우마무스메 고증과 경마 이야기 [4] NC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35086 20
1210183 공지 🔦 우마무스메 갤러리 이용안내 및 신문고 [9] NC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82789 31
2398821 핫산 [ろっぱく]단츠와 옷챠호이 M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0 17 1
2398820 일반 극장판 작화는 왜 rttt랑 다른거지? [2] ㅇㅇ(211.114) 22:17 32 0
2398819 🖼️짤 롱헤어 김렛. [4] 인그란디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7 49 2
2398818 일반 결혼하고픈 여자와 뾰이하고픈 여자는 다른 법 [1] ㅇㅇ(112.160) 22:15 22 0
2398817 일반 말딸 오프닝 / 엔딩 월드컵 넣는다면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3 42 0
2398816 일반 일섭 갤럼들 별명이 할배인데, 실제로는 어느정도냐? [9] ㅇㅇ(211.222) 22:12 117 0
2398815 일반 말딸도 못 참는 고통.fact 지나가는핫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 79 0
2398814 핫산 [さざめ]라이트 헬로의 첫 승리 [4] M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 199 13
2398813 일반 극장판 한섭은 언제 열리지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 57 0
2398812 일반 짤녀 누구 같음? [2] ㅇㅇ(180.226) 22:08 51 0
2398811 일반 "다이아짱 TV 채널좀 돌리면 안될까...?" [3] 돌르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 118 0
2398810 🖼️짤 택트보다는 재팬 컵 우승한 콘붕이가 그래도 더 우수ㅎ [1] 지나가는핫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 67 0
2398809 핫산 [YK]음흉한 단츠 [3] M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 180 15
2398808 🏇경마 핫산 투표의 세계를 제패한 여름은 어떤거지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 56 0
2398807 🏇경마 미국은 사설베팅회사도 스폰서하는 경주가 많지 [7] 닉스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0 82 0
2398806 일반 "으아아악, 선샌니." [5] 지나가는핫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7 194 7
2398805 일반 크라운 계승기 뭐씀?? [2] 양갱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5 42 0
2398804 일반 4DX는 보기 전에 화장실 필수일 듯 [1] 지나가는핫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2 73 0
2398803 🏇경마 독일에서 뼈대있다는 바덴 대상이 [5] 쿠르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2 87 0
2398802 🏇경마 뿌보야 독일로 가는거다 [9] 내맘가는대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1 113 0
2398801 일반 나리브<<땅딸보 갭모에가 말도안됨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1 26 0
2398800 일반 4DX로 승마체험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예약했다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0 78 1
2398799 🏇경마 아시게 퀴즈 [8] MADCOO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0 100 0
2398798 🐴K경 한국도 마사회가 다 안가져 갔으면 진작 망했을듯 [10] 어드미럴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44 162 1
2398797 일반 철순이는 너클볼 잘 던지게 생겼음 [2] ㅇㅇ(115.138) 21:43 74 0
2398796 🖼️짤 [ハ] 드레스 오구리 [4] 내맘가는대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43 151 6
2398795 🖼️짤 크라프트 사복은 옆에서 보는 게 ㄹㅇ임 지나가는핫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41 122 3
2398794 일반 와 흰인자 이게 말이 되냐 수준으로 뽑혔어 [2] 소로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40 70 1
2398793 🏇경마 그래도 영국 아일랜드 경마는 완전 정상영업이지 [5] 백색나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38 125 3
2398792 🖼️짤 AI) 이건 진짜 덜 익었자나... 철순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37 119 0
2398791 일반 대 철 순 지나가는핫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32 66 0
2398789 🖼️짤 대 철 순 [5] 노도의추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9 176 3
2398788 일반 라모누가 유부녀 성인이라는건 음해입니다, 엄연히 학생이에요 ㅇㅇ(115.22) 21:28 34 0
2398787 일반 애정캐 티어리스트 <<< 매우 중요함 [3] 야자수머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7 100 1
2398786 🏇경마 일단 유럽하고 미국은 GI 우승 상금이 너무 안오름 [10] 닉스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7 207 0
2398785 일반 다른 애들은 야한생각이 듬뿍듬뿍 떠오르는데 에이스는 달라 아쟈-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6 49 0
2398784 일반 코섭 이벤트 좀 부럽네... 코바야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6 96 2
2398783 🏇경마 말이 징징이라곤 하지만 [2] 시더스타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5 113 3
2398782 일반 마루젠 늙어보이지는 않는데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4 69 0
2398781 🏇경마 불현듯 드는 무서운 생각 [4] ㅇㅇ(115.23) 21:23 120 0
2398780 🖼️짤 JAZZJACK 신작 [5] MADCOO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2 700 28
2398779 일반 내공 100) 극장판 때문에 도토가 야해 보여요 [3] 지나가는핫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1 98 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