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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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시즌

1편에 이어서 계속해보자면 코스모 벌크는 아리마에서 11착으로 꼬라박은 뒤 다시 훗카이도 돌아와서 고마시즌을 준비한다.

나름 고마 왕도 노선인 봄황상에 출주를 준비하는데 여기서도 '지방 소속'이 꼬리를 잡아서 트라이얼에서 성적을 내야만 봄황상을 나갈 수 있었다.

그래서 닛케이상을 나가지만 6착으로 꼬라박고 봄황상을 포기한다. 근데 지방소속이라 딱히 나갈 곳도 없어서 홍콩 챔피언스 마일 나가는데 개털린다.

그리고 가을에 추황상 나가고 싶은데 역시나 지방 소속이라 트라이얼 나가야 돼서 마이니치 왕관에 출주한다.

근데 여기서도 꼬라박는다. 그래서 추황상도 못나갔다. 다행히 재팬컵은 따로 기준이 있어서 출주할 수 있었지만 나가서 꼬라박는다.

그리고 아리마에 나가는데 2005년은 하츠크라이 인생업적인 딥을 찌른 그 경기이다.

이 때 르메르는 일본에서 첫 중상우승+G1 우승을 차지한다.

4세 시즌의 성적은 (6-10-12-11-14-4) 로 아리마를 제외하면 게시판조차 못들어갔다.

5세 시즌

5세 시즌도 봄황상을 목표로 트라이얼인 닛케이상에 나갔지만 꼬라박고 봄황상에 못나간다.

그래서 살펴보다가 해외 경기인 싱가폴 에어라인즈컵G1에 나가는데 이 때가 은근 빈집인것도 있지만 어쨌든 여기서 첫 G1이자 마지막 G1우승을 달성한다.

아무튼 카노푸스 탈출했음 ㅇㅇ.

그리고 타카라즈카에 나가는데 이 때 오카다 부인 개인 명의에서 빅레드 그룹으로 옮길때였는데 지방 경마 소속때문에 또 이것저것 일이 있어서 빅레드 승부복을 못입고 마주 등록이 안돼있는 경우 JRA에서 주는 색의 승부복을 입는다.

저런 옷? 보면 5세 당시 17전 5승이라는 성적도 있고 옆에 소속에는 북해도라고 써져있다.

뭐 옷과는 별개로 타카라즈카는 8착으로 꼬라박았다.

여름을 보내고 삿포로에서 복귀 경기를 치르는데 거기서도 2착을한다.

하지만 다행히 추황상 트라이얼인 올커머에서 2착을 하고 이번엔 추황상에 나가게 된다.

코스모 벌크는 가을 삼관 도전을 06년,07년,09년 3번이나 했는데 그 첫번째해가 5세인 06년이다...

성적은 추황상 4착, 재팬컵 4착, 아리마 10착 이었다.

이 때 우승마는 각각 동기였던 다이와 메쟈와 한살 어린 전성기의 ^약^이었다.

6세 시즌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없고 올해도 느낌 좋았던 싱가폴에 갔는데 2착한다.

그리고 또 타카라즈카 나가서 또 꼬라박고 07년 부터 지방소속 규제 바뀌어서 트라이얼 성적없이 추황상에 나갔고 2번째 가을 삼관 도전해서 또 털린다.

07년 추황상에서 사행문제가 터지는데 이 경기에서 에이신 데퓨티가 4마리를 사행했다고 강착을 받는 일이 일어났다.

하지만 에이신 데퓨티가 사행을 한 이유 중에 하나가 코스모 벌크의 사행이었다는 말도 있었다.

이 때 후쿠나가가 인터뷰로 '이가라시(코스모 벌크의 기수)는 G1뛰는 기수가 아니다. 훗카이도로 돌아가는게 좋다' 라는 꽤 수위 높은 발언도 한다.

뭐 추황상때문에 이가라시가 경고먹은것도있고 이런저런 이유로 재팬컵 부터는 다른 기수가 탄다. 뭐 어차피 털리지만

7세 시즌

봄에 닛케이상을 4착으로 들어오고 또 싱가폴로 가지만 6착으로 털리고 만다.

그리고 타카라즈카를 준비하는데 보행에 이상이 생겨 회피하는 바람에 4연속 타카라즈카 기념 출주가 무산된다.

까고 보니 박리 골절이 있어서 파편제거하고 장기 휴양 (반년)에 들어간다.

골절인데 반년? 콘붕이는 피로 쌓였다고 반년인데?

여튼. 추황상도 못나가서 3년 연속 가을 삼관 도전을 실패한다.

부상복귀하고 재팬컵에 나가지만 17착 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받고 다음경기인 아리마에서도 11착을한다.

이 때 아리마 기념은 다이와 스칼렛의 우승이었다

07년에 재팬컵 5년 연속 출주기록과 & 아리마 5년 연속 출주 (메지로 팬텀, 스피드 심볼리, 나이스 네이챠 와 동률) 기록을 세운다.

뭐 성적이 저래서 좀...

8세 시즌

봄에 언제나 그렇듯 닛케이상에 나가지만 이번엔 11착으로 꼬라박는다.

그리고 염원이던 봄황상에 나가지만 16착이란 성적을 받고 같은 빅레드 계열 소속인 마이네르 키츠가 우승하는 모습을 3.5초 뒤에서 보게 된다.

여름에 오랜만에 지방인 모리오카에서 경기를 치뤘는데 첫 경기는 2착 두 번째 경기에서 1착하며 매우 오랜만에 승리를 차지하고 이게 마지막 승리가 된다.

그리고 시작된 세 번째 가을 삼관도전.

2009년 추황상 컴퍼니의 우승을 14착에서 바라본다. 재팬컵에서 오랜만에 훗카이도의 기수인 이가라시가 고삐를 잡지만 12착하며 보드카가 우승하는 걸 지켜본다.

그리고 일본에서의 마지막 경기인 아리마 기념에서 10착하며 드림저니가 우승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9세 시즌

일본에서의 은퇴를 결정했는데 9세에 아일랜드에 뛰기로 결정되고 진짜로 아일랜드 마굿간으로 소속을 옮긴다.

하지만 박리골절이 다시 일어나서 원정을 포기하고 은퇴식을 치른다.

10세 시즌

그리고 빅레드팜 공로마로 들어가는데 갑자기 또 다시 아일랜드로 현역복귀한다고 진짜로 발표하고 아일랜드로 건너간다.

근데 굴건염까지 터져서 진짜로 은퇴하고 공로마로 들어간다.

총평.

참으로 기구한 마생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총 전적은 48전 10승. 수득상금은 약 6억 4000만엔.

중앙소속이 아닌 훗카이도 소속으로 중앙 경마 출주, 6년 연속 재팬컵 출주 & 6년 연속 아리마 출주, 27번의 G1 출주... 전부 다 기록이다.

오카다 총수의 최애말이기도 했는데 아마 그래서 어떻게든 현역복귀를 추진했던 것 같다.

3세에 지방 소속으로 중상을 우승해가며 클래식 삼관에 출주하고 재팬컵 2착까지 하면서 영웅소리를 들었지만 결국 고마부터 한계가 왔고, 한계가 온채로 4,5,6,7,8살까지 뛰었다.

훗카이도에서 일본 곳곳의 경마장으로 다니는 원정부터 만만치 않았고 각종 규제들도 많았으며 기수 문제도 많았다.

처음부터 중앙 소속이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오래 뛴 만큼 우승하는걸 지켜본 말들이 많은데 클래식 시즌에 다이와 메쟈, 킹카메부터 시작해서 젠노 롭 로이의 삼관 우승도 지켜보고 딥 임팩트의 아리마 2번도 다 직관했다.

그 후 어드마이어 문, 마츠리다 고흐의 활약도 지켜보고 다스카의 아리마 우승, 스크린 히어로의 재팬컵 칼찌, 보드카의 재팬컵 우승, 드림저니의 아리마 우승까지 지켜봤다.

클래식 당시 주목도도 엄청났는데 2004년 아리마에서는 중앙경마가 아니라서 투표에 참여하지도 못했는데 당시 인터넷에서 지지율은 코스모 벌크가 10.4%로 젠노 롭 로이의 6.5%를 누르고 1등이었다.

물론 코스모 벌크는 미집계고 그 해 아리마 팬투표 1위는 십만표를 받은 젠로 롭 로이가 1위였다.

그래서 그림자의 인기 1등으로도 불렸다.

똥말딸한테도 인기 밀린 가을 삼관 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산구를 바란 팬들도 꽤 있었지만 종마는 되지 못했다.

뭐 그래도 동기인 킹 카메, 후배인 딥 임팩트는 죽었는데 코스모 벌크는 공로마로 잘 살아있다.

오카다의 최애답게 다른 양로목장이 아니라 빅레드팜에서 공로마로 여생을 보내고 있다.

풍경보면 알겠지만 고루시가 있는 곳이다.

물론 고루시가 있는 종마장이랑 붙어있는건 아니고 좀 떨어져 있는 곳이다.

뭐 8살 까지 뛰었고 10살까지 현역한답시고 아일랜드 갔으니 편안하게 살만하지...

누구보다 중앙 G1을 많이 나갔지만 중앙 소속이 아니었던 경주마. 코스모 벌크의 이야기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