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브 시대에 더이상 네트앞 세터 머리에 정확히
패스하기 불가능하다는 걸 인정하고,
리시브를 어택라인과 네트 사이에 높게 띄움.
이게 스피드 배구의 리시브.

강한 서브에서는
정확히 보낼려고 하면 할수록,
퍼펙트 갯수가 조금 증가할지 모르겠지만
마찬가지로 배드리셉션도 같이 증가하기 때문에
퍼펙트 리셉션 개념자체를 버리는 것이 필요.

기존의 방식은 세터 머리에 정확히 밀어준다는 개념인데
이때 세터에게 볼이 조금만 떨어져도,
수평속도가 살아 있기 때문에
제아무리 세팅능력이 좋은 세터라 하더라도
(거리상 파지티브 리시브에 속한다 하더라도)
볼의 속도가 이렇게 살아 있으면(낮고 빠르면)
볼 밑에 정확히 들어갈 여유가 부족함.
공격수 또한 볼의 체공 시간이 짧아 공격위치로
들어가는데에 힘듦.

스피드 배구는 리시브를 높게 띄워놓고,
볼의 긴 체공시간동안 여유있게
공격 가능한 위치로 미리 들어가 준비하고,
세터는 네트앞에 준비해 있다가 어택라인으로 여유있게
리턴하는게 기본 자세로 공식화 되어있고,
보다 여유있는 자세로 토스를 함.

볼을 적당히 높게 띄워놓으면
리시브볼이 어택라인 못미쳐 떨어져도
월드클래스 수준이 아니어도 충분히 조직적 플레이가 가능함


스피드 배구에서는 리시브 볼 컨트롤이 기존 배구와 다른게,
기존 배구는 철저하게 자세를 낮추어 허리 아래에서 볼을
세터에 밀어주는 방식을 택하는 반면,
스피드 배구는 몸의 위치를 높게 세우고, 허리 부근,
즉 같은 언더패스라 하더라도 높은 위치에서 볼을 위로 띄움.
자세가 낮을 수록 볼을 정확히 보낼 수는 있으나,
현대의 배구는 볼의 움직임이 더럽고,
시속 110킬로가 넘어가면 인지하고 반응해 정확히 보내는데에 한계에 부딪히기 때문에 스피드 배구는 이런기존 방식을 버림.

또한 자세를 낮게 잡을 수록 다음 동작을 취하는데에 늦고,
볼 컨트롤 하느라 자세가 무너져 다음 동작이 아예
불가능할 수도 있음.

높은 자세에서 볼을 띄우는 방식이면
자세가 간단하기 때문에 빠른 볼에 빠르게 반응이 가능하고
리시버가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며
다음 동작도 즉각수행이 가능함.

리시브 라인 위치도 기존 배구와는 다른게
같은 스파이크 서브라도 스피드 배구는 기존배구보다
약간 앞쪽에 위치함.
이유는 볼 캐치를 기존보다 높은 곳에서 하기 때문.

기존 배구의 문제점은
리시브를 낮은 자세로 받고 또한 리시브 라인이 뒤로 물러나
있는데다,다음 동작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리시브후에 자세가 쉽게 무너지는건 기본이고,
앞으로 전진할때 볼의 공중 체공시간도 짧아,

공격위치로 들어갈때 너무 시간적 여유가 없음.
그렇기 때문에 전위 레프트들의 범실성 플레이가 많이 발생.

세터 또한 로테이션 후위에 있을때
토스하러 급하게 뛰어들고(스피드 시스템 보다도 이동거리가 조금 많음) 리시브가 조금만 벗어나도 볼 밑에
정확히 못들어가 토스 자세가 흐트러지고
언더토스 내지 오픈 뻥토스가 많아짐.

기존 배구는 상대 플로터 서브를 오버핸드로 받는게
익숙치 않아서 언더로 받는 횟수가 많은데,
스피드 배구팀들은 상대 플로터 서브시
어택라인 근처까지 리시브 라인을 끌어 올리고
모든 공을 오버로 커트.
이때 오버핸드 패스때도 볼을 높게 띄워 전달하는게 중요.
이런게 잘작동하면 상대 플로터 서브때 전위 공격수들은
낮고 빠르토스를 받고 전광석화 마무리가 가능.
말그대로 스피드 배구의 다른 의미에서의 스피드 배구가 가능함.


애초에 기존 방식의 리시브 방식으로는 포지티브 리셉션이
의미가 없음. 이런 방식에서 포지티브 리셉션을 세트 플레이로
만들려면 세터나 리시브 받는 윙스파이커들의 운동능력이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할 정도로 탁월해야 됨.
물론 스피드 배구도 어느정도 운동능력을 요구하지만,
기존 배구 방식만큼 요구하지 않음.

또한 말이 스피드 배구지,
리시브 후 공이 세터에 전달되기 까지는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에 여유가 충분해서 서두를 필요도 없고,
느린선수들도 어느정도 시스템에서 커버가 되기 때문에,
장신의 느린, 혹은 순발력이나 반사신경이 둔한 유럽 배구선수들도 흔하게 볼 수 있음.
물론 스피드 배구에서도 운동능력이 탁월한 선수가 있음
금상첨화


스피드 배구에서 세터들은 유니폼에 가려져 잘보이지 않지만
유심히 보면 하체보다는 상체가, 특히 상체 어깨 삼각근 승모근 견갑근 기립근 등이 많이 발달되어서 마치 긴팔원숭이 내지 오랑우탄 체형을 볼 수 있음
이유는 리시버가 높이 띄워 놓은 볼을 다시 낮고 빠르게
토스하기 위해서는 많은 힘이 필요.
F delta T = delta P 라는 단순 물리학 공식에서 보듯
볼의 속도변화가 크면, 힘이 많이 듦을 알 수 있고.
여기서 delta T는 세터 손에 공이 머무는 시간으로서,

스피드 배구에서는 볼을 운동량을 감안해서
선수에 따라 손에 볼을 오래 소유하는 세터도 있고,
순식간에 튕겨내는 세터도 있고 다양함.

참고로 리시브 볼의 띄울때 한없이 높게 띄우면
세터가 볼을 받을 때 속도가 매우 빨라지는데,
5~6미터 이상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볼의 지면속도는
플로터 서브 속도 못지 않은데,
이걸 캐치하는걸 넘어서 낮고 빠르게 공격수에게 패스하는건
인간으로서는 불가능.


이상. 스피드 배구 입무새들 지겨워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