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스톡 리뷰해 본다.

전에 어떤 게이가 활스톡 필요하냐는 글에 어떤 게이는 댓글에 ㅈㄷ 필요없다, 돈 아깝다 그러는데

난 활게임을 ㅈㄴ좋아해서 사봤다.

그리고 나처럼 활게임 좋아하는 누군가는 활스톡에 대한 리뷰가 전무하기 때문에 궁금할 것도 같아서 써본다.

나는 대파군건스톡을 이미 사용하고 있어서, 그립 없이 활스톡만 33,000원 주고 주문했다.

택배 포장 뜯고 나면 이런 모습이다.

왼쪽에 끈달린 길죽한 것과 ㅓ자 모양의 물건이 활스톡이다.

ㅓ자 모양 오른쪽 물건은 건스톡 부품이다.

오른쪽 아래는 건스톡 그립노브, 오른쪽 위는 건스톡을 소드스톡으로 변경해 주는 부품이라는 데 아직 안 써봄.

사진에는 없지만 육각렌치도 하나 같이 옴.

(사진보고 오해하지 말아라 활스톡 산다고 아래 물건 다 주는 거 아니다. )

건스톡에 그립노브 달고, 활스톡 조립해 봄.

활스톡 조립은 볼트 4개만 조이면 되서 어렵지 않았음.

건스톡에서 그립 분리해서 활스톡에 부착함.

확실히 그립노브가 있으니까 그립 분리하기 개편하다.

혹시라도 활스톡 살 사람은 지금 내용 잘 봐둬라.

알다시피 활게임은 총게임과 다르게 활스톡에 대한 켈리를 따로 지원하는 게 없다.

그래서 저 활스톡을 물리적으로 조정해서 켈리를 해줘야 된다.

켈리 방법은 아래 사진에 ㅏ자로 보이는 부품에 볼트와 그립노브를 풀러서 컨트롤러의 위치와 각도를 

조정하여 활끈을 위치를 게임에 보이는 활끈 위치와 같게 만드는 거다. 이렇게 켈리를 하면 게임에서 보이는 

활끈을 손으로 만지면 실제 활끈이 만져지고, 손가락을 걸어 당기면 활끈에 텐션이 느껴져서 허공에 활을 당길 때 보다 몰입감이 장난아니다.

그렇게 켈리를 해서 활끈의 위치와 각도를 맞추면 아래 사진처럼 컨트롤러가 앞으로 조금 누워진 모습이 되는데,  

문제는 아래사진처럼 실제 활은 손잡이가 저렇게 누워있지가 않고 세워져 있다는 거야

그래서 컨트롤러가 앞으로 누워진 상태로 게임을 해 보면, 컨트롤러를 습관적으로 세우게 되서 

활을 아래 사진처럼 잡게되고, 활끈을 당길 때 활끈의 위쪽을 잡고 당기게 되더라.

그래서 컨트롤러를 아래 사진처럼 세워서 세팅했다.

이렇게 세팅하면 게임에서 보이는 활끈에 각도와 실제활의 각도는 안 맞는데, 

손가락이 걸리는 활끈의 위치는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고, 

활끈의 중앙을 당기게 되어 활을 당기는 게 훨씬 편해진다.

그리고 활게임을 여러가지 한다면, 켈리를 정확히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어짜피 게임할 때도 활끈의 위치를 보고 당기는 것도 아니고, 활게임마다 활끈의 위치가 조금식 달라서 

각도까지 정확히 맞추는 건 무의미한 것 같고, 대충 게임에서 화살이 걸리는 위치에 손가락을 가져갔을 때 

실제 활끈이 손가락에 걸리게끔 세팅하면 될 듯하다.

아 그리고 너희들은 저 활끈 절대 풀지 마라.

내가 텐션 조정해 보겠다고 풀었었는데, 활끈이 천재질 고무줄이라 늘어나는 데 한계가 있어서 

텐션 강하게 하면 활끈이 짧게 당겨지고, 길게 당길라치면 활끈이 축 늘어지더라. 다시 텐션 잡는 데 몇 번을 묶었다 풀었다 했다.

그리고 2시간 정도 활스톡을 가지고 활게임을 해본 소감이다.

첫 느낌은 활끈을 당길 때와 놓을 때 활끈과 트리거를 동시에 누르고 놓는 것이 활의 텐션 때문에 좀 어색했다.

근데 이건 활을 몇 번 쏴보니까 금방 익숙해 지더라.

그리고 컨트롤러에 활스톡 무게까지 더해져서 팔을 들고 있을 때 팔이 더 아프지 않을 까 생각했었는데, 

반대로 활에 텐션 때문에 손에 흔들림이 적어져서 명중률이 높아지까, 팔을 내리고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오히려 팔이 더 편하더라.

그런데 반대로 디펜스 게임에서는 좀 힘들더라.

내가 특별히 전략을 세워서 디펜스 게임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적이 나오는 족족 쏴 죽여야 되서 종일 팔을 들고 있으니까 팔이 너무 아프더라.

그런데 나랑 반대로 특수화살을 적당한 타이밍에 텀을 두고 전략을 세워서 

천천히 활을 쏘는 사람이라면 팔이 안 아플 수도 있겠다.

그리고 활스톡 없이 인데스 할 때는, 이게 활게임이지만 멀리있는 적을 맞추기 힘들다 보니까 

거의 근접전하듯이 가까이 가서 활을 쐈었는데, 활스톡을 쓰니까 확실이 멀리있는 적도 손떨림이 없으니까 맞추기 쉽더라.

그리고 나는 킬 수나 점수보다 몰입감을 중요시 해서 단점이라고 생각은 안하는데,

굳이 단점을 말하자면 활쏘는 정자세로 연사가 힘들다는 것.

첫 판 왕 잡을 때 머리에 화살을 빠르게 박아줘야 쉽게 잡을 수 있는데, 이게 좀 힘드네.

활스톡 없을 때는 왼손 앞으로 나란히 하고, 오른손만 흔들어 제껴서 연사를 쏠 수 있는데, 

이 자세로 활스톡을 쓰면 활끈이 걸리적 거림. 

물론 나는 이 자세로 활을 쏘지 않아서 나에겐 단점이 될 수 없지만, 

유튜브 영상에서 이 자세로 활을 쏘는 사람들을 많이 봤고, 킬 수나 점수를 중요시 하는 사람한테는 이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암튼 난 활게임을 좋아하고 점수보다는 몰입감을 중요시하는 입장에서 2시간 정도 활스톡을 써본 결과

이제 진짜 제대로 된 활게임을 하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