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같이 사는 샬롯]


아침마다 꼭 밥차려주는데
수상하게 돼지고기 요리가 많음
근데 나는 고기 졸아해서 꼭꼭 씹어먹고
샬롯한테 칭찬해줄거임
성기사 하면서 의외로 요리도 배워서
밥맛으로 파탄은 안남
잠이 많아서 나랑 비슷하게 일어나는거 같은데
이상하게 눈 뜨면 아침밥 세팅완료한 채로
기다리고 있음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으면 탈난다고 어깨 툭툭 치면서 물 한잔 떠다줌
본인은 모르고 있는 것 같은데 미소 짓는게
너무 투명함 뒤통수만 봐도 알거 같음ㅋㅋㅋ
그리고 밤에 껴안고 자면 진짜 천상임
역시 몸이 좀 어른다워야 해ㅋㅋㅋ
아침에 일이 있어서 나 못 깨워줄 때
몰래 돼지 알람 맞춰놓고감
나 진짜 처음에 알람 소리 들을 때
꿀~꿀~꿀꿀~꿀꿀꿀 이소리 나서 웃으면서
나갈 준비했다ㅋㅋㅋ
결혼해도 허당은 허당인지
매번 볼때마다 귀엽다 샬롯


[옆집에 살고있는 여자 시리안]

처음 만날 때 우주경찰 스페이스 어쩌구 하면서
분위기 잡더만 초인종 누르니까
눈 껌뻑이면서 휜 티에 파란 바지 입은채로 나옴
왤케 허술한거임;;
집 가보면 이상한 외계어로 쓰여진 컵라면만
가득함 근데 정리는 잘 해뒀음
빨래하는거 도와주고 설거지 도와주고
같이 컵라면 먹는데 갑자기 같이 여행좀 가보자함
내가 '갑자기?' 이런 표정 지으니까
뭐가 많이 필요한건 아니고 같이 구경좀 하는거라고 이것저것 설명함
알았다고 하니까 활짝 웃으면서 그 자리에서
날짜랑 다 체크하고 저녁까지 TV 보다가
한밤 자고 감

가끔씩 1~2주 단위로 집 비우는데
뭔 일인가 전화 해보면 갑자기 국제통화어쩌구 뜨길래 무서움
나중에 미안하다면서 내 폰에
행성간 신호 연결 시스템 어쩌구 깔아놓고
활성화 시키면 일반통화로 해도 된다고 하고 감
나중에 심심할 때 마다 시리안네 집 가야지


[빅토리]

처음 볼 때는 너무 활기차서 못 다가갔음
옆에 사람도 많고 해서 나는 못하겠더라
근데 나중에 동네 산책길에서 조깅하는 거 보고
같이 달리면서 친해짐
집에 가보니까 방안 탁자에
먹다 남은 포케세트 덩그러니 놓아져 있음
갑자기 웃으면서 "청소좀 시작해볼까요?"
이러더니 어떨결에 같이 청소 시작
다 끝내고 앉아서 얘기하는데 좀 배고파서
초밥세트 시키고 얘기하기로 함
주말에 사람들 모아서 캠핑 할건데
너도 갈거냐고 물어봐서 지금 할지 말지 고민중임


[닌닌&쵸로키]

솔직히?
그냥 엎드려 있을테니 요즘 좀 쑤시는데
둘이서 몸이나 좀 쭈물러봐라 하고 싶음
근육 뭉친데 쭈무르는데 금방 지쳐가지고
파업 선언함
닌닌은 "손이 너무 아프다~.. 아아 언제 끝나냐" 이 말만 반복하고 있고
쵸로키는 못해먹겠다면서 망치로 내려칠라고 함
근데 의외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쓰는
안마기/등긁기 건강 경락 망치마냥 두드리는데
시원해서 내가 뺏어서 쓴다고 하더니
막 울면서 난리남
지금 초밥이랑 맛있는거 사주고 망치 되돌려주면서 달래주고 있다



[미미짱짱세용]


괭장히 고지능의 인물로
나의 심리 상담을 해주고 있음

주로 오늘 일어난 일들이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담해주심
근데 상담 퀄리티가 어째 이상함
마음을 추스리니 정신상태를 어떻게 해야하니
용용용용 알 수 없는 말을 빠르게 하다보니까
맨날 마지막에 건강사탕만 챙기고 상담 끝남
이번에 빅토리가 사람 모으는데 캠핑 같이
갈거냐 물어봤다고 얘기했더니
자기도 캠핑얘기 들었다면서 갑자기 빅토리랑
뭐하고 놀았는지 물어보면서 주제 변경해버림
원래 상담만 하고 끝냈는데
그 뒤로부터 상담 끝나고 자기얘기도 꺼내는데
이거 잘못 걸린 듯;;

교멤 사랑해~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