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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거장들의 마지막을 찾는 여행앱에서 작성

진소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01 17:34:26
조회 3267 추천 23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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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세계 각지에 있는 클래식 거장들의 무덤에 대한 글이야. 엄청 어릴 때부터 악기랑 오케스트라를 했고 클래식을 즐겨 들어서 내 유럽 여행의 큰 동기 중 하나가 클래식 음악일 정도로 좋아하거든.

사실 음악은 듣는게 중요하지 그 사람 무덤 찾으러 가는게  의미가 있냐 하면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클래식 음악 좋아하는 사람이면 해외여행 다니다가 그 나라 가면 잠깐 들르는 것도 좋은 경험이고, 비석 보면 그 음악가의 특징이 보이는 경우도 많아서 재미도 있더라. 그리고 어떤 음악가가 주로 활동하던 지역이나 죽은 곳이랑 무덤 위치가 멀면 그 음악가의 인생을 읽고 그 이유 알아보는 과정이 재밌기도 하고.


* 간 곳 위주로 설명해서 음악사적으로 중요한 사람인데설명이 좀 부실할 수도 있음!




1. 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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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의 성지,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음악가들의 묘지. 클래식에 대해서 어지간히 자세히 아는 사람이 아니면 대부분 알고 있는 작곡가들은 여기 있을거야. 우선 베토벤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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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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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이 세 사람이 이 묘지에서 제일 유명하고 음악사적으로 영향력이 큰 사람일거야.

그리고 모차르트 기념비? 도 이 묘지에 있어. 모차르트는 무덤이 남지 않았는데 그래도 빈에서 오래 활동했으니까 음악가들의 묘지에 이름을 남겨준건가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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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오스트리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악가 요한 스트라우스 2세를 비롯해 (비석이 상당히 인상적인) 요한 스트라우스 1세 등등 수많은 스트라우스 가문 음악가들, 피아노 하는 사람들한테 유명한 체르니, <아마데우스>에서 모차르트의 라이벌로 알려진 살리에리 등 진짜 수많은 음악가들의 무덤이 여기 있어. 역시 음악의 도시 빈이구나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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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제일 인상적이었던건 현대음악의 아버지 쇤베르크의 묘비야. 비석 모양이며 글씨체며 참 쇤베르크답다 싶더라.

빈 음악가 묘지는 보통 빈 관광을 가면 대부분을 머무르는 링슈트라세에서 벗어나서 기차 타고 버스 타고 또 가야할 정도로 멀긴 한데, 그래도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면 무조건 가봐야 할 정도로 스케일이 크고 유명한 음악가들이 많으니 꼭 가보도록 하자

이 외에도 빈에는 비발디, 말러, 베르크의 무덤도 있고 교외에는 하이든 무덤도 있어.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로 유명한 도시기는 한데 모차르트의 무덤은 위에도 말했듯이 남아있지 않고 2차 빈악파의 일원인 베베른의 무덤이 있다고 해.





2.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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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권 음악의 수도는 빈이었고, 빈이 지금 오스트리아 땅이라서 대부분 독일어권 음악가들의 무덤은 지금 독일에서 찾아볼 수 없어.

그래도 지금 독일 땅에 묻힌 음악가들의 이름도 상당한데, 특히 음악 하는 사람 아니면 이름도 생소할 바이로이트가 대단해.

바이에른의 소도시 바이로이트는 바그너가 말년을 보내고 묻힌 곳인데, 바그너가 독일인을 대표하는 음악가기도 하고 워낙 팬도 많아서 여기 여행갔으면 체감상 99%는 바그너 때문일 정도로 클래식 음악에서 중요한 도시야.

위는 바그너의 무덤, 생가 박물관 등등 다 붙어있는 곳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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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바이로이트에 묻힌 음악가는 리스트가 있어. 헝가리를 대표하는 음악가이고 주로 빈이나 프라하에서 활동한 리스트가 독일 바이로이트에 묻혀 있는 이유는 그의 딸 코지마 때문이야.

리스트의 딸 코지마는 바그너랑 결혼했는데 리스트는 그 결혼을 반대했고, 때문에 리스트와 코지마는 절연하게 돼. (리스트랑 바그너가 2살 차이..) 그러다가 리스트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코지마에게 용서를 구하려고 바이로이트에 찾아가서 말년을 보내다 죽고 여기 묻혔어. 헝가리를 대표하는 음악가가 여기 묻히는게 맞나 싶지만.. 사실상 유일한 가족인 코지마가 밀어붇히는 바람에 바그너의 성지 바이로이트에 묻히게 돼

그 외에도 바흐가 라이프치히에, 슈만이 본에 묻혀있

+ 한국 출신으로 음악사에 가장 큰 영향을 남긴 윤이상의 묘가 베를린에 있




3.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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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거장들의 무덤은 주로 세 군데에 묻혀있는데, 러시아 제국 시절 수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소련 시절 수도인 모스크바, 그리고 외국이야. 20세기에 러시아혁명, 세계대전, 홀로코스트 등을 피해서 해외로 도피한 러시아인들이 많은데, 음악가도 예외는 아니라서 러시아에 돌아오지 못하고 외국에 음악가들도 많아.

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알렉산드르넵스키 묘지의 차이코프스키 무덤이고 림스키코르사코프, 글린카, 무소르그스키의 무덤도 같이 있어. 음악가 말고도 도스토예프스키 무덤도 있고 해서 러시아의 엄청난 소프트파워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니 꼭 가봐야겠지? 상트 주요 관광지들이랑은 좀 떨어져있긴 해도 지하철로 갈 수 있고 가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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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노보데비치 묘지에는 소련을 상징하는 두 음악가 프로코피에프와 쇼스타코비치의 무덤이 있어. 스크랴빈 무덤도 여킸었고. 여기도 음악가들만 있는게 아니라서 모스크바를 여행하게 되면 가볼만한 곳이야





4. 프랑스


독일어권 바로 다음의 클래식 강국을 다투는 프랑스야. 특이한 점은 유럽의 문화 수도였다보니까 다른 나라 음악가들 무덤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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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때문 아니더라도 많이들 가는 파리 페레라셰즈 묘지의 쇼팽 무덤. 폴란드를 상징하는 음악가인데 몸은 여기 묻혔고 심장은 바르샤바 성 십자가 교회에 묻혀 있어. 거기랑 여기랑이름이 적힌 표기법이 다른 것도 참 쇼팽의 인생을 잘 표현한다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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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원히트원더의 전설 비제의 무덤이야

비제를 아는 사람은 잘 없지만 카르멘은 모두가 아는..

비제도 페레라셰즈에 묻혀있어



그 외에 이 때는 잘 몰랐어서 못 보고 왔는데 스페인 클래식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작곡가 중 하나인 랄로의 무덤도 페레라셰즈에 있다고 해


말고도 몽마르트 묘지에는 베를리오즈, 르발루아 페레 묘지에는 라벨, 파씨 묘지에는 드뷔시가 묻혀 있어. 무덤이 참 다양한 파리인데 그 파리의 무덤을 대표하는 판테온에는 음악가가 묻혀있질 않더라. 화가랑 작가는 묻혀있는데..




5.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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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붕이들한테는 이 글에서 제일 익숙할 피렌체의 산타크로체 성당이야. 여기는 윌리엄텔 서곡으로 유명한 로시니가 묻혀 있어. 여기도 미켈란젤로, 단테, 마키아벨리 등 음악가 말고 다른 무덤들로 유명한 장소이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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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성지 밀라노에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두 거장, 베르디와 푸치니가 묻혀 있어.

사실 이탈리아에서 대중 인지도로는 탑급인 비발디가 오스트리아에 묻혀 있는거에서 알 수 있듯 이탈리아는 클래식 음악의 최전성기에 신성로마제국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 음악사에서의 인지도에 비해 음악가들의 무덤이 별로 남아있질 않아.

그리고 특이한 점은 베네치아에 스트라빈스키 무덤 있더라.. 위에 러시아 파트에서 적은 러시아에서 도망가서 해외에 묻힌 작곡가의 대표인데 러시아 출신이 미국으로 도망가서 이탈리아에 묻힘. 생전 고인이 참 좋아했다고..




6. 기타

영국 -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헨델

체코 - 프라하 비셰흐라드 묘지에 드보르작

헝가리 - 부다페스트 파카레스티 묘지 바르톡

핀란드 - 야르뻰빠 아이놀라 생가 시벨리우스

미국 - 뉴욕 켄시코 묘지 라흐마니노프 등등






요약

반드시 가야하는 곳 - 오스트리아 빈 음악가 묘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알렉산드르넵스키 묘지, 프랑스 파리 페레라셰즈 묘지 (특히 뒤 2개는 음악 몰라도 가봐야함)

나머지는 취향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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