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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린(hahasw)

부매니저

배낭은여행여행은…(woos1202) 진소담.(tidcks11…)

개설일

2019-12-12

[일반] 만주국에 가고 싶다앱에서 작성

비기뇽

2024.03.13 23:56:08

조회 188 추천 0 댓글 4

3fb8c32fffd711ab6fb8d38a4783746fa2f5d53fab419635d51c1fbf4a090b940ef6621f4c45e567951f220b9d

한국 등 동아시아의 국가 형성은 맨바닥에서가 아니라 여러 자원, 특히 식민주의적 족보의 도면과 재료, 실행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그 결과, 후발주자의 이점을 살려 국가 형성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만주국을 포함해 일본 제국 내 여러 식민 국가는 메이지 국가 형성의 경험을 살려, 조립형 주택이 만들어지듯 용이하게 세워졌고, 이것은 전후 한국 등 동아시아의 국가 형성에 유산으로 작용했다. 만주국은 이런 연쇄 과정의 중요한 고리였다.

1960년대 한국 재건 체제는 만주국식 군·관료 양성, 국가주도형 경제 성장 뿐 아니라 국토를 갈아엎는 역동, 강건한 신체 등의 자원으로 형성됨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은 엄청난 속도로 추진됐다. 만주국 형성 자체가 이월과 속도의 산물이었다.

만주국의 통시적 유산은 지난 수십 년간 한국 국민이 귀가 따갑게 들어 온 '국가 주도' 경제개발 방식이다.

19세기 중반, 독일은 자유방임으로 무장한 자본주의 선발국인 영국으로부터 수출 공세를 맞자 보호무역으로 대응한 바 있으나, 본격적인 국가 주도의 경제계획은 제1차 세계대전 중의 독일에서 선보였다.

이것은 혁명 후의 러시아, 전전 戦前 일본 등에 확산됐다. 1920년대 이래 일본 국가(특히 상공산업성, 후일 통산성)는 '산업 정책'으로 경제에 깊숙이 개입했다.

만주국 지도자들은 제1기 경제건설(1932~36), 제2기 경제건설(1937~ 41)에 이어 전면 총력전을 위한 제3기 경제건설(1941~45) 등 아시아 최초의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3회나 입안 추진했다.

제3기 경제건설 계획은 태평양전쟁을 위한 모든 노력을 하기 위해 광업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또한 '마약 퇴치 10개년 계획' '페스트 박멸 10개년 계획' 등 숱한 5개년, 10개년계획이 추진됐다. 만주국의 경제개발과 동원 '5개년계획'이라는 용어와 선전물은 고스란히 1960년대 한국 군정으로 이어졌다.

한국 군정이 초기부터 역점을 둔 것은 만주국식 경제개발계획의 수립과 산업 전사 육성이었다.

산업 전사라는 용어는 5·16 이전에도 드물게 언급된 적이 있지만 군정 초기 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 출범과 함께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국토개발, 반공대회, 대량 전단 살포, 표어 제작, 주민 점호 등 1960~70년대 한국인에게 너무도 익숙한 행사들은 만주국 시대에 행해진 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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