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산악지대라서 길이 안그래도 좆같은데 작년 8월에 물난리나서 북시킴으로 가는 길이 끊겨서 더 좆같은 산길로 우회해서 가야함. 근데 그마저도 한 곳(Lachen)은 산사태나서 길도 끊김
사진 두장 보여주는거 가지고 꼬작 저거가지고 그러냐고 하지마라. 저런 길이 한 두번 있을줄 알고 사진 찍다보니 열 몇시간 가는 길이 다 저지랄이라 결국 이천장 정도? 찍었음




히말라야에서도 유독 그지깡깽이 같은 동네가 시킴이 아닐까 진지하게 고민중

심지어 볼것도 별로없음
누가 은둔의 왕국이래? 그건 부탄만 해당되는 말임. 다른동네 인도인들 여기 와서 카지노 가고 술마시며 논다 (근데 그마저도 9시반되면 닫기 시작)
그래도 왕국이었대니까 부탄이나 네팔처럼 수백년된 사찰은 있을줄 알았는데 다 1930, 50년대에 세운거고 그나마 시킴 전체 뒤져봐도 1700년대 세운게 한 두어개 있는데 다 콘크리트로 보강해놔서 옛스러움이라고는 없음
음식은 무슨 매운거 못먹고 죽은 귀신이 붙었는가 조혼나게 매움ㅠㅠ


자연은 예쁨. 예쁜데 이만한 곳은 인도, 네팔 뒤지면 세곳 이상은 나올듯
사람은 뭐…쏘쏘? 너무 귀찮게 굴지도 않고 환대하지도 않음
나보고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길레 한국이라 대답해주고 ”당신은 나와 닮았군요“ 하면 쑥스럽게 웃는데 그거는 기분 묘하게 따뜻하고 좋았음


한국인은 당연히 없고 외국애들이랑 다니는데 다들 시킴은 다시 안올꺼라 그러네, 물론 나도 그럼.
개빡치는건 걔네는 알고 왔지만 나는 그딴거 아무것도 모르고 왔어가지고 존나 당한 느낌임


다시 한번 또 느낀다

“안 가는데는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