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 계획을 짤 때 조금 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토스카나지방 소개글을 써보려고 함

피렌체 - 로마는 많이 다니면서 그 사이에 있는 보석같은 토스카나는 건너뛰는 배붕이들이 많이 보이더라고

물론 토스카나의 대부분 지방은 렌트카 없이 다니기 힘들어 배낭여행갤의 분위기와는 약간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 피렌체와 로마 사이를 그저 건너뒤지 말고 적어도 시에나라도 꼭 들렸으면 한다.

토스카나는 대~강 이탈리아 중북부를 차지하는 지방인데 아름다운 풍광과 음식, 풍부한 문화와 역사로 유명한 지방이라 여행하기 너무 좋은 곳임

토스카나 지방의 피렌체, 발도르차평원, 피엔차, 산지미냐노, 시에나, 피사는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으며 이 곳들만 들리더라도 성공한 여행이라고 생각이 될 정도.

나는 피엔차는 가보지는 못했고, 피사는 짧게 찍고만 왔으며 대신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너무나도 좋아할 비노노빌레의 몬테풀치아노를 다녀왔고 브루네롤 디 몬탈치노의 몬탈치노는 시간상 옆만 슈욱 지나왔음

때문에 이 토스카나지방을 다시 가고싶어 9월에 가족여행을 다 예약 해 두었는데 문제가 생겨서 못 갈 거 같아 너무 아쉽다..

토스카나 지방의 주 도는 그 유명한 피렌체이며 르네상스의 중심으로서 볼거리가 매우 풍부한 곳임.

나는 역사나 문화는 잘 몰라서 나보다 훨씬 잘 아는 배붕이 들이 많을테니, 또한 설멍할 것이 너무 많아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으려고 함

한가지 팁 아님 팁이라면, 피렌체 외곽지역 (광역지역)도 꽤나 이쁘니, 3명이상 사람이 된다면, 피렌체 내는 숙박비가 비싸니

외곽지역으로 빠져서 숙소 잡는 것도 매우 추천

그 다음으로 유명한 곳은 시에나

시에나도 꽤 유명하지만, 피렌체에 비해 많이 가지 않길래 꼭 가라고 너무 추천하고 싶은 곳임

개인적으로는 시에나가 피렌체보다 훨씬훨씬 좋았고, 기회가 된다면 좀 머물고 싶은 곳임.

한 때, 메디치가문의 피렌체와 호각을 다툴정도로 융성했던 곳이지만, 흑사병에 큰 피해를 입으며 시에나공국은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고

르네상스가 피렌체를 필두로 한창 꽃 필 때, 시에나는 중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유지하기 되었음.

세계 최초의 은행이 있었으며, 교황까지도 돈을 대출받으러 오는 시에나공국이었기 때문에, 당시 융성한 중세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했다는 점 하나에서 이미 시에나를 가야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을 함.

게다가 피렌체-시에나 가는 길이 이탈리아에서도 손꼽히기로 아름다운 길이며, 그 유명한 발도르차 평원을 볼 수 있기에 (기차나 대중교통은 잘 모르겠음) 시에나까지 가는 길 또한 매우 즐거울거임.

'탑들의 도시' 산 지미냐노도 충분히 아름답고, 탑들이 멋있긴 했지만, 다른 곳들이 훨씬 더 아름다워서 이 중에서 추천은 하고싶진 않음.

만약 가게된다면 세계 젤라또 대회에서 우승한 아이스크림집이 있는데 매우 맛있으니 꼭 먹어보길 추천.

물론 나도 산 지미냐노를 대충 훑기만 하고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가서, 계획상에도 원래 없다가 갑자기 가게 된 곳이라, 마을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이들에겐 좋을 수 있다고 생각.

산지미냐노 가는 길

산 지미냐노에서 바라 본 풍경

그리고 내가 갔던 몬테풀치아노.

우리는 일정이 촉박해서 토스카나지방 중 몬테풀치아노에서만 2박을 했고 친퀘테레로 떠났음

몬테풀치아노나 몬탈치노에서 와이너리 투어를 하며 숙박을 하고 싶었고, 몬테풀치아노가 더 저렴해서 몬테풀치아노를 가게 되었는데 정말 너무 아름답고 좋더라

몬테풀치아노는 성(Castle)마을인데 성벽 지하공간에 와인저장고가 있어 꼭 예약을 하고 투어를 하기를 추천함.

물론 와인 판매하는 곳에서 짤막하게 무료로 투어를 할 수 있긴 한데, 그걸로는 충분하지는 않음.

와인 무료 테이스팅 하라고 지도를 주며 호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꼭 따라가서 지하 와인저장고 투어 및 와인시음도 하고, 근처에 와이너리를 찾아 와이너리 투어도 꼭꼭 해보길 추천함.

친퀘테레도 너무 좋았지만, 성수기에는 사람이 정말 많고 가격도 비싸기에.. 추천하기는 조금 애매하네

대신 차가 없어도 기차로 나름 간편하게 여행하고 트래킹 할 수 있어서 한번쯤은 가볼만하다고 생각함

내가 갔을때는 날씨가 이 모양 이 꼴이긴 했음..ㅎ

피사야 인증샷만 찍고 오는 곳이라...

피사의 사탑은 정말 멋졌지만 도시분위기나 나머지 것들은 정말 별로라 피사 대성당 사탑 있는 그곳만 보면 충분하다고 생각..

뒤쪽에 걸으면 좋긴 한데, 너무 상업화 관광화 되어있고 다른 이탈리아 도시나 마을들이 훨씬 더 좋았음.

그 외에도 원래 이번에 가려 했던 피엔짜, 몬탈치노, 및 발도르차 평원의 스팟들

렌트카가 있다면 추천하는 시나고그가 있는 피틸리아노나 멋진 성마을인 비토르키아노, 천공의섬 라퓨타의 모티브가 된 바뇨레조와 또 다른 아름다운 마을인 오르비에토, 아주 작은 온천마을인 반뇨비뇨니 (Bango Viqnoni)등... 들릴곳이 너무너무나 많음.

토스카나지방 살짝 넘어가면 프란체스코가 잠들어있는 수도원마을 아시시도 있고 북쪽으로는 뚱보들의 도시 볼로냐, 파르마지오 레지아노의 파르마와 에밀리아, 식초와 페라리의 도시인 모데나... 아름다운 호수 성곽도시인 시르미오네까지 정말 아름다운 곳이 가득가득 하기에

여행 계획 짤 때 이런 곳을 그냥 지나 치는 게 항상 너무 아쉬웠음.

부디 이탈리아 중-북부 여행계획을 짤 때 위와같은 곳도 찾아보고.. 음식점이야 뭐 말할것도 없이 토스카나지방엔 너무 좋고 합리적인 가격을 가진 곳이 많기에... 그 또한 잘 찾아보고 행복한 여행이 되었으면 함

뿐만 아니라, 음식 나왔는데 담배피러 나갔다가 안 들어 온다고 혼내던 웨이터, 빌지에 나온 금액 찍찍 긋고 자기 멋대로 디스카운트 해주던 서버, 같이 사진찍고 그라파 반병 내어주던 주인장, 마지막에 입가심하라며 레몬첼로 한잔 따라주던 종업원,

맥주 1리터잔 5명이서 마시고 있으니 따봉날리며 지나가던 사람들, 너무 맛있게 먹으니 어꺠 한번씩 안아주며 지나가던 서버분들과, 19년 유럽여행 때 잠시 담소나눴다가 4년만에 다시 연락했는데 흔쾌히 나와 준 이탈리아 친구 등

너무너무 사람들도 좋은 기억만 있던 곳이었음 이탈리아라는 곳은.